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고독, 똑같은 침묵. 그리고 이번에는 장애물을 넘어간다거나 그것을 돌아간다거나 할 아무런 희망도 없다. 아아! 나는 어둠을 호흡하고 어둠을 들이마신다. 어둠은 무엇이라 생각할 수 없는 상상할 수없는 영혼의 틈바구니로 해서 내 안에 들어온다. 나 자신이 어둠이다.
나는 내 고민과 같은 고민을 생각해 보려고 힘쓴다. 저 미지의 사람들에 대해서 아무런 동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내 고독은 완전한 것이며 나는 그것을 미워한다. 나 자신에 대해 아무러한 도정도 느껴지지도 않는다.
내가 만일 사랑하지도 않게 된다면!
나는 얼굴 을 땅바닥에 대고 침대 밑에 엎드렸다. 물론 나는 이러한 수단의 효과를 믿을 만큼 유치하지는 않다. 나는 그저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내맡기는 몸짓을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공허의, 허무의 전더구니에서 거지처럼 주정군처럼 죽은 사람처럼 누워있으면서 누가 나를 거두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초의 순간부터 내입 술이 땅바닥에 닿기도 전에 나는 이 거짓을 부끄러워했다. 왜냐하면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고 있지는 않았으니까.
무슨 값을 치르고라도 괴로움을 당하고 싶다! 고통까지도 거절을 하는구나. 가장 흔히 있고 가장 하찮은 위의 고통까지도 나는 기막히게 기분이 상쾌하다. 나는 죽음이 무섭지 않다. 그것은 생명이나 마찬가지로 내게는 아무렇지도 않 생각된다. 이것은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 나는 천주께서 아무것도 없는데서 나를 끌어내신 때부터 걸어온 길 전체를 되짚어 걸어간 것같이 생각 된다. 나는 처음에는 주의자애의 그 불똥, 불그레한 그 먼지 한틀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끝없는 어둠속에서 다시 그것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먼지들이 더는 넓어지지 않고 꺼지려고 한다.
죄를 천주의 계명을 어기는 것이라고 정의하다보면 그것에 대해서 너무 간략한 관념을 줄 염려가 있는 것 같이 생각된다. 사람들은 죄에 대해서 어리석은 말을 하도 많이 한다. 그리고 언제나 그런 것처럼 그들은 도무지 깊이 생각해 볼 생각을 두지 않는다. 아주 옛날서부터 의사들은 병에 대해서 토론을 계속한다. 만일 병은 그저 건강의 법칙을 어기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말았더라면 그들은 벌써 오래전부터 의견이 일치했을 것이다. 그러나 의사들은 병자를 고칠 생각으로 병자를 가지고 병을 연구한다. 우리들도 바로 이렇게 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作家紹介=죠르쥬·베르나노스는 「빠리」태생으로 문학·법학학사로서 한때 왕당파의 투사로 옥살이를 한적도 있다. 作品 「악마의 태양 밑에서」로 명성을 얻은 후 1936년에 낸 그의 대표작 「어떤 시골 본당신부의 日記」로서 「아카데미프랑세즈」 소설대상을 받았다. 『20세기 전문학작품 중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의 하나며 구성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비판을 가할 수 없다』고 비판된 작품이다. 베르나노스야말로 본격적인 가톨릭작가로서 자기 신념을 가장 솔직 대담하게 내세운 작가이며 現代人들이 진리와 生命을 찾으려고 암중모색하고 있는 중에 이미 그는 그것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