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교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은혜로운 전례에 이성적으로 참여할려면 그 전례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떠한 의의가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 序論
우리의 일상사업이나 개인생활에서 직면하는 여러 가지 문제에서 그리스도교적 관점을 모르는 고독한 그리스도신자로서는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 신비체 안에서 우리가 해야 할 직분을 더욱 배워야 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세상구속은혜를 받았다고 일컫는데 일상생활 가운데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보여줄 수 있도록 그리스도와 일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현세의 생활은 우리의 구령과 별로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정말로 우리는 우리의 영원한 운명과의 관계에 있어서 전연 무의미한 생활을 천주께서 우리에게 주시리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천주의 왕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지금 이곳에서 우리를 통해서 행동하시는 것을 알아야 하고 이 지상의 생활은 천주께서 계획하신 한부분이고 우리는 모두 최후의 목표를 향해서 전진하면서 세워야 할 공로가 있는 것인데 불행히도 이 진리를 언제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전례적 집회의 목적은 현세에서 우리가 할 직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면 그 직분과 전례가 어떻게 불가분의 관련을 가지고 있는가?
■ 典禮의 重要性
▲전례가 우리 생활속에 들어있는 의미
우리 생활의 무엇이 전례의 부분인가? 전례가 우리생활의 어디에 해당되는가? 왜 그것이 중요한가?
우리가 현대의 전례운동에 대해서 충분한 의미를 파악할려면 이러한 질문을 우리 자신에게 진지하게 하는 것이 긴요하다. 그에 대한 대답이 쉽지 않으리라.
알프레드 델프 신부가 「나치」에게 사형당하기전에 쓴 일기에서 『교회는 국가와 정부와 그리고 일반적으로 서구사회가 당면해야할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즉 인간의 문제, 주택과 식생활을 어떻게 할 것이며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노동하는가? 다시말하면 우리는 사회적, 경제적 개혁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학문적이고 종교적인 입장으로의 개혁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은 세계의 모든 국가의 당면한 문제이며 또한 교회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예컨대 전례의 형식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만일 이러한 문제들이 딴사람들에 의해 더욱 악화되어 간다면 비록 제단이 신자들을 향해있고 각 본당에서는 우렁찬 성가소리가 들려온다고 할지라도 전유럽에서 교회가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고 썼다. 델프 신부의 생각이 현대에서 얼마나 적절한가는 한국에서의 교회생활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 信仰과 生活
그것은 가톨릭 신자로서의 우리는 우리이웃이나 일상생활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해왔다는 사실이다. 다시말하면 신자로서의 우리의 생활과 시민으로서의 우리의 생활사이에 긴밀한 연결이 결여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만일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인 문제들이 있다면 마땅히 그 문제들에 대결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사회에서 생활하고 생활수단을 거기서 얻기 때문이다.
요한 23세께서 1958년 11월 23일 성요한 「라떼란」성당에서 「로마」의 주교로 취임하실 때 하신 강론에 『우리는 이 거룩한 제단에서 세상을 관찰하며 판단하고 이용해야하며 인간생활의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할지라도 꼭 해결의 출발점을 여기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우리 평신자가 참여하는 희생적, 성사적 생활은 우리의 일상 사업이나 친척, 가족들 그리고 우리가 속한 단체의 다른 회원들과 더불어 사회적, 문화적 활동과 절대적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 典禮의 生活化
여기서 전례의 갱신과 연관시켜야할 점은 이것이다. 전례를 개정하고 고치고 싶은 것은 모두 고쳐서 우리들의 미사속에 도입해 보자. 종교적 전례의 활동과 우리의 일상생활사이에 어떠한 행동이 꼭 옮겨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선택의 자유를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생활과 실제적 생활사이에 이러한 것이 기계적으로 꼭 따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우리가 미사에 참여하는 것과 일상생활사이에 모순된 점들이 있다면 그러한 모순되는 것들을 극복하기 위하여 자각하고 숙고해서 일을 해야 하고 신성한 전례속에서 서로 협심해야 한다. (계속)
羅마테오 신부(서울 왕심리본당 보좌신부 메리놀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