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깐 · 제네바 16일 AP 同和】 성청과 ILO본부는 교황 바오로 6세가 6월초순 국제노동기구(ILO) 창립 제50주년 기념식에 참석키 위해 「제네바」를 방문할 것이라고 16일 발표했다. 16세기 가톨릭으로부터 프로테스탄트교회를 요한 · 칼빈이 분리한 이 역사적 도시 「제네바」를 방문하게될 교황은 이곳에 소재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본부로 WCC 지도자들을 방문, 그들과도 회담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프로테스탄트 각 파와 성공회 및 정교회 등 234개 회원 교회가 가입한 WCC 사무총장 유진 칼슨 블레이크 박사는 교황에게 그의 WCC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전문을 즉시 보냈다.
블레이크 박사는 『이같은 방문이 당장의 교회일치를 성취시키지는 못할지라도 모든 그리스도교회 관계를 호전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공산국가를 포함한 온세계 115개국 노동단체가 가입해 있는 ILO 사무총장 데이비드 A. 모스씨는 『교황 성하께서는 다시 전세계 모든 노동자의 복지향상에 심려(深慮)하고 있음을 과시(誇示)했다』고 하고 6월 4일 개막되는 동세계연맹창립 50주년에 교황이 직접 참석함으로써 역사적 의의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교황 바오로 6세의 참석은 정부 · 노동자와 고용주간의 증대되는 불균형상태를 해소시켜 개발도상국가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과 온갖 종류의 차별 및 노동조건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사회정의를 실천하는데 강력한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모스씨가 언명했다.
ILO는 1919년 여러나라 노동연맹의 대표기구로 창립된 후 1946년 처음으로 「유엔」의 특별기구로 발전,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생활향상으로 세계경제안정에 기여해왔다.
교황은 지난 1월 「바티깐」으로 그를 예방한 WCC 사무총장 불레이크 박사와 가톨릭 · WCC간의 협력문제를 토의한 바 있다.
바오로 6세는 「제네바」를 방문함으로 그의 재위(在位) 6년동안 일곱번째 해외여행을 하게되는데 7월 31일 아프리카의 우간다를 방문하면 여덟번째의 해외여행이 된다. 그러나 「바티깐」 당국은 아직 교황의 「제네바」방문일자 등 상세한 일정을 발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