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로 묵주의 기도를 바쳐라. 『나는 너희들이 매일 묵주의 기도를 계속 바치기를 바란다.』(1917년 8월 19일 발현에서 하신 말씀)
둘째로 통회하라. 『인류는 자신을 통회개선하여 마땅히 자기 죄의 용서를 위해서 간구해야 한다. 우리 주 그리스도를 그렇게 많이 십지가에 못받은 인류는 더이상 괴롭혀서는 아니된다』 (1917년 10월 13일에 하신 말씀)
세째로 보속하라. 『죄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보속하라. 많은 영혼들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은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보속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1917년 8월 19일에 하신 말씀)
네째로 하자없으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라. 『영혼들의 구령을 위해서 인류의 구속자 그리스도는 나의 하자없는 성심을 공경하도록 요구하신다. 전쟁과 주림으로 인류가 받는 벌과 교회와 교황께서 받을 박해를 막기위하여, 나는 세계를 매월 첫 토요일에 보속 · 영성체와 아울러 나의 하자없는 성심께 봉헌하기를 바란다.』(1917년 7월 13일에 하신 말씀)
이상의 요구가 이루어지면 성모님의 말씀대로 『나의 요구가 실천될 것 같으면 소련은 회개하고 세계는 평화가 올 것이다.』 그런데 만일 이런 요구가 채워지지 않을때는 어떻게 되는가? 성모님의 말씀을 그대로 들어보자. 『만일 나의 요구를 실천하지 않을 것 같으면 소련의 그릇된 사상은 점점 확대되어 전쟁은 치열해지고 많은 선인들이 순교를 하게될 것이며 교황 성부께서는 많은 고통을 당하실 것이며 여러나라는 멸망하게 될 것이다.』
이와같이 푸른군단이 제시하는 문제는 오늘 전인류가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인 것이다. 이런점으로 보아 오늘 우리는 푸른군단의정신을 등한시할 수 없다. 어찌하여 푸른군단이라고 하는가? 첫째 성모님께서 「파띠마」에 나타나실때 푸른옷을 입고 계셨다고 하며 전통적으로 푸른색은 성모님의 상징색으로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푸른색은 자색과 더불어 보속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이런 점에 있어서 붉은 군대인 공산주의를 회개시키기 위해서 필수조건으로 따라오는 보속은 곧 푸른색으로 나타난다.
둘째로 전세계의 한 신심단체를 「군단」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엄밀히 말해서 세가지 원수와 싸우는 싸움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삐오 12세 교황께서 전세계를 「마리아의 하자 없으신 성심」께 바친 봉헌문 가운데 동정 마리아를 천주님의 모든 싸움터의 승리자로 부르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주님을 위해서 싸워야 하는 우리가 마리아 군단의 깃발아래 단결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견진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용맹한 군사가 되지 않았는가! 그 군사가 지휘자 없이 있다면 패배일로에서 헤매게 되겠지마는 「마리아」라는 강력한 지위관 아래 우리의 적과 싸워서 승리를 얻어야 하는 군사로서 우리는 이세상에 살기때문에 푸른군단이란 말이 붙게된 것이다.
끝으로 푸른군단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가? 하는 문제이다. 푸른군단이 되는데는 인종의 차별이나 남녀노소이 차별이 없다. 누구든지 다음의 사항을 서면으로 서약하고 이것을 실천하려고 노력만 하면 된다. 서약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교황 성부와 주교님들께서 실천한 보속을 따라 자기자신을 성모님께 스스로 봉헌하고 그 봉헌에 따라 살기로 할 것. 이 봉헌의 표시로 성의를 멜것이다. 메지 못할 경우에는 성의패나 봉헌에 따른 다른 표, 즉 영적의 패나 여러가지 수도회나 신심단체의 성의 등을 메어도 된다.
둘째로 매일 묵주의 기도를 한꿰미씩 드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적어도 묵주 일단이라도 바치면 된다.
세째로 자기 신분이나 직업에 따라오는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거기서 오는 희생을 보속의 정신으로 천주께 바칠 것이며,
네째로 가능한 경우에는 매월 첫토요일을 보속의 토요일로 정하고 보속의 정신으로 고백성사를 받고 영성체 할 것이며 또한 가능하다면 15분간 묵주의 신비에 대해서 묵상할 것이다.
이상 네가지를 서면으로 서약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하면 누구든지 푸른군단이 될 수 있다. 혹시 서약한 실천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아서 마리아의 푸른군단은 어떤 조직체도 아니며 어떤 회비나 회합을 갖는 것도 아니며 오직 주님의 영혼 구령에 적극 노력하는 하나의 신심단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푸른군단의 정신은 누구에게나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오늘 우리 시대에 절실히 요구되는 이 절박한 현실문제 타개를 위해서는 푸른군단의 보급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계속)
「파띠마」에서 朴道植 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