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話(대화)를 위한「시리즈」] 慈悲(자비)에 관하여 ②
慈悲(자비)의 一生(일생)이었던 불타
“너를 해치려 해도 원한을 품지말라”
佛家八正道(불가팔정도)의 기원
발행일1968-12-25 [제649호, 2면]
②慈悲는 佛道의 根本이다
불타는 人間苦를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수도의 길에 올랐던 것이다. 불타 出家의 動機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그러나 그의 出家는 당시의 다른 宗敬人들과 같이 그 苦痛으로부터 逃避하려는 뜻에서가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그 고통을 克服하며 그 고통을 없애게 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뜻에서 敢行되었다.
그가 이 세상 人間苦의 原因이 사람들의 利己主義的 欲心에서 비롯하는 것을 알았을 때에도 그는 단순히 그 否定的 欲心을 除去하는 禁欲的 方法에만 依存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적극적으로 人間苦를 解洧시킬수 있을 것인가에 더 많은 關心을 돌린 사실은 그의 最初의 說法, 內容인 四聖諦(苦·美·滅·道) 중의 八正道 속에 충분히 들어나 있다고 할 것이다. 그가 「바로 보라」(正見) 「바로 생각하라」(正恩) 「바로 말하라」(正語) 「바로 행동하라」(正業) 「바른 수단으로 목숨을 유지하라」(正命 「바로 노력하라」(正動) 「바로 기억하고 반성하라」(正念) 「바로 마음을 安定시키라」(正定)-그렇게 하면 영원한 평화 고통의 소멸을 얻으리라고 했을때 그 모든 基準은 慈悲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데 「바로 말하라」고 한것은 거짓말 속임수를 쓰지 말라는 것인 동시에 그것은 慈悲롭게 말하라는 뜻을 근본취지로 하고 있다.
『바로 행동하라」라는 말씀이 역시 그렇다. 이 조항은 흔히 ①殺生하지 말라. ②도둑질하지 말라. ③간음하지 말라란 세가지 細目으로 나뉘어 설명되는 것이지만 이것이 자비로운 行爲의 다른 表現이 아니고 무엇이랴!
불타는 그 사랑하는 아내와 갖난 아들 「라아훌라」를 버리고 홀로 자기만의 법열을 찾아갔으로 자비롭지 못하지 않는 나라는 사람들이 있음을 안다. 그러나 불타의 慈悲란 한 個人 한 家庭만을 위한 치우친 사랑 따위와 견줄 수는 없는 것이다. 불타는 成道 後 그 아들 「라아훌라」를 진리의 길에 들어서게 했다. 그는 成道 後 처음으로 아들을 보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애는 아버지에게 세상의 財寶를 求하고 있으나 그 財寶는 정처없고 고뇌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오히려 내가 보提 道場에서 얻은 내 無上한 보배를 주어 世俗을 초월한 유산을 상속시키겠노라』 이 보더한 慈悲는 없을 줄로 안다.
우리는 좀 더 계속하여 그의 生活記錄을 통하여 그의 慈悲觀을 더듬어보자. 어떤날 저 園精舍에서 佛타는 모든 修道者(比丘)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世間과 싸우지 않는다. 다만 世間이 나와 싸우는 것이다. 왜냐하면 比丘들아, 진리를 진리라고 말하는 사람은 世間과 싸우지 않기 때문이다….』
『너희들 비구에게는 父母도 兄弟도 姉妹도 없다. 또 무슨 그 밖의 권屬이 있지 않다. 그러므로 서로 보살펴야 한다. 각각 뿔뿔이 흩어짐은 잘하는 일이 못되는 것이다….
이제부터 弟子가 스승을 모시기를 어버이 모시듯 하고 스승이 弟子를 보기를 아들 보듯하여 죽을 때까지 그렇게 하기를 그치지 말라. 스승과 제자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기를 영원토록 해야 한다. 모든 물건은 평등하게 나누어 가지되, 만약 가진 물건이 없거든 널리 布施할 수 있는 집을 찾아 권고하여 施를 받도록 하라… 좋은 것은 病者에 주고, 나쁜 것은 스스로 먹으라, 이웃이 병들어 있음을 보살피는 자는 곧 나를 보살피는 것과 같으니라』
이러한 말씀 속에서 우리는 불교의 초기 僧團이 가장 理想的인 慈悲의 共同體이었음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佛타의 慈悲精神은 또 다음과 같은 그의 교훈 속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화살을 맞고 참는 戰場의 코끼리모양 나는 사람들의 비방을 참으리라, 세상 사람들은 실로戒를 지키지 않는 까닭이니라. 모두가 칼을 두려워하고 모두가 죽음을 무서워한다.
남을 헤치며 또 손상케 하지 말라, 비구들아 이는 옛부터 내려오는 말 오늘에 시작된 것은 아니니 사람은 가만히 앉아 있다고 비방하고 많이 말한다고 비방하고 또 적게 말한다고 비방한다. 아무도 이 세상에서 비방을 받지 아니하는 자가 없다. 그냥 비방 받고 그냥 칭찬만 받는 그런 것, 지난날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으며 또 앞으로도 없으리라. 한 아름되는 바위는 바람에 흔들리는 일이 없다. 그와 같이 마음 있는 자는 비방과 칭찬과의 사이에서 동요되는 일이 없도다』 어떤 날 불타가 또 이런 말을 하였다.
『만일 恩惠에 보답한 줄 아는 사람이 있거든 그 사람을 존경하라… 설사 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를 千里 또는 萬里라 할지라도 그것이 내게서 먼 理由는 되지 않는다. 그는 꼭 내 옆에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왜냐하면 항상 나는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을 칭찬하기 때문이다.』
『만일 나에게 供養하고자 願하는 자가 있거든 바로 病者들에게 供養 지니라』 「코오살라」 國에 앙굴리이 마알라라는 흉악한 도적이 있었다. 그는 성질이 매우 잔인하여 항상 손에 피를 칠하고 사람 죽이는 것을 일삼고 있었다. 죽인 사람의 손가락 끝을 모아 목걸이를 만드는 버릇이 있었다. 불타는 이 도적이 출몰하는 곳으로 탁발을 떠났다. 『저 중은 一行도없이 다만 홀로 이 길을 오는 군. 내 목걸이의 손가락 수를 더 늘려야 겠다』고 생각한 앙굴리이 마알라는 『야 저기 가는 중 잠시 서라!』하고 외쳤다. 불타는 『나는 처음부터 서 있노라. 너야말로 속히 서라』 그리고 나서 불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앙굴리이 마알라야, 실로 나는 서 있노라. 나는 항상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해 害끼치는 마음을 버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너는 살아있는 것들에 대해 아무런 自制의 마음도 없이 날마다 사람의 목숨을 해치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서 있고 너는 서 있지 못하는 것이다.』
도적은 이 말을 듣고 칼을 땅위에 던져버리고 엎드려 절하고 그의 제자되기를 원했다.
불타는 그때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만일 도적이 너를 붙잡고 톱으로 육신을 벤다고 할때 너희들이 도적에 대하여 미워하는 마음 매倒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스스로 障碍를 만들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만일 톱을 가지고 네 몸을 자르려고 하면 오히려 그 사람에 대해 불쌍한 생각을 일으키되 원한을 품지 말라. 실로 四方의 境界에서 慈悲로운 마음을 가지고 살라』 그의 一生은 慈悲的 行脚의 一生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