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救世史(구세사) 교실] ① 聖經太古史의 構成
聖經太古史(성경태고사) (창, 1장~11장)
발행일1969-02-23 [제657호, 2면]
창세기의 태고사큰 한 역사가가 일정한 구상(構想)하에 통일성 있게 역사적 사실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어떤 편찬자가 설화사료(說話史料-엄밀한 의미에서의 역사 문헌이나 보고서가 아니라 口傳 혹은 書傳의 옛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편찬한 것이다. 이 태고사가 최종적으로 편찬된 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바빌로니아 유배생활 후 즉 主 전 538년 후이다. 편찬에 있어서는 설화사료들을 손질하여 하나의 완전히 새로운 문학적 작품을 꾸며낸 것이 아니라 사료들을 그냥 잇달아 접속시키거나(에컨대 창세기 1·1~2 · 4A와 2·4B~3·24) 혹은 서로 뒤섞여서 하나의 이야기를 역기도 하여(예컨대 대홍수 이야기) 그 사료 식별이 어느정도 가능하다.
성경태고사는 두가지 전승(傳承) 사료로 편집되었다. 그하나는 예술적이고 매우 구상적(具象的)이며 비유적인 설화사료로서 인간과 그 운명에 깊은 관심을 기울인 내용을 담고있다. 그 신관(神觀)은 극히 인간적으로(즉 擬人的으로) 표현되어 있고, 하느님을 야훼(JAHWE)라 부르고 있다. 그래서 이 설화사료를 「야휘스트사료」라고도 부른다. 창세기 1~11장에서 이 사료에 속하는 부분들은 다음과 같다. - 첫사람(아담)과 그 아내(에와)의 창조 이야기, 낙원과 범죄 이야기(2·4B~3·24),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4장), 노에시대 사람들의 타락(6·1~6), 노에가 대홍수에서 구원된 이야기(7~8장, 이가운데에는 다음에 말하는 祭官系 사료도 많이 섞여있다) 노에 아들들의 이야기(9·18~27) 민족들의 분포(10·8~19. 10·24~30), 바벨탑의 이야기(11·1~9) 등이 그것이다. 또하나의 사료는 야휘스트사료와 근본적으로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 표현 방식은 도식적(圖式的)이고 모든것을 정확하게 측량하여 수리적(數理的)으로 정리하기를 좋아한다. 사고방식도 구상적이 아니고 관념적이다. 그 신개념(神槪念)은 정신적이고 모든것이 하느님께로부터 온다고 보며 인간 문제에는 그리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 사료를 「제관계(祭官系)사료」라고 한다. 태고사에서 이 사료에 해당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우주창조의 육일성업과 삽밭(1·1~2·4) 아담으로부터 노에 이르기까지의 족보(5장) 노에와 맺으신 하느님의 계약(9·1~7) 민족들의 분포도(10·1~7, 10·20. 10·20~23, 10·31~32) 셈에서 아브라함에 이르기까지의 족보(11·10~27, 11·31~32) 등이 그것이다. 이 두사료의 설화중에는 「메소포타미아」적 색채를 띤 것이 많다. 짐작컨대 이런설화들은 「메소포타미아」에서 가나안으로 이주해온 성조(聖祖)들에 의해 전해지기 시작했을 것이다.
- 일반적으로 모세5경의 사료분류에 있어 야휘스트사료J), 엘로히스트사료(E), 신명기계사료(D), 제관계사료(P)의 네가지를 든다. 처음에는 주로 구전으로 전해내려온 율법전승, 역사전승, 교휸전승 등 갖가지 전승들이 고유한 시대 장소 환경에 따라 개별적으로 차차 문자로 기록되고 보충되고 수정되면서 발전하여 오다가 일정한 단계에 이르렀을때에 J(주전 900년겅), E(주전 800년경), D(주전 700년경), P(유배생활중)로 수집편찬되었으며 이 JEDP사료들을 다시 정리하여 편찬한 것이 곧 모세5경이라 한다(유배생활후). 이것은 물론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설이지만(通稱 史料假說) 모세5경에 있는 문젯점들 -이중기술, 같은법률 반복, 앞뒤문맥의 상이, 사용된 단어들의 차이, 한 단어 한 문장의 뜻 변경, 문체(文體)의 교차, 역사적 및 신학적 배경의 상이, 시대착오, 하느님 호칭의 교차 등- 을 제일 원만하게 해명해 주는 가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