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救世史(구세사) 교실] ㉗ <모세時代(시대)> ⑥ 紅海(홍해) 갈라논 奇蹟(기적)
하느님의 큰 權能(권능)을 드러내고
당신 百姓(백성)에 대한 사랑의 表示(표시)
발행일1969-09-07 [제684호, 2면]
■ 에집트 脫出
이스라엘 사람들은 매년 宗敎曆의 첫째달인 「아비브」달의 열나흗날에서 열닷샛날에 걸친 「빠스카」의 밤이지나면 다음 이랫동안 「누룩 아니든 방의 축제」(無효節)를 지냈다. 이 「아비브」 달은 후에는 「니산」달이라 불렸으며 오늘의 3~4월에 해당 한다. 성경저자들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빠스카」 만찬에 덧붙여진 「누룩 아니든 빵의 축제」를 에집트 탈출과 결부시켜 새로운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였다. 『이 누룩 아니든 빵의 축일을 너희가 삼가지켜야 할 바는 내가 너희의 부대를 에집트 땅에서 바로 그날 데리고 나가는 까닭 이니라』(출애 12·17) 『저들이 에집트에서 가지고 온 가루반죽을 구워 누룩 아니든 빵「우가」를 만들었으니 이는 에집트로부터 쫓겨나는 바람에 더 지체할 수가 없어서 미쳐 일지 않았을뿐 아니라 저희가 길에서 쓸 양식조차 장만하지 못하였던 까닭이니라』(출애 12·39)
많은 학자들은 이 「누룩 아니든 빵의 축제」가 해마다 봄에 첫수확의 축제를 지내고 햇밀을 빻아 누룩 안넣은 납작한 빵을 만들어먹는 농민의 풍습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또 일부 학작들은 이것이 헤브레아 사람들의 원시적 유목생활에서 기원했다고도 한다. 어쨌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해마다 이른 봄에 맏배의 어린양을 희생으로 잡아 제사를 드리고 누룩 아니든 빵을 먹은 「빠스카」축제는 세기와 더불어 유일신교적 성격을 深化하여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구출하시고 당신 구원계획의 일부를 계시하신 저 해방의 偉業을 되새기게 하는 축제가 되었다. 즉 「빠스카」는 「구원의 기념일」이 되었고 그럼으로써 바로 그리스도교적 빠스카(그리스도의 수난→부활)의 본질적 특징을 豫示하는 뜻깊은 秘事가 되었던 것이다. 「빠스카」란 말의 語源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神을 진정시키라」「야훼께서 때리시다」등의 뜻으로 풀이되기도 하고 혹은 이 축일에 추어졌을 종교적 춤과 관련있는 말이라고도 한다.) 성경저자는 이 말을 에집트 탈출과 직결된 가능한 의미 즉 「거르고 지나간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저 劇的인 「새움의 밤」에 야훼께서는 에집트의 맏아들들을 죽이셨으나 문에 어린양의 피를 발라 표시를 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집은 「거르고 지나가셨다」(출애 12·23) 그러므로 「빠스카」란 말은 사람들을 자비로이 아끼시는 주님의 「지나가심」이란 뜻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마침내 홍해를 건넜다. 야휘스트는 이 대목을 『야훼께서 밤새도록 강한 동녘바람으로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여 바다를 말리 우셨다』(출애 14장 21절 후반)고하여 홍해를 건넌 기적을 東風과 썰물로 인한 자연적 현상에 힘입은양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祭官系 저자는 『모세가 바다위로 제손을 뻗치대…』(14장 21절 전반) 『이스라엘 후손들이 바다 한가운데로 마른땅 디디고 들어가고 물은 저들의 바른쪽과 저들의 원쪽에서 담의 구실을 하더라」(14장 22절)고 하여 야휘스트의 보고를 과장해서 부연했다. 즉 사건을 오로지 하느님의 엄청난 기적에 歸一시킴으로써, 이스라엘 사람들이 홍해를 건너 자유를 찾은 사실의 상징적 의미를 劇的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출애굽기 38·26과 민수기 1.46에는 이때 에집트에서 도망쳐 나온 이스라엘 사람들의 수를(20세 이상의 장정들) 60만3천5백50명이라 기록하고 있다. 이 숫자는 實數가 아니고 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의하면 「이스라엘 후손 총수」라는 말의 「알파벳」 서열을 숫자로 환산한 것이라 한다.
성경을 주의깊이 읽으면 일부 헤브레아 부족은 판관시대에야 이스라엘 공동체에 가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처음부터 에집트에 移住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기원전 13세기 이전에 이미 에집트에서 나왔었다고 보아야 한다. 이것은 에집트 탈출과 「시나이」 사건에 이스라엘 12지파 전체가 참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실상 이스라엘의 각 부족은 「가나안 점령 후에야 비로소 하나의 민족공동체로 結束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리고 에집트 탈출과 시나이사건은 너무 압도적인 체험이었기 때문에 상업한 민족체험으로 부각되어 이스라엘 신앙의 근거가 되고 12지파 전체의 「신앙고백」으로 昇華되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을 에집트의 노예살이에서 구출하시고 홍해를 건느게 하시고 또한 광야에서 인도하신 하느님의 「표적」(기적)들은 여러 세기를 통해 축일의 이야기와 노래속에 담겨져 이스라엘 백성은 오로지 하느님의 권능과 은총 덕분에 존속하고 있다는 것을 항상 상기시키며 일깨워주는 「교훈」이 되어 왔다. 그럼으로써 해마다 「빠스카」의 聖式과 예배의 말씀에는 조상들의 과거가 자손들의 현재로서 示現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