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邦人(방인) 수녀원을 찾아] ④ 순교 복자 수녀회
피의 眞理(진리) · 兄弟愛(형제애)로 뭉쳐온 대가족
같은 精神(정신) 가진 성직 수도원과 共存(공존)
福者(복자) 유물 등 많은 史料(사료)를 수집 보관
■ 창립유래 · 창립자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1946년 부활주일이던 4월 21일, 바로 복자 김대건 신부님 殉敎 백주기에 한국순교복자들을 수호로 古都 송도에서 창설됐다. 한국 최초의 邦人 창설자인 方有龍(레오) 신부는 학창시대부터 선조 福者들의 순교정신을 이어받은 우리나라 고유의 邦人수도회 창설을 위한 크나큰 계획과 열망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 창설자 정신
『의덕만 구하라, 다른것은 다 더음으로 주시리라』 方 신부는 開會때 이 복음구절을 인용하면서 『목적은 德이요, 방법은 信德이요, 도구는 맨주먹』임을 강조, 그리스도와 우리 복자들을 따라 기꺼이 십자가의 길을 택하며 최후 승리를 얻을때까지 계속 돌진하여 『피의 眞理』를 전파함을 주된 정신으로 삼아 23주년을 맞는 오늘날까지 전진해 왔다. 즉 복자회 정신의 핵심은 바로 순교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果敢한 형제애를 통한 단결이며, 한국여성으로서, 한국수녀로서, 특히 복자수녀로서 가져야 할 마음자세를 닦으며 온 겨레로 향한 진리전파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이다.
■ 활동 · 사업체 현황
母院은 현재 서울 청파동에 있는데 대지 1천여평에 건평 4백평의 아담한 집이고 온실 등을 창한 정원樹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첫눈에 그림처럼 아름답다. 요즈음 국가시책처럼 「싸우며 건설하자」는 투지가 역역히 보인다. 직영사업체로는 복자여중고, 편물학원(천안) 유치원(부산) 병원(인천 · 밀양) 보육원(인천)이 있으며 그외 각 지방분원에서 전교사업을 하고 있다. 또 일본 大阪에 교포전교를 위한 자치분원을 재작년에 설치했다. 본회 사업은 직접 전교지만 각 개인 소질 · 능력에 따른 교육 · 의료 · 농예 등 간접전교를 위한 기관도 있다.
■ 본회 특징
본회는 또한 순교복자들의 정신을 현양하고 그들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이며 전교하기 위해 복자들 유물(50점) 및 조선시대 形具)45점) 등을 수집 보관하고 있으며 도자기(2백점), 사료 · 서적(3백점) 조선시대 衣裝 및 장신구(2백점) 기타 우표 · 古錢 · 사진 등도 많이 수집하고 있다. 또 본회는 수녀원(회원 2백명)만 독립해 있는 것이 아니라 창설자 方 신부의 구상대로 성직수도원(수사 45명) · 빨마원(미망인 5명) · 남녀외부회(130명) 등이 같은 지도자 아래서 같은 목적과 한뜻으로 공존하고 있는 대가족이다.
연중행사인 어머니날과 예수 공현 주일의 즐거운 모임엔 이들 대가족이 다함께 모여 각종 행사를 벌이는데 특히 기뻤던 일은 작년의 시복경축하제로 「복자회 대가족 경축의 날」을 보낼 때였다는 것이다.
■ 邦人수녀우너으로서 애로점
본회는 창설신부님과 지도신부(윤 마테오)를 모시고 있으므로 靈神방면의 애로점은 별로 없으나 물질적 기반이 없이 창설된 회이므로 경제적인 애로는 항상 있었으며 현재로서도 계획중인 사업을 추진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한다. 더욱이 자기나라 것이라면 대체로 멸시하는 경향이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 邦人회를 비평할뿐 아니라 그 지망까지를 막는 일이 있어 몹시 답답한 심정이라고 원장수녀님(윤 안드레아)은 개탄을 마지 않는다.
■ 현대에의 적응원리
본회의 근본정신은 공의회 전이나 후나 다름없는 것이지만, 그리스도의 복음정신을 현대에 맞춰 실천키 위해 성경과 좀더 친밀하도록 토론회 · 연구회 · 묵상회 등을 많이 늘이고 시청각 방면도 좀더 넓혀주어 세상과 시대를 바로 듣고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성숙한 인간형성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한다. 刷新이란 결국 언제 어디서나 그리스도정신으로 과감히 싸워나갈 수 있는 생활에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고.
■ 계획중인 사업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수녀들뿐 아니라 모든 한국여성들이 좀더 자연과 흙과 친숙하여 육체적 노동을 통한 천주님의 찬미 및 근면성실한 자립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능력에 따른 특기양성 사업체를 설립해보고 싶은 것이라 한다.
끝으로, 지원자의 자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 生의 종국 목적을 인식하여 자기를 다스리고 틈츰이 관찰할 줄 알아야겠어요.; 그런 후 온전한 自由로 자기의 성격 · 소질에 알맞는 수도생활을 선택해야 겠죠.』 (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