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나 젓나무 한그루가 크리스마스 나무 구실을 하게 될려면 가정용 일지라도 4~5년생이라야 되고 교회당에나 「홀」에 세우는 큰 나무면 10년 이상 자란 것이라야 됩니다.
그런데 이 나무들이 아무리 화분에 심어놓고 물을 주고 죽지 않게 하기위하여 온갖 정성을 들여 보아도 사는 것을 보지 못했읍니다. 그러면 크리스마스나무로 희생되는 나무의 수가 1년에도 헤아릴 수없이 많고 새로 심어자라는 나무들이 미쳐 그 뒤를 채우지 못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더욱 더 벌거숭이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크리스마스나무 없는 크리스마스는 너무나 쓸쓸합니다. 「플라스틱」 재료로 만들어 놓고 파는데도 있는가본데 가격이 너무 비싸고 그리 예쁘지도 않읍니다.
1. 크리스마스 트리
①여기에 예쁘고 경제적이고 온 가족이 단란하게 앉아서 만들수 있는 크리스마스나무를 소개하겠읍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들 손자 며누리 다같이 만드는 기쁨을 누릴수 있고 이렇게 만들어놓은 나무는 돈주고 사다논 나무보다 몇배나 값 이 있고 또 보관했다가 다음해에도 쓸 수 있으니 마음 놓고 권장해드립니다. 나무의 크기는 자유로 할 수 있읍니다만 우선 높이 약 1m 가량되는 적은나무를 하나 만들어보십시다.
▲필요한 재료=나무판대기(직경 40cm 가량되는 것) 1개, 막대기(支柱) 1개 철사 약간, 푸른 나이롱 망사 약간.
두께 약 1cm 가량되는 두툼한 널판대기를 둥글게 깎아서 그 중심에다 支柱를 박아 세웁니다(그림 1)이 支柱꼭대기에 못을 한개 밖고 철사 한끝을 꿰어 고정시킨 다음 그 철사를 支柱둘레로 나무 모양이 되게 둘레둘레 감읍니다(그림 2) 그러면 이 철사가 흔들흔들 거리지요. 그것을 막기 위해서 좀 더 가는 철사를 써서 支柱꼭대기 못에서 시작해서 밑판대기에 길이로 고정철사를 맵니다. 이것으로 나무의 골격이 되었읍니다. 여기에다 나이롱 망사로 잎을 만들어 옷을 입힙니다.
녹색 나이롱 망사를 넓이 2cm 길이 7-8cm 정도로 잘릅니다. 이것을 하나씩 하나씩 철사에 동여맵니다.
한번씩만 동여매서 꼭 조인 후 양쪽 헝겊이 잎모양이 되게 펴놓읍니다. 잎의 기분을 더 내기 위해서 자를 때 끝이 뾰죽하게 엇썰어도 좋읍니다. (그림 3) 나무둘레에 식구들이 둘러서고 앉고 해서 도란 도란 얘기를 나무며 나이롱 망사 잎을 철사에 동여맵시다. 한두시간 후에 나무가 완성됩니다.(그림 4) 완성된 나무에 금종이 은종이로 별방울, 버선천사 등을 오려서 장식합니다. 오색 꼬마전구를 둘러서 반짝반짝 가물거리게 하니 더욱 예쁘더군요.
2. 푸른 화환
문에 달아도 좋고 벽에 걸어놓아도 좋은 화환을 역시 철사와 망사로 만듭니다. 크기는 보통 직경 20cm 좀·크게 하고 싶으면 25~30cm의 철사 동구라미를 만듭니다.(그림 5) 이 둘레에다 나무만들때 처럼 망사 잘른 것을 하나씩 갖다 동여맵니다. 완성이되면 빨간색의 망사로 장식리본을 매어 드리웁니다.(그림 6)
마른 솔방울을 군데 군데 달아보아도 좋읍니다.
이것은 어머니가 혼자만들어 크리스마스전야에 어린이 머리말에 놔주는 선물로 매우 좋은 것이라고 생각되어 소개합니다.
재료=유리잔 1개
빨간 애기양말 한짝
흰융으로 오린 눈섭 코수염
까만 단추 2개(눈)
흰단추 1개(코)
빨간단추 3개(입)
흰솜 약간
쎄메다인 약간(접착용)
사탕 쵸코렡 등 이상을 유리잔에 붙이고 유리잔 안에 맛있고 보기 좋은 사탕을 넣은 후 양말 모자를 씌우고 솜으로 장식합니다.
김옥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