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聖書(성서)共同(공동)번역 어떻게 되었나?
敎派(교파)로 因(인)한 難点(난점)은 없고
時間(시간) 촉박 財政(재정) 곤란 겪어
純粹(순수) 우리말 쓰되 經典(경전)의 무게 잃지 않게
今年內(금년내) 四福音書(사복음서) · 使徒行傳(사도행전) 出刊(출간)
汎基督敎는 即 가톨릭敎나 改新敎를 莫論하고 各自의 信仰의 本質(ESSENCE)은 聖書에 있는 것이다. 이 聖書의 共同硏究와 번역이 歷史의 自然的인 時代思潮로 要求되고 있으므로 各敎派의 敎理上의 異見을 超越하여 聖書의 共同번역을 66年度부터 敎皇廳一致事務局과 世界聖書共同번역委員會(UBS · 사무국 英國)가 數十次에 걸쳐 會同한바 現在로는 英國 佛蘭西 和蘭 等이 共同번역을 完了했으며 네번째로 韓國이 實施中이고 日本이 準備에 着手했다.
이러한 國際的인 추세에 우리나라서도 67年末부터 聖書共同번역委員會가 構成되었다. 韓공열 主敎(全州敎區長), 黃민성 主敎(大田敎區長), 朴養雲 神父, 白민관 神父(以上 가톨릭大學敎授)와 改新敎의 김재준 이태준 박대선 한영선동 牧師와 김주병(聖書公會總務)씨 등이 委員이 되어 68년 4월부터 聖書共同번역專門委員을 各敎派에서 選出하고 번역에 着手한 것이다.
舊約聖書 번역전문委員은 宣종완 신부(가톨릭大學敎授)와 문익환 배재민(韓國神學大學敎授) 등이고 每週 金·土曜日 8시간씩 번역을 하고 있다. 舊約聖書는 數가 많은데 現在까지 權威있는 번역版이 없으므로 進度가 느리며 또한 1百餘年間에 걸친 이스라엘 民族의 多樣한 歷史的 背景 · 思想과 복잡한 內容의 收錄으로 因하여 많은 參考書가 必要하고 原文自體가 詩文인데다가 「히브리」語로 表記되어 있어 해석의 融通性이 많기 때문에 專門委員들이 느끼는 共同애로점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現在 「욥」記가 完了되었고 구약 全卷을 完譯하는 3·4年이 걸리게 된다. 또한 구약은 詩文體이므로 文章整理를 최민순 神父와 김재준 牧師가 個人資格으로 參加하고 있다. 이에 反해 新約聖書는 現在 美國 · 英國 · 和蘭 · 獨逸에서 使用하는 희랍 新約聖書(GREEK NEW TESTMENT)를 번역 原本으로 使用하고 있으며 가톨릭이나 改新敎에서 數次 번역版이 나온 關係로 수월하게 번역이 進行되어 간다. 現在로서 마테오福音과 마르꼬福音이 번역 完了되었으며 今年末까지 四福音과 使徒行傳을 번역 完了 出版할 豫定인 것이다. 또한 新約성서의 나머지 部分인 書簡便은 71년말까지 出版豫定으로 번역에 拍車를 加하고 있다.
가톨릭의 專門委員은 金昌烈 許昌德 白민관 神父(以上 가톨릭大學 敎授)이며 改新敎側은 박창환, 정용섭(이상 長老敎) 牧師와 김진만(聖公會 · 高大 英文科) 敎授 이근섭(監理敎 · 梨大 英文科) 敎授 등이 每週 月 · 金曜日 貞洞 聖公會 主敎館에서 번역을 하고 있다. 번역의 特徵으로 「內容의 同等性」과 「形式의 一致性」이 있는데 聖書共同번역 專門委員들은 前者를 擇하고 있으며 번역에 있어 可及的 原文에 充實하고 字句的 번역을 指向原文이 意圖하는 內容에 致重, 되도록 쉬운 우리말을 現代語로 使用, 理解하기 어려운 곳은 寒門도 並用하고 있다. 特히 重点을 둔 것은 순수한 우리말로 使用하되 經典으로서의 무게를 지닐 수 있게끔 하고 理解하기 쉽도록 勞力하고 있는 点이다.
新 · 舊約 모두다 번역 專門委員들이 敎派의 相異로 難点은 全無하며 和氣애애하게 進行되어 특히 「에큐메니즘」과는 何等 無關하므로 쉽사리 번역을 進行시킬 수 있고 敎派間의 敎義는 相互지키면서 聖書自體의 共同硏究에 主案点을 두고있거니와 地名, 人名 등의 固有名詞들은 內容에 영향을 많이 끼치지 않으므로 큰 問題는 되지 않지만 各宗派間에 오랫동안 사용하던 習性을 考慮하여 原文이 完譯된 후 서로의 近似値로 번역키로 合議를 보아 뒤로 미루고 있다. 共同번역委員會 專門委員들은 異口同聲으로 時間이 促迫함을 慨嘆하면서 그리스찬 文學의 新紀元과 權威있는 번역版을 出刊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모든 基督敎人 文人들을 總網羅 韓國文學史上 類例없는 完譯된 聖書를 번역함이 所願이나 財政이 許諾치 않아 유감을 表明하고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2천餘萬원의 所要經費는 聖書公會에서 全擔하게될 것이며 新約에 7백만원 舊約에 1천3백만원의 경비가 든다. 가톨릭敎에서는 今年에 50餘만원 68년도에 30餘만원을 補助하였다.
新 · 舊約聖書가 全部完譯되기에는 앞으로 3·4年이 걸려야 하지만 번역版이 出版된 후에 가톨릭敎나 改新敎의 一線司牧者들의 絶對的인 호응과 支援 없이는 效率的 成果를 거두기 어렵다고 하면서 理解와 協助로써 劃期的인 聖書共同번역大事業이 成功할 수 있게끔 바란다고 聖書公會總務 김병주氏는 말한다. (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