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救世史(구세사) 교실] ㉚ <모세時代(시대)> ⑨ 十戒命(십계명)
生命(생명)에의 招待狀(초대상)
禁止規定(금지규정)은 하나의 話法(화법)
反射的(반사적) 價値(가치)에 留意(유의)해야
발행일1969-10-19 [제690호, 2면]
계약으로서의 십계가 이스라엘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은 그들이 노예종족에서 자유민이 되는 과정에서 였다. 그러므로 십계는 첫째로 「빠스카의 계명」이다. 에집트의 노예상태에서 해방된 후로 이스라 엘백성에게 십계는 偶像·욕정·탐욕 등의 유혹에서 해방되는 尺度가 되어왔다. 십계가 이스라엘의 에집트 탈출의 역사에 근거를 두고 있듯이 구약 율법의 완성으로서의 새로운 계명도 빠스카축제에 의거하고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죽음을 통해 이 세상에서 성부께로 건너가시기 전에 주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내가 너희에게 새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 13·34) 그 후로 십계는 그리스도신자에게 이 세상에서 자유의 생명에로 <건너가기> 위한 초대장 같은 것이 되었다.
둘째로 십계는 「계약의 계명」이다. 全救世史는 「빠스카」와 계약이라는 두가지 사실을 골자로 성립되어 있다. 「출애굽기」 20장에 나오는 십계는 「텍스트」의 전후관계로 미루어 본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19장과의 사이에 단적으로는 연결되지 않는다. 출애굽기는 기원전 5세기경 영감받은 編者의 최종 편찬으로 일정한 형식을 갖추기까지 많은 添削이 있었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그렇다고 십계가 「텍스트」의 전후와 아무런 관계 없이 우연히 그 자리에 삽입된 것은 아니고 거기에는 깊은 신학적 의도가 곁들여 있다. 즉 편찬자는 십계를 계약의 선언(19장)과 계약체결의식 사이에 삽입함으로써 그것을 계약의 본질적 요소의 하나로 浮刻시켰던 것이다.(前回 참조) 따라서 계약과 집계와의 관계를 혼인과 결혼생활에 비유할 수도 있다. 즉 계약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것이요, 십계는 그 사랑을 매일 매일 실천해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언자들은 즐겨 사랑과 불충실, 결혼과 간음의 두 관점에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해석하고 있다. 공적 의식에서 율법을 봉독하는 것은 계약을 새롭게 하는 것이었다.
십계와 계약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파악하면 인간이 하느님에게 드릴 유일한 응답은 사랑이요,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바로 이 사랑을 증명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십계를 단순히 모든 율법의 요약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계명의 수는 아무래도 좋다. 그리스도는 계약의 정신으로 돌아가 모든 계명을 「사랑하라」는 한마디로 요약하셨다. 따라서 십계를 엄격하게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것이 倫理性을 명확히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良心究明을 이 열가지점에 기계적으로 照應시키는 것은 너무나 불충분하다. 죄란 法侵害보다도 하느님과의 계약을 깨뜨리는 것이요, 하느님에게 거역하는 것이다.
죄의 輜重은 우리가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서 얼마나 떨어져 나왔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십계는 단순한 外的인 法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매일의 同意요, 「나」의 밖에서 나를 재판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규칙이다. 왜냐하면 사랑이란, 사랑하는 자의 意志에 자신의 意志를 합치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째로 십계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들은 「말씀의 소리」(신명 4·12)의 記述이다.
다른 모든 하느님의 말씀과 같이 사람에게 靈的 자양분을 주어 하느님의 자녀답게 성장시킨다. 본래 직접 간접으로 사람에게 전해진 하느님의 말씀에는 구원계획을 계시하고 역사를 만들며 또 완성시키는 창조적 힘이 있다. 이것은 십계나 율법으로 표현되어 계약의 도덕관을 형성해가는 것이다. 십계명에는 否定的 文體가 사용되고 있지만 이것은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話法이니만큼 금지된 나쁜 행위에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거기에 列擧되고 있는 價値 자체에 유의해야 한다. 그것은 하느님의 本性을 계시하고 피조물의 價値를 밝혀준다. 즉 하느님은 아무것에도 의존하지 않는 唯一 絶對者이시며(제1·2계) 때의 주님이시며(제3계) 생명의 주님이시며(제5계) 인류의 繁殖을 주재하시고(제4·6·9계) 만물의 소유주로서 그것을 인간에게 맡기시는 것이다.(제7·8·10계).
십계는 공동체로서의 하느님의 백성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말씀이다. 따라서 공동체의 계명이다. 이것은 십계가 증거와 宜敎를 위한 계명임을 가리킨다. 『너희 빛을 사람들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라』(마테 5·16) 마침내 십계는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케 하는』 禮拜의 法이요, 믿고 준행하는 자들을 영복으로 이끌어 주는 생명의 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