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救世史(구세사) 교실] ㉛ <모세時代(시대)> ⑩ 結約(결약)의 궤와 聖幕(성막)
契約(계약)의 궤 宗敎(종교) 感情(감정) 集中(집중) 위한 야훼 現存(현존)의 歸屬處(귀속처)
길이 4피트·너비·높이 2.5피트
黃金(황금)으로 만든 法典(법전)넣는 상자
발행일1969-10-26 [제691호, 2면]
「출애굽기」 32장에 의하면 모세가 십계판을 받기 위해 「시나이」산위에 머물러 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아아론에게 졸라 금송아지를 만들고서는 거기에 제물을 바치고 『앉아서 먹고 마신다음 일어나 춤추며 희희 낙낙하였다』고 했다. 이 금송아기는 어떤 雜神의 偶像이 아니라 야훼를 표상한 것이었다. 즉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눈으로 볼 수 없었으므로 하느님을 나타내는 어떤 우상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떤 물건 새긴 것이나 그린 것을 만들지 말고』 하느님을 흠숭승하라고 명한 십계의 제1계에 위배되었다.
여기서 성경저자는 야훼의 진노, 모세의 傳求, 아아론의 애매한 변명, 그리고 모세가 레위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의 불순명을 응징한 처벌 이야기를 통해 우상숭배의 죄악에 대한 항구적 교훈을 劇的으로 形象化하였다.
이것은 모든 시대의 우상숭배에 적용되는 상징적 교훈 설화이다.
모세오경의 최종편찬자가 이 금송아지에 관한 에피소드를 「거룩한 장막」과 「結約의 궤」 이야기 앞에 넣은 것은 그것이 적어도 심리학적으로는 우상없는 禮拜에서
경신례의 초점이 될만한 어떤 外的인 것을 바라는 이스라엘의 內的要求를 나타낸 사건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종교적 감정을 집중시킬 수 있는 어떤 外的인 사물을 바라는 그들의 내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느님의 감도로 결약의 궤를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림이나 彫像같은 것은 異敎的 환경에 있는 단순한 사람들을 우상은 숭배로 이끌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知覺할 수 있는 형태로 하느님을 흠숭케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하느님의 현존을 귀속시킬 자리로서 결약의 궤를 고안하고 그 궤가 하느님 옥좌의 발판을 표상하게 하였던 것이다.
결약의 궤는 길이 약4피트 너비와 높이 2·5피트의 상자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안팎에 금을 입히고 황금널판(속죄판)을 덮었는데 이것은 바로 하느님이 당신의 발을 얹고 계시는 발판으로 생각되었다.
이 결약의 궤는 짐작컨대 에집트 사람들이 잡신의 우상을 얹어서 메고 다닌 신궤를 본뜬 것이다. 다만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하느님을 에집트에서 처럼 궤를 타고다니는 우상으로 나타내지 않은 것이 달랐지만 하느님은 법전 궤를 발판으로 삼으시어 그 위에 당신 발을 얹고 계시며 천사적 모습의 케루빔은 당신의 옥좌를 표상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궤안에는 법전을 넣었는데 후에는 「만나」와 아아론의 지팡이와 계약의 책을 넣어 보관했다고 한다.
결약의 궤는 보통으로 성막안에 안치되어있었지만 때에 따라 특히 전투를 할 때에는 반출되기도 했다.(요수 6·6 사무상 4·4 참조)
거룩한 장막은 살로몬시대에 항구적인 성전이 세워지기까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계시는 하느님의 居所로 마련된 이동성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것은 아마 이스라엘사람들이 유목생활을 하면서 거처한 보통천막과 비슷한 것이었으리라 짐작된다. 내부는 聖所와 至聖所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지성소에는 결약의 성궤와 이를 지키는 케루빔이 안치되고 성소에는 七技황금촉대와 공찬빵을 얹어 놓는 젯상과 분향제대가 놓여 있었다고 한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神政王國의 창건과 그 법률 및 규정들 그리고 환경의 변천에 대해 기술하고 결약의 궤와 거룩한 장막의 建造 및 그 봉헌이야기로 끝을 맺고 있다. 성막이 봉헌됨과 함께 거기에 하느님이 머무시러 오심으로써 이 지상에서의 하느님 나라는 시작된 셈이다. 그로부터 약1230년 후에 비슷한 모양으로 하느님은 동정마리아의 몸을 「새 성막」으로 봉헌케 하시고 일찌기 성조 아브라함에게 건넨 약속을 당신 독생성자로 하여금 실현케 하시기 위해 천사 가브리엘의 告知와 함께 마리아의 몸을 居所로 택하여 잉태되게 하신다.
『너로 말미암아 땅의 모든 민족이 축복을 받으리라』(창 12·4)고 하신 하느님의 약속은 이제 기대되는 것이 아니라 실현되었다. 왜냐하면 독생성자의 신비체안에 만인이 구원의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다.
출애굽기의 내용이 그리스도교의 전례 즉 성주간예절, 성세성사의 기도문, 성체축일의 성무일도, 「빠스카」時李中의 미사와 성무일도 등에 인용되고 있는 까닭은, 예수께서 우리를 救贖하신 역사의 윤곽을 숨은 방법으로 묘사한 豫表的 類型들이 거기에 풍부히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출애굽기는 이 지상에서의 하느님나라의 青寫眞 즉 그리스도교회 건설의 기본계획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