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會發展(사회발전)과 勞動問題(노동문제)] 기업인에게 말한다
복지사회 앞선 경제발전 위험
노동자 위한 國際的(국제적) 關心(관심) 일으켜야
종교, 사회정의 위해 現狀(현상)유지 탈피해야
사회발전은 경제발전의 목적이요 수단이다. 경제발전의 기본요소는 사회적 구조와 국민의 역량에 달려있다. 사회발전과 경제발전은 병진해야 한다. 박 대통령이 말한 「제2경제」라는 말은 경제발전을 위한 사회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다.
종교계에서 이 점을 인식시키는데 이번 강연회의 역사적 의의가 있다. 「사회정의와 인간개발」은 현대 모든 사회의 문제다. 특히 급속한 경제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후진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 문제를 갖고 작년 3월 3일부터 8일까지 「싱가폴」대학에서 「아시아의 사회 및 경제생활 향상회의(SELA)」 주관하에 아시아 태평양지구 12개 지역 대표 1백24명이 모여 국제 연찬회(研讚會)를 개최한바 있다. 그 마지막 날에 채택한 「일곱개의 도전」이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여기에 소개하겠다.
첫째, 아시아 각국 정부에의 요구=사회정의와 인간개발을 위해 전통사회를 현대화시키기 위한 급속한 사회적 개혁을 주도하고 아시아의 국가개발을 증진하며 이와 같은 개혁이 인간의 기본적인 신앙·의사표시 및 행동의 자유나 기본권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강화하도록 마련하고 절제없는 극단적인 자본주의나 극단적인 전체주의적 통제가 아닌 새로운 인도주의의 「비젼」을 추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둘째, 조직 노동자 및 농촌 지도자에의 요구=사회정의와 인간개발을 위해 아시아 노동자의 참된 대변인이 되고 인간의 존엄성을 노동자를 위해 옹호한다는 그들의 기능을 용감하게 수행하며 자조활동이나 사회적 책임을 위한 교육을 증진함으로써 농촌개발을 손쉽게 이루도록 협조하고 국가건설이나 경제성장을 위한 노동자의 활동이 정부·기업인, 농민과 협조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도록 마련하며 모든 노동자의 이익을 생각하는 국제적 관심을 갖기로 강력히 요구한다.
셋째, 기업인에의 요구=사회정의와 인간개발을 위해 공업 및 농업을 개발하기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아시아인으로 하여금 세계 모든 국가 특히 선진 여러 나라와 동등한 입장에서 자부심을 갖고 거래할 있도록 마련하며 노동자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아울러 노동자의 단결권을 인정할뿐더러 단체 교섭석상에서는 대동원칙에 입각하여 이윤자체가 기업의 목표가 아니라 생산을 위한 자극제로 이윤을 추구하고 기업주나 경영인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넷째, 전문직 종사자에의 요구=사회정의와 인간개발을 위해 각기 직업의 일반적인 한계를 넘는 사회적 요청에 대한 책임도 느끼며 국가성장과 특히 빈곤층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여타의 사회적인 조직과 협조하고 기업인과 함께 사회에서 차지하는 신임을 바탕으로 만인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얻게끔 하기 위한 지도력을 발휘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다섯째, 「매스·메디아」에의 요구=정의와 인간개발을 위해 스스로로 하여금 정의를 위한 자유로운 광장이 될 수 있도록 처신하고 진리전파를 방해하는 모든 부당한 압력을 물리치며 정부대학 지식층 각종 조직 및 일반국민 특히 농촌지역의 민중 등 모든 부면에 객관적이고도 강력한 정보를 마련함으로써 이상 여러 조직간의 교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대중교육 과정에서의 그들의 역할을 인식하며 교육제도를 재조정함에 있어 지역사회로 하여금 능동적인 활동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지도력을 발휘하도록 강력히 요구한다.
여섯째, 아시아 교육에의 요구=사회정의와 인간개발을 위해 교육자와 학생에게 각기 만민평등과 존엄성이란 기본적인 원칙을 체감토록 함으로써 장래의 지도자로 하여금 인간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이와 같은 원칙에 바탕을 두게 하며 농촌지도자 개발에 중점을 두고 농촌의 청년으로 하여금 농촌을 개발함에 있어 사회적 변혁을 이루게 하는 참된 대행자가 될 수 있도록 마련하고, 직업훈련과 경제성장에 필요한 기술에 보다 큰 관심을 갖고 교육의 목표와 정치 및 경제활동의 목표는 곧 인간개발이라는 사실을 항시 유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끝으로, 종교에의 요구=사회정의와 인간개발을 위해 현상유지에서 벗어나 빈곤층과 불운한자에게 교파를 초월한 그들에 대한 관심을 새로이 하며, 사회적 양심의 주축인 그들의 역할에 부합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아시아지역의 권력구조에 대중의 이익을 반영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두개의 도전을 받고 있다. 그 하나는 경제발전을 먼저하고 복지사회는 3년 후에 하자는 소위 「전시효과」요. 다른 하나는 공산주의의 도전이다.
한국기업인은 이같은 도전에 대한 대답으로 기업윤리의 개념을 넓혀 사회개발·인간개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주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