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救世史(구세사) 교실] ⑦ 創世記(창세기) 族譜(족보)
聖經太古史(성경태고사)
各(각) 10世代(세대)만의 記錄(기록) 眞意(진의)와
1人(인) 統治期間(통치기간) 1萬(만)서 6萬年(만년)
무엇을 뜻하나
발행일1969-04-13 [제664호, 2면]
■ 族譜 이야기
祭官系 편찬자는 「창세기」의 내용을 이른바 족보기사로써 區分짓고 있다. 족보마다 대개 「아무개의 후손 명록은 이러하니라」라는 말로 시작되는데, 正統的 선조들 이외에는 모두 족보에서 제거해버림으로써 성경편찬자는 이스라엘민족이 原初부터 세상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계획에 어떻게 참여하여 왔는가를 보여주고자 했다.
성경태고사에는 5장과 11장에 각각 10世代로 이루어진 두개의 족보가 수록되어 있다. 제5장의 족보는 대홍수 이전의 것이고 제11장의 족보는 대홍수 이후의 것이다. 이와같이 인물들의 수명을 늘려 10世代씩의 系譜를 꾸민 것은, 고대 근동지방에서 장구한 시대의 흐름을 표현하는데 흔히 쓰인 문학적 수법이다. 즉 성경저자는 원조로부터 아브라함에게 이르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대가 흘렀는지 알길이 없었기 때문에, 이 기간을 그 당시의 통속적인 수법으로 표현하였던 것이다. 바빌로니아의 계보는 原始王들(10명씩)의 통치기간을 기록하고 있는데, 최하 1만8백년에서 최고 6만4천8백년까지의 허황된 숫자를 나열하고 있다.
창세기 제5장의 족보도 실제인물들의 역사적 계보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인류역사의 종교적 · 도덕적 측면을 索묘하려고 했을 것이다. 창세기 제1장의 사람의 특별 창조에 관한 내용을 요약하여 되풀이한 족보의 머리말(창 5·1~2)이 이 意圖를 암시해준다.
인물둘의 이름도 바빌로니아의 왕들의 이름과 의미상으로 상통하는 점이 있고, 거개가 하늘(하느님)과의 어떤 관계를 표현한 상징적인 이름들이다. 에노슈=사람, 케난=手工의 主, 마할러엘=하느님의 찬미, 에렏=올라감, 헤녹=하느님의 벗.
특히 아담과 헤녹과 노에(노동의 신고중에 위로한다는 뜻)의 세 이름은 하느님의 세가지 섭리를 상기시킨다. 즉 아담은 하느님이 인간에게 당신을 닮은 고상한 품위와 번식력을 주셨음을 상기시키고 헤녹은 하느님이 각 개인에게 원하면 언제든지 당신과 친밀히 지낼 수 있는 은총을 베푸심을 일깨워주고 노에는 인생의 고통중에도 하느님이 사람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심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古生物學에 의하면 원시인들의 수명은 우리의 그것보다 길지 못했다고 하며, 또 그들은 역사시대의 인간보다 장수할 체질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성경족보에 기록된 나이들은 실제의 나이가 아니라 어떤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을 것이다.
예컨데 노에는 600세대 대홍수를 겪은 다음 350년을 더 살고 950세때 죽었다고 하였는데 이것이 만일 실제의 나이라면, 대홍수 후 290년만에 아브라함이 났으니 아브라함 시대에도 노에는 살아있어야 한다.
이것은 「넌센스」이다.
성경은 다만 장수를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보고 닽명을 벌로 보고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같은 단명이라도 헤옥의 경우는 다르다.
그는 365년(양력일년의 날수)을 살고 하느님의 들어올림으로 없어졌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짧게 살아도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면 靈的으로 제일 오래 살 수 있다는 뜻이다.
9代의 레멕은 182(=26x7)세때 아들 노에를 낳고 595(=85x7)년을 더 살다가 777(=111x7)세때 죽었다고 하였는데 모두 7이라는 수와 관련지어져 있다. 7이라는 수는 음력한달의 4분의 1이지만 이스라엘에서는 한주간의 일곱째날이 안식일이기 때문에 일종의 聖數로 간주되었다.
그런데 레멕(바빌로니아의 月神 「람케」와 語音이 비슷하다)의 아들 노에의 이름은 『우리가 노동하고 손수고하는 중 아이가 우리를 위로하리라』는 뜻으로 지어졌다고 했다. 이것은 한주간(엿새)의 노동귀에 오는 안식일의 휴식과 위로를 상기시킨다.
성경은 대홍수 후에 하느님이 이 노에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고 했는데 그 내용은 바로 아담과의 默契를 되풀이한 것이다.
요컨대 성경저자는 카인의 후손들의 죄와는 대조적으로 하느님의 보호와 자비를 받은 세트의 후손들의 계보를 圖示的으로 기록함으로써 인류역사에 대한 하느님의 섭리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족보의 10世代 「스케마」는 도덕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타락한 인류에게 구원에의 희망과 위로를 주려는 하나의 「기쁜 소식」이라고 볼 수도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