[교리교실]
발행일1969-02-16 [제656호, 2면]
C, 성경과 성전은 다같이 천주의 계시된 진리를 내포하고 있으며 성경과 성전은 둘다 신앙의 근원이란 점에서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의 복음전파가 성전으로 인해 먼저 시작되고 복음사가들이 자기들이 복음전파를 위해 설교하던 것 즉 성전을 기초로 해서 성경을 썼다는 점에서 성전이 오히려 성경보다 위에 위치한다고 말할 수 있다.
4, 信仰의 規範
신앙의 규범은 교회가 가르치는 신앙진리가 과연 천주께서 계시하신 진리냐 아니냐에 달려있다.
또 그 신앙진리가 과연 계시된 진리냐 아니냐는 사도전래의 교회만이 결정하고 선언하는 것이다. 환언하면 사도전래의 교회 즉 천주교회가 이것은 계시된 진리라고 선언할때 우리는 의심않고 충실히 이 도덕을 지키고 덕을 닦아야 한다. 그러므로 신앙의 규범은 교회의 생활한 말씀 즉 가르침이라 하겠다.
그러나 프로테스탄트교파들은 성경만이 신앙의 규범이라고 고집하고 주장한다. 앞에 이미 말했지만 「성경만이 신앙의 唯一한 규범」이란 것을 성경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을뿐 아니라 암시한 것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바오로 사도께서 『형제들아 너희는 굳이 서있어 우리가 말로 너희들에게 전한바(교리)를 보전할지니라』(텟사로니까 후서 2 · 14)했고 또 『신앙은 설교를 들음으로 인해 생긴다…』(로마서 10·14~18)는 것을 바오로 사도는 강조하고 있다. 교회는 신자들에게 성경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라고 적극 권장할 수는 있으나 법을 제정해서 강제로 명할 수는 없는 것이다. 또 성경 어느 귀절도 이러한 뜻의 말이 없다.
최종으로 말해둘 것은 세계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그나라 헌법이나 국법을 국민 각 개인 제멋대로 해석해서 행동하기를 허락치 않고 정당한 기관 즉 우리나라 같으면 대법원이나 법제처에서 유권적인 해석을 내리도록 한다. 이와같이 교회는 6億의 신자나 프로테스탄트 신자들이 제마음대로 성경 해석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오직 교회만이 정당하고 권위있는 해석자요 또 생활한 신앙의 규범이 될 수 있다.
5, 성전에 대한 實踐事項
많은 프로테스탄트敎派들이 성경만이 신앙의 唯一한 규범이라 고집하면서 성전도 신앙의 규범됨을 부인하고 반대한다. 이로인해 그들은 진실된 신앙을 가지기 위해 큰 장해를 받고 있으며 그들중 많은 사람들은 영영 그 무지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참신앙을 가져보지 못하고 만다. 가톨릭신자들은 이점을 감안해 볼때 진실로 행복하고 다행한 일이며 생활한 교회가 가르치는 모든 진리와 윤리도덕을 진심으로 즐겨받아들이며 순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회의 권위를 따르지 않고 성경과 성전이 다같이 신앙의 근원이요 규범이란 교회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는 그들이 하루빨리 고집을 버리고 참신앙을 받아들이도록 열심히 천주님께 기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