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교실]
발행일1968-12-25 [제649호, 2면]
<前承> 『여호와께서 그 손을 내밀어 내입에 대시며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말을 네입에 두었노라』(예레미아서 1·9)한 구약의 1귀절은 교황 레오 13세의 정의를 뒷받침 한다. 정의를 잘못 오해한다면 천주께서 성경사가들의 개성, 인격, 능력이나 사고를 전혀 무시하고 천주의 힘에만 의해 성경을 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쓰도록 강제하는 것이 성신의 감도로 오인할지 모르겠다.
토마스아퀴나스께서 『성경의 주동적 저자는 천주성신이며 사람은 그의 도구다』함과 같이 성경기록에 있어 사가들은 도구역할을 하나 이성을 가진 도구역할이며 사가는 자기 인격이나 개성과 특징을 완전히 살려서 또 그의 재능이나 특기와 능력을 성경집필에 완전히 사용한 도구이나 성신의 감도를 다시 설명한다면 천주께서 당신의 천상적 광명으로 저자 즉 사가의 마음을 밟게 해주시고 그의 마음을 고무해서 천주께서 원하시는 것만을 충실히 기록하도록 충격하시며 만일 사가가 천주께서 말씀하시는 진리를 잘 이해 못할 경우 계시하심으로 사가가 완전히 이해한 후 기록하도록 하시어 어디까지나 사가로 하여금 기록하도록 하셨지 천사로 하여금 쓰게 하거나 사가 자신을 어떤 탈혼 상태에서 쓰게 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②성경의 진실성
오늘 교회가 가지고 있는 신구약 합하여 73권의 성경은 처음부터 그 진실성 즉 성신의 감도하심에 따라 기록된 책으로 인정하고 성경으로 결정 선언한 것이 아니고, 그 진실성에 대하여 오랜 세월을 통하여 공연하고 정당한 권위로부터 확인과 입증을 받은 다음 교회가 그 73만을 성격으로 결정하고 그 권위와 진실성을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교회는 「經曲書目」(CANONLIBRORUM SACRORUM)을 1546년 뜨리덴티노공의회에 의해 결정한 것이다.
A. 구약의 경곡서목
구약시대에도 이미 성신의 감도하심에 따라 기록된 책이 아니면서도 어떤 저자들은 글을 써 正堂한 성경사가들의 이름을 도용하여 유사품을 진짜인양 유포시키는 일들이 많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유태인들은 경곡목을 만들어서 경곡서목에 인정된 것 외의 것은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경곡서목에 올라있는 성서 중에도 제1경과 제2경의 구별이 있다.
처음부터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성신의 감도하심에 따라 기록된 경곡으로 인정되어 온 것은 제1경이라 하고 성신의 감도성에 대하여 어떤 때 혹은 어떤 지방에서 의문시되어오다가 시일이 지남에 따라 모든 것이 정당한 권위로부터 연구되고 밝혀져 公證된 다음 경곡서목에 오르게 된 것을 제2경이라 한다. 또 이것을 외경이라고 부르게 된 것을 성경전체에 대하여도 또 경곡서목에 대하여 더 자세한 지식을 원하는 독자에게 尹형중신부저 「상해천주교 요령」 상권을 권해둔다.
B. 新約의 사가들과 그 권위와 진실성. 4복음사가들 중 이미 독자들이 잘 아는 바와 같이 성마테오와 요한은 사도들이다. 누구보다도 그리스도생활과 사적을 잘 알고 있는 동반자들이었고 성마리꼬는 그리스를 따르던 제자들 중 한 사람이요, 또 성베드로의 비서역을 본 사람이다. 성루까는 성바오로 사도의 동반자였고 그리스도와 동시대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앞에 말한 바와 누구 보다 더 그리스도의 사적 가르치신 진리의 말씀 등을 잘 알고 기억함으로 복음을 집필하기에는 제일 적임자였고 또 진실성을 가졌다.
그들은 초기 크리스찬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가전자들이요, 「예루살렘」이나 「팔레스티나」 소아세아나 크레시아와 「로마」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성경집필을 마치 송전된 통신을 기사화 하듯 그대로 기록했을 뿐 아무런 상상적인 기록은 전혀 없다. 그들의 순진성과 솔직하고 담백한 성품이 그들이 쓴 성경전역에 충분히 흐르고 있다.
그들은 그들이 쓴 성경사실 때문에 많은 난을 받아야했고 또 죽어야 했다.
3. 實踐事項(聖經에 關한 實踐事項)
만일 성경이 진리가 아니고 진실성이 없다면 세상에서 이보다 더 크고 무서운 사기와 기만행동은 없을 것이다. 또 세상에서 이보다 더 큰 불행도 없을 것이다. 성경은 세상의 제일위대하고 진실된 책으로 추대하고 인정했으며 인류구령에 필요한 신앙의 근원임을 인식한다. 그러므로 인간을 위해 다른 책들을 지구보다 더 큰 덩어리로 싸 올렸다하더라도 성경은 그보다 더 가치있고 더 위대하다.
교회는 모든 신자들이 열심히 성경읽기를 원한다. 교황 레오 13세께서는 매번 15분 이상 성경을 낭독하는 사람에게 300일 은사를 허락하셨고 1개월간 매일성경을 낭독하는 사람들에게 전대사를 윤허 하셨다.
레오 13세의 이러한 처사만 보더라도 교회가 신자들에게 얼마나 열심히 성경읽기를 권장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세상의 많은 책들도 물론 진리를 말하고 독자자신을 위해서나 사회와 국가민족을 위해 유익하고 도움되는 책들이 많으나 때로는 특히 요즈음 많은 책들은 오류를 범할 뿐아니라 사회미풍미덕을 해치고 비판력없고 지식이 부족한 젊음이들의 장래를 그르치게 하는 악서들이 얼마든지 있다. 우리는 이점에 대해 주의하고 명심하며 젊은이들에게 자주 성경 읽을 기회를 만들어주도록 노력해야하며 권장해야 한다.
『성경은 하느님을 위한 책이며 또 인간을 위한 책이다』라고 옛날 어떤 성현께서 말씀하셨다. 첫째 우리가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기 위해 성경은 절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자기께 맡겨진 사명과 삶의 의의를 완전히 이해하기위해 역시 절대필요하다. 성경이 없으면 인간은 그의 진실한 인간성의 근원을 이해할 수 없으며 세상과 인간자신이 참된 이념을 발견할 수 없다. 이유는 「성경은 생활하신 하느님의 책이다」라고 하신 말씀과 같이 동시에, 성경은 세상 모든 삶의 책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성경을 읽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면 『주 여호아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오면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식량이 없어 갈함이 아니며 물이 없이 갈함이 아니요 여호아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에서 동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아의 말씀을 구하려고 달려 왕래하되 얻지 못하리라』(아모스 8장 11절)하신 말씀이 적중할 것이다. 그러나 『마치 도기장의 손에 있는 진흙과 같이 인간도 하느님의 손안에서는 그와 같으리라』(예레미아 18장 6절)하신 예레미아 선지자의 말씀을 잘 이해 할 필요가 있다. 즉 우리가 자주 또 열심히 성경을 읽으면 자연 우리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사람들이 될 수 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