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邦人(방인) 수녀원을 찾아] ⑥ 예수聖心侍女會(성심시녀회)
65年度(년도)에 完全(완전) 獨立(독립)
總長(총장) 金(김) 벨라뎃다 修女(수녀
團結(단결) · 熱誠(열성)으로 新築中(신축중)인 修女院(수녀원)
370명 大食口(대식구) 40여개 分院(분원)
이사할땐 「1천원짜리」 일군들처럼 어기차
會員(회원) 學力差(학력차) 解決(해결)위한 特講(특강) 열고
■ 창립유래 · 경과
예수성심시녀회는 1935년 성모무염시태 축일에 경북 영천군 화산면 용평리, 성당이라기엔 너무나 초라한 작은 본당에서 성체강복이 끝난 후 촛불과 함께 봉헌된 순박한 6명의 처녀들과 3간 집을 밑천으로 시작됐다. 그들은 구체적 설계도 없이 본당신부(창설자 南 루이데란드)를 도우며 하느님을 위해 일생을 살아보겠다는 결심만으로 가난한 공동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그후 1950년 포항의 넓은 대지를 얻어 이동, 52년에 교황청의 윤허를 획득하여(당시 대구교구장은 故 최 주교) 7명의 첫 착복자를 냈고 南 신부가 쓴 규칙이 63년에 정식으로 공포됨과 동시에 19명의 종신서원자를 냈다. 마침내 65년 총회에서 회원을 따라 초대총장 김 벨라뎃다 수녀를 선출함으로써 명실공히 완전독립, 길 신부(佛人)를 지도신부로 모셨는데, 지난해 본원이 소재하고 있던 18만평 부지가 포항제철공장부지로 편입됨에 따라 현재는 수련소 및 총본부사무실을 대구 대명동에 그리고 본원은 포항 입구 죽도동(효자검문소위) 전망이 좋은 자릴 구입하여 신축중에 있다.
■ 본회의 정신 修德자세
초대총장이 선출되기전까지 본회는 南 신부와 성바오로회 김 셀멘 수녀(명예총장)의 지도를 받아왔으므로 여러면에서 바오로회와 비슷한 점이 많다. 본회 명칭이 나타내고 있듯이 가장 중심된 정신은 「가장 작고 힘없는 하느님의 시녀」라는 자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철저한 자기포기 · 순명 · 평화의 정신이며, 성교회의 어른들의 뜻을 따라 그 시대에서 제일 버림받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장래사정에 대한 불안없이 「하느님의 안배하심에 항상 신뢰하고 감사」(본회표어)하는 정신이다.
■ 사업現況 · 會員數
창설초부터 어머니를 여읜 가난한 애들이나 길가에 쓰러진 할머니를 부양해옴으로써 聖召를 키워온 본회의 主 사업은 고아원 · 양로원 · 구라사업이며 대구, 부산 등지 6개 교구에 파견된 40여개의 분원을 가지고 있다.
현재 회원수는 약370명(허원자 240, 수련자 59, 뽀스뜨랑 15, 아스삐랑 50명)이다.
■ 특징(장점)
본회가 다른 어떤 회와 구별될 수 있는 특징적 장점은 회원간의 성실한 내외적 단결이다. 신임총장을 기꺼이 받들이지 않는다는(실제로 그런 會가 있다는 소문이다) 일은 추호도 없으며 총장수녀라면 친엄마보다 더 사랑한다고 사무국장 마리 요한 수녀가 즐겁게 자랑(?)한다. 특히 작년때의 회원들 태도는 일당 350원 받는 일꾼들이 『1천원짜리 일꾼들』이라고 혀를 두를 정도로 성실하고 어기찬 점이 있었다는 것. 공사장을 돌아본 각 기관장들도 그 정신을 이어받게 하자고 탄복을 금치 않았단다.
■ 문젯점
얼마전까지만 해도 본회는 南 신부 덕분으로 경제적인 애로는 별로 없었으나 너무 늦게 독립한데다 워낙 대식구라, 미처 자리도 잡기전에 대거 이동을 해야했고 직영사업체도 그리 많지 않아 빠듯이 자급자족이나 할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계획중인 사업을 진척시킬 수 없어 안타깝단다. 그러나 항간에 다소 물의를 일으켰던 적은 보상금문제는 『전혀 사실과 다른 소문』이라 한다. 오히려 많은 은인들이 힘을 써줘서 아주 잘되었다는 것.
정부를 비난하는 그런 기사는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쓴 것이어서 놀라고 당황한 쪽은 오히려 회원들이었다고.
한편 본회 특유의 문젯점은 작년까지 학력에 구애됨이 없이 지원자를 받았으므로 해서 야기된 애로다. 수련기동안 가톨릭여자신학원에서 강의를 받도록 새로 정했기 때문에 학력부족인 회원(아주 적은수이나)에겐 큰 난관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요즈음은 강사를 초청하고 방 2칸을 내어 중고등교육과정을 특별히 그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 공의회 후 힘쓰는 점
공의회 후에 변하는 교회상과 적응쇄신의 원리는 바로 창설자 신부의 정신과 흡사하여 별 생소한 점이 없기 때문에 몇달간 회헌을 검토하며 그룹토의를 가지고 있으나 부분적인 정정 외에는 크게 손댈 곳이 없단다. 남들이 보기에는 이사문제가 큰 수난일지 모르나 실제에 있어선 참으로 다행한 점을 갖고 있으니 수녀원의 현대적 「이미지」를 살리기엔 사실상 이전 장소는 너무 격리되는 감이 있어서 좋은 강사를 모시고 새로운 교회상을 들을 기회도 드물기 때문이었다는 것.
■ 지원자들의 태도
- 자유니, 개성이니 하는 용어에 젖은 현대여성들은 대체로 공동체 의식이 결한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요즈음 지원자들의 정신태도의 정점이나 혹은 문젯점은?
『요즈음 지원자들은 확실히 솔직하고 대담한데가 있죠. 옛날과는 완전히 달라요. 우리들 시대엔 어려움을 만나면 무턱대고 곪도록 내부로 새기기만 했는데 그들은 솔직하니까 문제해결이 빠르죠. 그러나 수녀원 고유의 인내심이나 순명정신을 결하게 될 우려가 있어요. (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