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救世史(구세사) 교실] ㉓ <모세시대> ② 이스라엘의 노예생활
헤브레아 滅種令(멸종령)에 公主(공주)가 구해낸 모세
노예監督官(감독관) 때려죽이고 「미디안」서 牧者(목자)로 避身(피신)
발행일1969-08-03 [제680호, 2면]
출애굽기 1~2장은 야곱 一族의 에집트 移住와 이스라엘 사람들의 에집트 탈출을 잇는 橋梁的 보고이다. 야곱의 후손들은 나일강 동쪽 「델타」에, 定着하여 2·3백년 동안에 과연 큰 종족으로 성장하였다. 자연히 한겨레로서의 집단의식도 성숙했다.
어느덧 그들은 에집트의 안전을 위협하는 異質的 存在로서 토착민들의 嫉視를 받기에 이르렀다.
마침내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임금(람세스 2세?)은 에집트人들에게 다음과 같이 布告했다. 『보라! 이스라엘의 후손인 그 민족이 우리보다도 더 많고 더 강하도다. 그런즉 우리가 꾀피움으로써 그의 수가 많아지지 못하게 하자. 그렇지 않다가는 전쟁이 나는 경우, 그가 우리의 원수들과 연합하여 우리를 거슬러 싸우다가 이 땅에서 떠나 올라가 버리리라』(출애 1·9~10)
에집트의 문헌에서는 그들을 「하비루」(헤브레아인)라고 부르고 있다. 에집트를 약 백년간 통치하면서 헤브레아 사람들을 두둔해주던 같은 셈系의 「힉소스」족은 기원전 16세기 초엽 구축되고 에집트인 자신의 天下가 되었으나 모처럼 회복된 그 영광도 15세기 중엽을 고비로 다시 시련을 겪어 오다가 1285년에는 「오튼테스」강변의 「까데슈」전투에서 「헤티트」군에게 패하여 시리아 지방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제는 에집트의 동북방면 前哨인 「발레스띠나」의 ㄷ오북방면 防備를 굳게하는 한편 국내의 헤브레아 사람들이 外勢와 결탁하여 에집트王朝에 反旗를 들지 못하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했다. 파라오(대궐이란 뜻이나 18왕조 때부터 에집트 임금의 칭호가 됨)는 헤브레아 사람들을 동원하여 벽돌공장이나 농장에서 또는 軍糧창고를 짓는데 강제노동을 시킴으로써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치게 하여 그 인구증가를 막는 동시에 에집트의 國力을 강화할 一石二鳥의 계획을 꾸몄다.
성경저자는 출애굽기 1장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이같은 종살이를, 창세기 15·13~14의 『네(=아브라함)가 꼭 알아두어야 할바는 너의 후손이 제 고장 아닌 땅에서 나그네 되어 남에게 종노릇하게 될 것이요 사백년 동안 남들이 저들을 학대하리라는 것이니라.
그러나 저들이 종으로서 섬기던 그 백성도 내가 심판하리니 그후에야 저들이 큰 재산을 가지고 나오리라』고한 예언의 실현으로 具象化함으로써 노예생활을 하는 이 백성이 하느님과 계약을 맺은 성조들의 후손임을 강조하고 있다.
강제노동도 헤브레아 사람들의 인구팽창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그를 괴롭히면 괴롭힐수록 더욱 그 수가 늘며 더욱 퍼지므로 에집트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후손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니라』(출애 1·12) 이러한 공포심은 에집트의 산파들로 하여금 헤브레아 가정에 태어나는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이게 하는 謀殺계획을 짜냈다. 그러나 산파들은 파라오 보다 『하느님을 두려워하였다』 산파들에게 속은 파라오는 마침내 『헤브레아 사람들에게서 나는 사내아기는 모두 강에 던져버리고 딸은 모두 살려두라』는 발악적인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파라오의 공주가 나일강변을 거닐다가 곧 풀광주리 안에서 울고 있는 헤브레아 사내아기를 발견하고 측은히 여겨 데려다 키운다. 이 아이는 파라오의 왕궁에서 에집트 고유의 교육을 받았으나 장성하여 자기가 헤브레아인임을 알았다. 하루는 어떤 에집트 노동 감독관이 한 헤브레아 사람을 마구 구타하는 것을 보고 분을 참지 못하여 그 감독관을 때려죽이고 시체를 모래속에 묻어버렸다. 관리 살해범으로 체포령이 내렸기 때문에 그는 광야로 종적을 감추었다. 미디안 땅으로 피신하여 보잘 것 없는 일개 牧者가된 이 사람이 장차 이스라엘 백성을 에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킬 영웅 모세이다.
성경저자는 출애급기 2장을 『하느님이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맺은 계약을 기억하셨다』는 말로 끝맺음으로써 모든 사건이 야훼의 섭리적 계획에서 비슷한 것임을 示唆하고 있다.
①야훼는 당신과 계약 맺은 성조의 후손들을 에집트로 移住시켜 약속대로 「큰 백성」으로 자라게 하셨고 ②그들이 짐승을 치는 「셈족」으로서 갖은 멸시와 박해를 받는 가운데 오히려 고유한 종교적 전통과 민족의식을 배양·보존하고 참된 유일신에 대한 신앙과 구원에 대한 동경을 갖게 하셨다. ③이제 이스라엘 사람들은 「약속의 땅」으로 가기위해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어야하며 그들은 이 투쟁과정에서 『야훼가 그들의 참된 하느님』 이심을 깨달아야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비록 침묵하고 계시더라도 당신의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당신 백성의 어려운 사정을 굽어 살피신다.』 이것이 출애굽기 1~2장의 중요한 교훈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