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敎(주교)「시노드」日誌(일지)
首位權(수위권) 贊反(찬반)
敎皇(교황), 그리스도를 直接(직접) 代理(대리)
主敎(주교), 敎皇(교황)의 追從者(추종자)아니다
混亂(혼란)의 被害者(피해자)는 百姓(백성)
共同性(공동성) 깊은 研究(연구) 必要(필요)
10월 11일 개막미사로 시작된 제2차 세계주교 「시노드」는 교황수위권과 주교공동성문제를 두고 세계 1백여개국에서 모인 주교들이 찬·반 양론을 전개, 격렬한 논쟁을 펴고 있다. 여기 교황 바오로 6세가 직접 참석한 이번 「시노드」의 문제점에 대한 찬반의 발언요지를 중심으로 그 日誌를 소개한다. <編輯者註>
◆ 10월 11일(토)
전세계 1백여개국에서 주교회의 의장 93명, 총대주교 6명, 주대주교 1명, 수도 대주교 6명, 성청주재 추기경 19명, 수도회 장상대표 3명, 교황의 임명을 받은 주교 18명, 총1백46명의 주교들이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이 그려져 있는 「시스띤」경당에 모여 교황과 공동집전으로 1시간10분에 걸친 미사로 「시노드」의 막을 올렸다.
◆ 교황연설요지=주교공동성 문제 토의에서 사랑과 일치를 촉구하며 신중히 다룰 것을 당부 한다.
교회통치에서 더 영향력 있는 역할을 주교들에게 부여하고 싶다. 그러나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온 교황의 수위권을 간섭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
가톨릭교회는 국가와 같이 민주주의로 다스릴 수 없다. 교회통치는 임시정부의 형태나 표준을 취해서는 안된다.
6억 인구의 가톨릭교회는 창설자인 하느님의 지혜와 뜻을 반영하도록 다스려져야 한다. 교회 내의 많은 중대한 문제 중에서 제일먼저 다루어야 할 것은 교회통치에서의 주교와 교황관계이다. 다른 모든 문제의 해결이 이것에 달려있다.
교황만이 교회의 유일한 머리이며 그 권위를 주교들과 나눌 한계를 결정하는 심판관도 교황이다. 천주의 은총이 우리를 돕고 형제적일치가 우리상호간의 관계를 용이하게 해준다면 다른 모습의 공동성 실현에 더 큰 발전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공동성은 교회통치에서의 공동책임이며 공동책임은 사랑과 일치의 원칙으로 이끌어져야 한다.
◆ 10월 13일(월)
본회의 시작.
■ 의제=주교공동성
■의장=교황 바오로 6세
교황 바오로 6세 참석하에 교리의 최고 권위인 「유고」의 세퍼 추기경이 첫발언. 공동성의 교리적 양상을 말하고 교회의 유일한 통치자로서의 교황의 개념을 완벽하게 옹호하고 그러나 교회통치에 주교들의 더 많은 참여를 주장했다.
○세퍼 추기경 발언 요지
교황이 단독으로 행동한다 해서 주교들과 분리되는 것이 아니며 교황은 다른 주교의 이름이나 주교단의 대리자로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직계대리자로서 그리스도의 이름과 권능으로 행한다.
교회 내에서 권위를 이용하는 최상의 방법은 그리스도의 대리자며 우주적인교회의 목자로서의 사명을 교황에게 남겨두고 주교단과 함께 그 권위를 시행하는 것이다. 주교들은 주교단의 단장인 교황과의 일치에서만 교도와 통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시리아의 총대주교 폴메우치 추기경. 세퍼 추기경의 발언에 놀랐다.
○호주의 노먼길로리 추기경. 공동성의 외적明宗의 중요성을 역설.
○폴란드의 비친스키 추기경. 교황수위권을 옹호
○독일의 되프너 추기경. 「신학위원회」의 의제에 대한 의견을 알아보자고 제의했다.
○화란의 알프링 추기경. 세퍼 추기경의 제의를 받아들일 수 있다.
○세일론의 토마스쿠레이 추기경. 베드로를 교회 건설의 바위로 삼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주교들은 상기해야 한다.
○영국의 히난 추기경. 널리퍼진 주교공동성문제를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어퍼 볼타의 폴중그라나 추기경. 혼란을 야기하는 많은 요인 때문에 우리백성들은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 불일치의 원인을 토의하자.
○브라질의 안젤로 로씨 추기경. 공동성에 대한 연구가 더 있어야 겠다.
