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교실]
발행일1968-12-15 [제648호, 2면]
③성경은 역사적 기록이다
성경은 한 민족의 기록이다. 그 민족의 수난을 당하고 신봉하고 그 민족의 사상과 그 민족적 희망, 그 민족의 운명을 기록했다.
성경은 또 한가문의 기록이다. 성조 아브라함부터 예수그리스도 탄생까지 2천년간 하느님 가문의 하나님 섭리적 사명과 메시아 구세주를 맞이할 준비의 기록이다. 가령 창세기는 우주창조·인류와 종교의 기원·아브라함의 선정과 그의 후손에 대한 기록이다.
출애굽기는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압박받던 에집트(埃及)에서 구출되어 나오는 기록이다.
이와 같이 구약성경 전체가 역사적 기록으로 되어 있으며 신약성경 역시 그러하다. 가령 4복음을 요약한다면 앞에 말한바와 같이 예수그리스도의 탄생 그의 생활, 그가 가르치신 모든 진리, 행하신 많은 기적, 인류의 십자가에서 죽으심, 부활하심, 12사도를 선정하심, 교회를 세우심, 신강림 후 그리스도의 천상적 복음을 만방에 전함 등을 가장 신빙성있게 기록한 「도큐멘트」이다. 성경의 역사적 권위와 진실성에 대하여 많은 사가들이 입증하고 있으며 특히 예수그리스도와 동시인이며 유테인사가인 요셉플라비오에 의해 확증된 것이다.
④聖經은 어떻게 우리에게 傳해왔나?
舊約聖經은 물론 유태인들에 의해 잘 보존돼왔으며 지금도 시시로 땅속에서 발굴되는 성경들은 성경전문가들에 의해 그 진실성이 변질없이 보존돼있다는 것이 입증된다. 구약의 원어는 대부분 헤브레아어로 기록되었다. 그 외 칼데아어와 그레시아어로 기록된 것도 있다. 강생전 3세기 및 2세기에 이르러 유태인들이 많이 그레시아에서 살고 있다. 그들이 모국어인 헤브레이어를 모르기 때문에 그 시대에 유명했던 언어학자 70명의 손에 의해 구약이 그레시아어로 번역되었다.
이 70명의 손으로 번역된 성경을 「70인역」이라고 부르며 그들이 성경을 번역했던 장소가 「알렉산드리아이므로 이를 「알렉산드리아역」이라고도 부른다. 강생 후에는 라틴어가 널리 통용되었으므로 라틴역 성경이 많이 나오게 되었고 라틴역 대표를 「아딸라역」이라 부른다. 인쇄술이 발명되지 않은 시대였던 만큼 傅寫가 거듭됨에 따라 같은 문구가 여러가지로 달라져 混亂이 일어나므로 한가지 표준역의 통용이 필요했다. 고로 교황 성다마소 1세(재직말년 384)는 성예로니모(340~420)에게 그 시정을 부탁하였다. 예로니모는 직접 유데아로가서 헤브레이어와 칼데아어를 정통하도록 연구하고 성지를 실제로 답사하며 유태인 학자들을 歷訪向議한 다음 헤브레아인들의 손에 있던 구약성경 전부를 20년에 걸쳐 라틴어로 번역했다. 이것을 「불가따역」(UERSIO VULGATA, 통용어역이란 뜻이다)이라 하는데 大體로 「불가따역」이 지금까지 내려온다. 교회초기에 성경봉독 필요성은 긴박했으나 인쇄술이 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과 같이 성경을 쉽게 구득할 수가 없었다.
그 시대 교회가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수도원 수도사들이 갈대 나무줄기를 종으로 횡으로 겹쳐서 압착하고 연마하여 만든 것이나 양피 또는 소가죽에 필사한 것이다.
이 필사된 성경만 해도 1만2천권이 넘는다고 하나 지금부터 1500년 이전에 필사된 것은 몇 권 없는 듯하여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로마에 1권, 「런던」에 2권, 또 미국 「켐브릿지」에 1권, 프랑스 「파리」에 1권으로 알려져 있다.
2. 성경은 직접 성신의 감도하심을 따라 기록된 천주의 말씀이다
①감도란?
성경 필사에 있어 사가가 받은 외적 힘은 바로 천주 자신이다. 이들이 천주의 말씀을 기록할 때 직접 천주성신께서 감도하셔서 사가가 천주의 말씀을 그르침이 없이 천주께서 원하시는 그대로 기록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톨릭교회는 물론 보수적 프로테스탄 교파에서도 성경은 성신의 감도로 천주의 말씀을 기록, 편찬된 것임을 인정한다.
오지리 「살스북」교구 웨벨 주교는 『성경은 천상적인 책이나 하늘에서 이미 기록편찬되어 땅에 내려온 것은 아니다』하면서 성경은 성신의 감도하심을 따라 사가에 의해 기록됨을 간접증명하고 있으며 성토마스아퀴나스는 『성경의 주동적 저자는 천주성신이며 사람은 그의 도구다』고 말했다.
교황 레오 13세께서 당신 회칙 「PROVIDE NTISSIMUS DEUS」에 성신의 감도를 이렇게 정의했다.
『성신의 감도는 성신께서 성경사가들이 천주의 말씀을 기록하도록 그들의 감정을 고무하고 또 충격시키는 초자연적 자극적인 추진력이며 그 자극적인 추진력에 의해 그들이 성경을 쓰는 동안 천주께서 명하신 것 외는 아무것도 쓰지 않고 천주의 말씀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충실하게 기록하며 그릇침이 없도록 정밀하게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성신의 감도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