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邦人(방인) 수녀원을 찾아] (完) 聖體會(성체회)
56年度(년도)에 尹(윤) 神父(신부) 創立(창립)
능동적 修德實踐(수덕실천) 優先(우선)
個性尊重(개성존중) 통한 共同聖化(공동성화) 모도
본당 · 공소 · 司祭不在處(사제부잿처)서 傳敎(전교) · 社會事業(사회사업)
“變更必要(변경필요)할수록 眞理(진리)는 不變(불변)”
僻地傳敎(벽지전교)에 필요할 경우, 一般服裝(일반복장) 許用(허용)
성체회는 1956년 6월 5일 당시 인보회 한국지부장이던 尹乙洙(라우렌시오) 신부에 의해 창설, 60년에 그 회칙과 더불어 정식으로 교황청으로부터 창립인가를 받아 많은 회원 및 분원을 국내에 증설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본회의 일반목적은 주의 영광을 현양함과 정결 · 순명 · 청빈 허원 및 수도회칙을 지킴으로써 복음에 제시된 바 그리스도를 따르는데 있고(본회 헌장 제3조), 특수목적은 회원 개인의 노력과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회사업에 애덕을 실천하여 우리민족에 대한 포교사업을 능동적으로 협력(동제4조)하는데 있다.
■ 활동범위 · 회원수
성체첨례를 주보첨례로 성 요한 성자를 보호성인으로 모시는 본회의 활동범위는 진료 · 교육 · 의료 · 농업 · 양로원 · 고아원 · 수예 · 양재 등 광범위하며 전국 11개 교구 63개처 본당 및 사회사업체에 종사한다. 현 회원은 총 226명(허원자 190명 수련자 22명 시련자 14명)이다.
■ 특징
본회는 포교사업을 목적으로 한 일반적인 사회사업을 하지만, 어느본당이나 기정사업체에만 종사하는 것이 아니라, 외딴섬 신부가 없는 곳이나 공소에도 파견되어 본당신부 겸 본당회장 · 전교수녀 역할을 하고 있다.
극히 드문 예이긴 하지만, 대상자들의 편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수도복이 아닌 일반복장도 허용된다. 창설초부터 잠심을 싸들고 두메산골의 움집이나 외로운 환자들을 방문하며 빨래 · 창소는 물론 농사일을 거들기도 했는데 일년쯤 되면 공소하나를 이룰 수 있는 하느님의 자녀가 모여든다는 것이다. 현재도 15개 공소에서 탁아소 · 문맹퇴치 · 편물 등 그 지방형편에 맞게 일하며, 분원규칙도 실정에 맞조록 정하고 있다.
■ 修德의 중점
수덕의 이념은 복음3덕이며, 특히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하신 그리스도의 유언을 실천하는데 중섬을 둔다. 우선 동거하는 회원들간의 애덕실천으로부터 비롯하여 주위의 모든 이들을 그리스도 사랑안에 일치시키는 것. 그러기 위해 본회 회원들은 하루 3시 경본을 외우는 외에 복음성서를 규칙적으로 매일 1장씩 읽기도 한다.
■ 활동면의 중점
본회는 전기한 바와 같이 포교를 목적으로 한 각종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그외 사람 그 자차에 대한 개별지도를 더욱 중요시 한다. 학교나 유치원 등지의 공적 장소보다 그들 각 가정을 손을 뻗치는 것이다. 병원에서도 마찬가지. 육신병의 간호원이 됨과 동시에 정신적인 면에서도 벗이 되고 어머니가 되어줌으로써 희망을 나누어 갖는 것이다.
■ 과거와 현재
성체회에 있어서 과거와 현재는 그 수도이념에 별 차가 없다. 13년전 창설 당시부터 창설자 윤 신부는 회원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는 공의회 정신을 이미 역설하고 있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66년도 3월 본회 소속이 전주교구로 옮겨짐에 따라 서울 오류동서 이사한점(성체회란 명칭은 이때 붙였다.)과 회색한복 차림과 수건이었던 수도복을 보다 간편한 현재의 수도복으로 변경시켰다는 점 뿐이다.
■ 공의회 후에 힘쓰는 점
공의회 후에 힘쓰는 점이라면 첫째 수덕면에 더욱 철저를 기한다는 것이다. 변경이 필요할수록 불변하는 진리를 바로 알고 자기위치를 바로 평가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둘째는 개인의사를 존중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기 위해 각 분원 혹은 가까운 분원끼리 모여 상호의사를 소통할 수 있는 지구별 월례회를 가진다는 점이다.
■ 애로
방인 수녀원으로서의 특별한 애로는 없으나 단 하나 회원들의 일반교육문제가 두통거리다. 고고를 갖 졸업한 입시생들과 몇년간을 수도생활만 해온 수녀들이 같이 겨루어 일반 대학에 들어가나는 것은 여간 무리가 아니라는 것. 교회계통 대학에서는 이런 점에 좀 특혜를 베풀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원장수녀(崔마리 데레사)님이 넌지시 청원한다.
■ 에피소드
13년의 역사중 가장 기뻤던 일은 60년 교황청으로부터 창립인가를 받았을땐데 인가장을 들고 모두가 기쁨으로 목이 메어 울었다고. 가장 슬펐던 일은 서해고도 백령도로 전교차 떠난 두 회원이 3일간 본원에도 임지에도 연락이 없었을 때. 풍랑을 만나면 이틀도 사흘도 더 걸리는 험로인데다 바로 이북경계선과 인접해 있어서 안개가 끼거나 하면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는 것. 『사실 두 회원이 탔던 배는 이북 경비병에 걸려 간신히 사선(死線)을 넘어왔대요. 거의 초죽음이 된 두 회원을 부둥켜 안고 파티를 연 일이 어제같군요.』 (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