偉大(위대)한 司牧者(사목자) 요한 23世(세)
그의 6週忌(주기) 맞아 敎訓(교훈)을 되새긴다
“人生(인생)에 있어 重要(중요)한 건 겸손·良順(양순)·사랑입니다”
“나를 위해 祈禱(기도)하는 이에 感謝(감사)한다고 전해 주시오”
▲5월 28일 화요일 밤에는 몹시 위급한 상태였다. 교황의 열렬한 기구의 표현으로 고통이 격심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 한마디의 신음소리도 내지 않고 오히려 사랑의 화살기도로 일관했다. 의사들의 의견으로는 아직도 조금 더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추측했다. 사실 10시경부터는 좀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즉시 측근자와 더불어 재미있게 환담하시고 고해지도신부와 함께 상의도 하셨다. 그리고 각처에서 쇄도한 격려 「메시지」를 들으셨다. 살레시오회 소속 신축성당을 장식하기 위한 화환을 축복하시고 회원들에게 대한 자기의 찬사와 경의를 표명하셨다. 저녁때 쯤 훨씬 회복되신 것 같았다.
▲5월 29일 수요일 밤새 잘 주무셨다. 영성체 후에 다시 수혈을 겸한 치료를 했다. 동시에 국무성추기경을 만나보시고 조카신부와 더불어 가까와진 천국이야기와 사망한 친척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다. 오후에는 잠시 쉬신 후 견본을 보시고 최근에 자신이 저술하신 로사리오 현의에 관한 소책자를 읽으셨다. 혼자 계시기를 원치않으셨지만 모두 고요히 침묵 속에 있기를 원하셨다. 자신은 기구 속에 잠긴 모습이었다. 그리고 창백한 입술에는 엷은 미소가 번졌고 다정한 눈길은 서서히 주위의 한사람 한사람씩에게 두루 돌려졌다. 아직도 유모아를 섞으시면서 혈액이 담긴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저것 봐라. 나의 침묵의 종소리를』하시면서 농담조로 말씀하셨다. 저녁에 다시 국무성추기경을 접견하시고 자기에게 온 「메시지」와 교황청 업무에 관한 총괄적인 보고를 들으셨다. 그리고 자기에게 표명한 여러 사람들의 「메시지」에 대해 감사의 정을 토로하셨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읍니다. 나 자신이 많은 사람들의 섬세한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의 정상적 평온 상태를 깨뜨린 것은 아닙니다. 이런 때 일수록 병원이나 가정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된 친밀감을 느끼게 됩니다. 부당하지만 주님을 대리한 교황께 대한 관심은 나로 하여금 평화를 위한 기도와 사색과 노력의 열정을 돋구어줍니다. 그리고 복음에 있는 대로 생애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는 확신을 갖게 합니다. 즉 겸손과 양순과 사랑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내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것을 전해주십시오. 그리고 마음으로 나와 함께 머물기를 원하는 것이 서로 서로 형제적 사랑으로 결합하는데 자극과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축복하며 격려합니다』 비서로 하여금 이 내용을 받아쓰게 하시고 다시 쓴 것을 읽어 보신 후에 발표하도록 분부하셨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