3시간반 동안의 회의에 교황은 시종일관 참석하여 때때로 미소를 지으며 관심을 보였으나 일체 발언은 하지 않았다.
◆ 10월 14일(화)
○벨기의 쉬넨스 추기경. 교황수위권을 너무 주장해서 주교들은 다만 교황의 추종자처럼 나타난다.
○인도네시아의 주스틴다르모주워노 추기경. 주교들이 교황 통치에 자문이 되지 않으면 반대에 대한 파문이 교회 내에서 반복될 것이다.
교황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모든 주교들과 상담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산제회칙과 똑같은 사태가 되풀이 될 것이다.
○기니아의 레이몬드트치덤보 대주교. 교황권의 강력한 시행은 저개발국가 주교들이 산업국가의 「정신적 제국주의」 밑에 떨어지지 않게 보호해 준다.
교황의 반대에 대한 파문을 옹호하며 잘못알고 있거나 나쁜 신앙을 가진 사람만이 교황의 결정방법에 비판적일 수 있다.
◆ 10월 15일(수)
교황은 미국의 우주인 암스트롱 콜린스 올드린을 서재에서 30분간 접견.
○대심원 원장 디노스타파 추기경. 교황수위권옹호
○카나다의 카터 주교. 공동성의 원칙을 뒷받침해 줄 것을 카나다 주교회의 이름으로 강력히 호소.
○미국의 쿠크 추기경. 개인자격으로 교회가 그리스도의 「메시지」 더 가톨릭적이고 더 일치되고 더 충실하도록 하고 백성의 필요에 더욱 열려지도록하는 실제적인 방법을 요구했다. 그리고 현대세계는 바로 자신들이 포함되지 않은 결정에 대해 의심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성직자성성의 라이트 추기경. 주교는 주교회의의 일원이기 때문에 주교가 아니라 교황과의 일치 때문에 사목활동을 실천한다.
○파나마의 맥그레이스 대주교. 공동성의 교리는 전세계교회의 일치를 보장하기 위한 극히 적절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 10월 16일(목)
공동성문제를 「신학위원회」에 위임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프랑스의 주도적인 보수파이며 교황수위권의 강력한 지지자인 다니엘루 추기경도 이 의견에 동했으나 공동성에 관한 정서적 자료와 기타 참고적 자료를 수집하는데 그쳐야 한다고 했다.
◆ 10월 17일(금)
프랑스의 마르띠 추기경은 다음과 같은 안을 문서로 정식 제출했다.
①교황은 주요 문서를 발표하기 전에 전세계주교들의 생각을 알아볼 것.
②각국 주교회의는 그러한 발표 전에 최소한 통고라도 해달라고 주장할 것.
③교황을 자문하기 위해 일년에 한번 또는 최소한 2년에 한번은 주교 「시노드」를 개최할 것.
④각국 주교회의는 성청과 주교들의 접촉을 증대시키기 위해 성청과 연락을 취할 「위원회」를 설치할 것.
○카나다의 카터 추기경. 상임 「시노드」로 정기적인 회의를 열면 교황의 교회통지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교황이 교회통치에서 권위를 나누고자 애쓴다는 강력한 인상을 받았다.
교황은 이주간 동안 5차례의 본회의에 4번 참석했으나 일체 발언은 하지 않고 휴계시간에는 주교들과 어울려 커피를 마시며 담소하기도 했다.
◆ 10월 18일(토)
영국의 히난 추기경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노드」가 제2차 「바티깐」 공의회 이후 교회내의 복잡한 문제로 낙담해있는 신자들에게 희망을 되찾아 주고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의회의 산물인 이번 「시노드」가 쇄신과 개혁에 참다운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히난 추기경은 모든 주교들이 교황 앞에서 기탄없이 솔직한 토론을 벌여 기쁘다고 말하고 교황이 모든 일을 제쳐놓고 「시노드」에 참석한 것은 실제적인 공동성의 본보기라고 말했다.
또 하나 「시노드」 자유파들에게 희망적인 일이 있었다. 이것은 교황이 벨기의 총대주교인 쉬넨스 추기경을 비공식으로 접견한 것이다. 이것은 예정에도 없었던 일로 교황청에선 아직 두 사람의 회담내용에 관해 일체 밝히지 않고 있으나 「로마」의 한 신학자는 쉬넨스 추기경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관계가 계속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카나다의 주교회의 의장인 카터 주교는 교황을 자문하기 위해 주교들을 정기적으로 한데 모으면 교회결정에 더 순조롭고 정확한 안내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정기적인 「시노드」 의제안이 그럴듯하면 교황도 그 제안에 기꺼이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