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學生運動(세계학생운동)의 一般的(일반적) 性格(성격)] 제15차 가톨릭학생 전국대회 講演抄(강연초)
既存體制(기존체제)·價値(가치)에의 抵抗(저항)
보다 自由(자유)를, 새人間形成(인간형성)에 이바지
現代組織(현대조직), 合理(합리)·劃一(획일)속에 個人(개인)의 內的實存危機(내적실존위기)
젊은 世代(세대), 無政府(무정부)·방종·넋두리도 다소 포함
현 사회는 공존을 모르는 두 세계가 각개의 길을 걷고 있다. 하나는 빛의 세계로서 기술, 과학의 경이한 발전이고 하나는 기술, 과학의 현란한 발전에 현혹되어 참된 나의 의미를 망각하는 징조인 어둠의 세계이다. 이상적인 세계는 기술 및 과학과 정신의 세계가 영원의 빛 아래서 균형을 맞추어 나가는 것이다.
오늘의 세계는 기술과 비기술인 정신의 균형이 파괴되어 과학만이 비대해가고 있는 현상이다.
현대학생운동의 전면에 숨어있는 가장 큰 원인이되는 것은 기계적인 존재와 사고방식에 대한 저항이다.
「아폴로」 11호의 달정복에 환성을 올리면서 인간사회 속에 고질병으로 깊어가는 인간상실의 비극을 외면해 버린다면 그 이상 큰 모순은 없다.
현사회 제도에서는 개인의 성격 기질 이상 등이 문제되지 않고 일률적으로 된 「시스템」에 의하여 가장 성능 좋은 나사처럼 어떻게 일을 능률적으로 생산하는 가에 사람의 출세가 달려있는 「메카니즘」 만능의 사고방식에 반기를 들고 반항하는 것이다.
이 사회는 개인의 철학적인 명상이나 정신적인 것을 원치 않고 기계적인 훈련을 원하고 대학생에 까지 투자와 생산력을 요구한다.
인간이 평균화되어버린 1차원의 세계를 호호하고 예지를 사랑하는 「필로소피」 철학은 배격되고 반대로 「미소소피」철학이 새로 탄생되고 있다.
이런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우리들의 영혼과 천국의 뜻을 새길 수 있겠는가!
미국은 가장 자유스러운 민주주의의 신본국이며 개인의 자유가 존중되는 나라이지만 미국의 기성세대는 자유에 대한 형식적 이해와 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가입한 조직사회 안에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미국의 대학생들이 기성세대에 반기를 들기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도 극단으로 번져 사회적인 모든 윤리제도를 위선의 가면으로 돌리고 「섹스」의 해방과 충동을 가장 인간적인 자유의 상징으로 삼는가하면 인간의 개성을 무시한 사고방식에 혐오를 느껴 양복을 입는 대신 나체로 더벅머리로 활보하는 「히피」족이 생기고 또 기계와 전쟁의 동질성을 규탄하는 괴자 평화주의자 「이피」족이 생기기도 한다. 영국의 사상가 WHITEHEAD는 「조직인간」이란 저술에서 자기도취 자기민족적인 미국 중류층의 전형적 인간상을 비판하고 있다. 군대 정부기업체 노동당 대학 등은 최근 수십년동안 개인의 자발적 기질과 능력이 무시되고 조직체정신의 힘이 비대해지고 있다. 미국은 개인의 소질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 조직의 맹목적인 것에 반항해서 참된 자아를 찾아야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사실 인간의 존재가치를 좀먹는 조직의 합리성 획일성 평균성속에서 인간개인의 내면적 실존의 가치는 큰 위기에 부딪치고 있다고 보겠다. 이상과 같은 학생운동의 역사적인 원인으로 학생들은 학생운동을 통해 기존의 모든 체제와 가치에 대한 세계관을 회의하고 저항하면서 전체적 인간관계 즉 정치·경제·문화면에 깃들어 있는 묵은 개념을 고발하고 있다.
이 학생들은 서구사회의 고도로 발달된 물질문명의 혜택을 입고 있으면서도 그 물질적인 이익 제도자체의 결과를 공격하는 경향이 엿보이고 있다. 물질주의가 양(量)적인 안락만을 추구하는 비인간적 계획에 의해 현대인간들을 유혹해서 인간을 돈의 노예로 전락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점차 짙어져가는 관료주의도 학생운동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관료주의는 형식주의 사회이므로 개인의 인격이 큰 짐이 될 뿐아니라 인격과 인격의 대화를 막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공산주의 사회의 학생들은 강렬한 서구에의 동경과 자유를 희구하는 태도로 공산주의를 고발하려는 정신을 갖고 있으며 오늘의 세계에서 지성의 자유사상의 자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하겠다.
「체코」 학생들이 총칼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싸운 것도 인간의 본질적인 속성인 자유를 위해서였다.
공산주의는 그 낡은 「도그마」와 화석처럼 굳어버린 사회체제에 의해 패쇄된 사회속에 인간을 무더기로 몰아넣기 때문이다.
학생운동은 내일의 새로운 세계를 위한 가치구현에만 있는게 아니라 배타적이고 비이성적인 폭발이 다분히 깃들어 있으며 무정부 무사회사상 자기방종의 넋두리가 다소 포함되어 있다고 보겠다. 이와 같이 「이데올로기」의 동서를 막론하고 전세계적으로 번져가고 있는 「스튜던트 파워」는 어떤면 정신혁명이기 때문에 뒷결과 처리가 우려될 것이며 산업혁명이나 기술혁명처럼 몇 해안에 눈에 뛸 어떤 결과는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인간의 합리성 실존성이 잘 관리되는 사회가 필요한 것이며 학생운동이 참다운 뜻을 되찾고 보람된 인생을 향유하자는 운동으로서 좀 더 자유스럽고 좀 더 참다운 인간을 창조하려는 인간의 의지와 지성으로 바라는 것이며 앞으로의 세계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겠는가를 숙고하는데 큰 자극제가 될 것이다. (相)
김형호 講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