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軍團(군단) 世界大會(세계대회) 參加記(참가기)
「성체행렬」 언제나 超滿員(초만원)
기것이 바로 산 信仰(신앙)
해묵은 罪人悔改(죄인회개), 산奇蹟(기적)
잠간동안이나마 「에뜨랑제」에게 비친 「빠리」의 인상을 적어본다. 역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즐비하게 늘어선 건물들과 사람들이 모습이다. 먼저 눈에 뜨이는 집들을 볼 때 무엇인가 전통이 깊고 무게가 있는 불란서의 문화가 들여다 보인다. 일정하게 늘어선 석조건물, 건물마다 유리창 주변에 작은 조각들이 보인다.
그리고 길거리마다 조각품들이 눈에 띄었다. 분명히 「빠리」는 구라파의 심장부로서 예술 문화의 도시임을 알 수 있었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고궁들은 불란서의 전통을 자랑하는 듯 했다.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옷차림도 형형색색이다. 세계유행의 선봉이라는 「빠리」 여인들의 옷차림도 마찬가지다. 역시 자유의 나라임을 알 수 있었다. 이곳 저곳에서 볼 수 있는 청춘남녀 「아베크」족속들이 서로 키스하는 장면도 그러하다. 공원이나 큰 길거리에서도 퍽 자유스럽게 애정의 표시를 하는 것을 보았을 때 동양사상에 젖은 나에게는 처음은 퍽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차츰 그것이 익숙해지자 그것도 퍽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빠리」에 있는동안 복자회 소속 박 바오로 수녀님의 안내를 받았다.
박 수녀의 안내로 「루르드」로 가는 기차표를 샀다. 「빠리」에서 「루르드」로 가는 특급열차만 해도 하루에 대여섯대나 되었다. 「루르드」는 「빠리」에서 남쪽으로 특급열차로 9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이었다.
마침 「루르드」에서 피정지도를 하고 있던 김 토마스 신부님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김 토마스 신부의 안내를 받으면서 「루르드」 일대를 두루 다녀보았다. 「빠리」 근처서는 볼 수 없는 「알프스」의 줄기 「피레네」 산줄기 끝의 「루르드」는 자연풍경마저가 성지의 운치를 북돋을 아름다운 경치 그것이다.
성모발현 동굴앞에는 수만 군중이 매일같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고 그 앞에는 수백개의 촛대가 있어서 계속 촛불이 켜있었으며 성모발끝에 있는 바위에는 많은 순례객들이 친구를 해서 반들반들 닳아 있었다. 기적의 우물물은 여전히 흐르고 있었으며 순례객들이 마시며 손발을 씻기도 했다.
오후 4시 성체행렬이 시작되었다. 「루르드」의 주교님을 위시해서 수십명의 성직자들과 수백명의 수도자들과 수만명의 신자들이 입추의 여지 없이 광장을 메웠다. 성체거동때 나를 놀라게 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다음아니고 간호원 혹은 가족이 앞뒤에선 손수레에 탄 수백명의 환자들의 대열이었다. 그들은 제각기 「루르드의 영적」을 바라는듯 했다. 어찌보면 너무나 인간적이었고 너무 이기적인 것 같기도 했다.
성지 주위에는 민망스러우리만큼 순례객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상가들이 많았다.
역시 이곳에도 세속의 아들들이 더 지혜롭게 행동하는 듯 했다.
저녁 8시에 김 토마스 신부와 함께 촛불 행렬에 참석했다. 저마다 촛불을 든 수만군중들의 행렬, 『아베마리아』 소리 산천을 울리고 있었다.
듣건대 여름철에는 저녁마다 이런 행사가 있고 언제나 이와같이 초만원을 이룬다고 하니 영적의 힘이 대단함과 살아계신 하느님의 존재를 실감하게 된다.
밤하늘을 촛불로 밝히면서 밤의 「루르드」를 누비는 대열에 한몫 낀 나는 지금부터 1백10년전 성모님이 나타나시어 벨라뎃다 성녀와 하신 대화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는 나에게 이러한 은혜를 베풀어주신 살아계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쳤다.
전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이 수만명의 순례객들은 무엇을 증명하고 있는가? 바로 살아있는 신앙을 말하고 있지 않는가?
이튿날 나는 「루르드」 동굴 제단에서 미사를 드리고 조국의 평화를 위해 특별기도를 바쳤다. 그리고는 벨라뎃다 성녀가 살았던 집과 그의 집이 가난해서 길러진 그 유모의 집, 벨라뎃다 설녀가 양치던 곳까지 샅샅이 살펴보았다. 성녀 벨라뎃다의 시체는 아직 조금도 손상되지 않은채 그의 수녀원이었던 「너베르」에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역시 여기에는 지금까지 계속 영적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왜냐하면 부패되어야 할 시체가 오늘까지 계속 썩지않고 있으니 말이다.
「루르드」에 있는 「옥실리움」 회원들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그곳에서 너무나 따뜻한 대접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마침 수련중에 있는 수시 양거(대구에서 일하고 있는 「옥실리움」 회원)를 만나서 참말 기뻤고 또한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지내고 있는 한국 여학생 5명을 만나서 서로 이국의 정담을 꽃피우기도 했다. <끝>
「파띠마」에서 朴道植 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