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狀(이상) 없읍니까? 가톨릭 活動團體(활동단체) 診斷記(진단기)] ⑦ 가톨릭女性團體協議會(여성탄체협의회)
두 支部(지부)뿐인 「全國機構(전국기구)」
地方(지방)은 아예 無關心(무관심)
발행일1969-05-18 [제669호, 3면]
매일같이 신문지상에 계(契)소동 · 춤바람으로 가정을 이탈하고 사회악을 신 조장(助長)시켜 사(邪)를 정당화 하려는 요즈음의 여성들 속에 깊숙히 파고들어가 하느님의 백성으로 생활하신 그리스도의 신앙으로 참된 「누룩」의 역할을 할 사람이 가톨릭여성들의 임무이며 피안(彼岸)의 불보듯 넘길 수 없는 중차대(重且大)한 일인 것이다.
그런데 가톨릭여성활동은 먼저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여 사정으로 돌아가는 자모적 사랑의 결정(結晶)이어야 하고 사목활동의 협력이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이웃에 전하고 가정성화에 힘모아 노력하며 성소개발과 사회정화에 착안하여 정의의 구현과 질서 확립에 이바지 하는 길이 가톨릭여성활동의 핵심일 것이다.
나날이 변천하는 현시대와 교회, 가정, 그리고 사회안에서 여성자신들의 이와같은 중요한 사명감을 깨닫고 공동체를 통해 이 사명을 수행할 것을 목적으로 6년전 4·5명의 여성들이 발기하여 가톨릭부인회란 이름으로 발족을 보게된 것이다. 서울 시내 몇개 본당에서 20여명 밖에 안되는 회원들이 모여 올린 발족미사 그것만으로도 이들의 가슴은 희망에 타올랐고 매월 한번씩 시대의 흐름에 보조를 같이하기 위한 교리 및 교양강습과 불쌍한 이웃 찾아보기에 힘을 써왔다.
이들은 지난날의 퇴색된 낡은여성들의 휘장을 걷고 오늘의 여성세대와 호흡을 같이하며 모든 시대악(時代惡)을 배제(排除)하기에 정(情)과 열(熱)로 앞장을서 오늘의 교회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여성활동의 원천이었던 것이지만 부녀회는 각 본당신부나 일반신자들의 협조는 고사하고 관심밖에 있어 외롭게 회원들만의 주체의식 확립에 부심하여 왔던 것이다.
현재 전국기구는 결성되었지만 서울대교구협의회와 대전교구협의회만 결성을 보고 여성단체 활동에 전연 무관심 하니 문제다. 교구 산하단체로 정식 인준을 받고 현 회원수는 각 본당부인회원 5백여명이 가입되어 있고 매월 월례회를 열어 교회상을 중심으로 여성들에게 필요한 강습회를 갖는 것 외에 자선음악회 본당 돕기 바자회 등을 연례행사로 이웃을 돕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일은 4월 24일에 대신학생 장학회를 구성하고 1백만원 기금 모으기를 벌렸는데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4백여만원은 무난하다고 관계자가 말하니 여성단체로서는 획기적이며 고무적인 활동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여성단체협의회는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가톨릭여성들이 할 일은 많고 중대하다. 회원들 각자는 안일무사주의와 지당(至當)주의를 탈피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로 사회의 진정한 누룩의 자세로서 일해야 되겠다. 또한 모든 성직자들은 이들이 하는 일에 이해와 협조로서 여성단체를 실질적이고 유용한 가톨릭 「액션」단체로 성장시킬 의무와 책임이 있지 않겠는가?
또한가지 여성단체협의회에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전국협의기구의 지도체계의 부조화(不調和)가 그것이다. 흔히 한 단체의 초창기에서 볼 수 있는 사례(事例)로서 특정 책임자가 회의 운영을 독주함으로써 파성되는 책임소재의 불명확, 이에 따라 일어나는 잡음 같은 것인데 동협의회 역시 이런 난점을 면치못한 모양.
이런 모순점을 하루빨리 정리하고 상향식(上向式) 조직방법을 사용해서라도 가톨릭여성단체의 명실상부한 전국기구가 이루워져 우리교회와 사회에 이바지할 훌륭하고 성실한 여성들의 일군이 배양되어야 하겠다. (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