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狀(이상) 없읍니까? 가톨릭 活動團體(활동단체) 診斷記(진단기)] ① 가톨릭社會福祉會(사회복지회)
創立(창립) 6年(년)째
外援(외원) 熱誠(열성)으로 事業(사업)벌엿으나
敎區當局(교구당국)과의 不協和音(불협화음) 原因(원인)은?
본연의 姿勢(자세) · 當局(당국)의 긴 眼目(안목) 아쉬워
발행일1969-03-16 [제660호, 3면]
이번호부터 본사 취재부는 각종 가톨릭활동단체(사회사업단체 호팜)를 탐방해봅니다. 그 제단체들이 지금까지 커나오는동안 치뤄야 했던 공과(功過) 및 현재의 당면 문젯점 등을 해부 · 진단해 봄으로써 보다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육성방안을 모색해 볼 수도 있지 않겠읍니까? (편집실)
창립한지 6년이나 되는 「가톨릭사회복지회」는 연간 3백만원의 돈과 상당량의 구호물자의 지원을 받아 가정복지, 의료복지, 아동복지, 여성복지 등 다양성 있는 사회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서울대교구청의 승인을 얻은 단체이다.
사회사업가인 조성세(안드레아) 회장과 6명의 전문직 직원들이 동분서주하며 극성(?)스러운 열성으로 극빈환자들의 무료진료알선, 구호대상자의 자금조달, 각 병원의 환자를 위문 전도사업에 힘을 쓰는 등 노력을 동원 많은 성과를 거뒀다.
해방이후 자칭 사회사업가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범람하여 ○○회 ○○보육원이란 간판을 내걸고는 헐벗고 어버이 없는 불쌍한 어린이들을 미끼로 자기 배를 채우는 등 사직당국의 골치꺼리 존재들이 있어 전체 사회사업단체의 「이미지」를 흐리게 한것이 사실인데, 사회복지회도 무상원조물자와 외국의 자금으로 운영되는 단체이고 보니, 때로는 뒷공론거리로 오르내린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나름대로 특기할만한 것은 67년도에 정릉에다 여성복지관을 지어 윤락여성을 선도 자활의 길을 열어준 일이다.
그러나 이것도 자금사정이란 어려운 이유 등으로 몇달 못가서 문을 닫았고 요새는 닭 몇마리가 한가하게 울고있는 꼴이 되었으니 당사자들이나 교구당국에서도 재고해봄직한 큰 문제점이 아닌가 한다. 사회복지회서는 외국의 자금과 가톨릭구제회(NCWC)의 원조가 삭감내지 중단되자 자립방안의 일환으로 68년도부터 성모병원내에 근조부를 설치, 월20여만원의 이익을 올려 자체의 현상운영을 모색했다.
교구당국이 사회복지회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정하면서도 특별한 보조금을 주지 못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중에도 빈번한 최고 책임자의 경질이었음을 당국자는 자인한다.
그런데 작년 12월 교구 사무처에서 사회복지회에 2회에 걸쳐 공문이 발송되었는데(이것이 말썽의 발단이 되었다) 내용은 운영권을 교구당국에 반납하고 운영회비는 근조부에서 나오는 이익금으로 충당한다는 것이었다.
『꼭 내가 하여야만이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15년간을 사회사업에 종사를 하면서 국 · 내외를 가리지 않고 쫓아다녀 원조를 청하였고 심지어 살림집까지 팔아서 이 단체를 오늘까지 끌고왔는데 남에게 차용한 돈이나마 갚아주고 그만두라면 좋겠읍니다.』라고 조 회장은 교구당국의 처사에 불평, 그러나 교구사무처 모간부는 『감독기관에 보고서와 예산서를 수십번 제출하라고 하여도 안했고 뒷전으로 고위성직자들을 찾아다니며 원조만 요청하니 질서유지와 공신력을 위해서라도 불가피한 일』이라고 잘라말한다.
문제의 해결점은 사회복지회가 증빙서류와 참고자료를 첨부한 보고서와 사업계획서를 사무처에 제출하고 정당한 보조금으로 본연의 자세로 사업에 전심 전력하는 한편 사무처는 긴 안목으로 수년간 터전을 닦은 사회복지회의 정확한 사업잔단을 한 연후에 자금을 투입, 명실공히 사회사업단체로 육성하는 길일 것 같다.
또 기왕에 실시했던 요셉병원의 극빈자무료병동과 정릉 여성복지관도 부활시켜 정상적 운영을 꾀하면 외국원조 없이도 자활될 수 있는 길이 모색될 것이다. 교구당국 역시 필요한 것은 어떤 일을 해서라도 키워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수술을 단행해야 하는 것이 빠른 지도육성책이 아닐까 한다. (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