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40餘(여) 聖人(성인)들은 除名處分(제명처분)됐나?
典禮曆(전례력) 救援(구원)의 歷史(역사)
個的(개적) 尊敬(존경)은 할 수 이쑈어
時代性(시대성) · 世界性(세계성) 갖춰야
지난 5월 18일자 「가톨릭시보」 제1면 기사에서 우리는 『40여 성인이 세계적인 공식공경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외신보도를 전해들었다. 거기 발표된 본명을 가진 선의의 신자들은 퍽 놀랐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교회가 사용할 축일표에서 그들 성인이름이 삭제되어 전세계 신자들의 공경은 받을 수 없게 되었지만 지역적으로나 어떤 수도단체의 공식 공경은 받을 수 있게 허용된 것이다.
그들이 교회력에서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성인들 대열에서 탈락된 것은 아니다.
그후 「가톨릭시보」가 보도한 「빠스카의 신비」라는 특별 교령에도 40여명이 성인이 아니라든가, 역사적 업적이나 그 존재 여부에 대한 말이 통없을 뿐더러 40여명의 명단도 지적되지 않았다.
다만 「전례헌장 집행위원회」의 동 교령 유권적 해설에 비로소 그들의 명단이 발표되었고 그들은 전례력에서 아주 빼버리는 이유로서 『비록 그 성인들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는 없지만 그들을 공경하기 시작한 역사적 기초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으므로 성녀 체칠리아를 예외로 남겨놓고 모두 전례력에서 빼기로 하였다』고 성명하였다.
그들 중에서 성녀 체칠리아만은 11월 22일에의 무적 기념으로 남겨놓아 세계적으로 공식 공경을 바치도록 전례력에 명기하였고 또 같은 40여명중에 들어있는 성 요한과 바오로, 성녀 아나다시아 등은 비록 전례력에서는 탈락되었지만 「미사전문」에 그대로 남겨 놓고 날마다 전세계에서 미사중에 그들의 전구를 청할 수 있게 마련하였음을 보아 40여명을 성인 대열에서 탈락시키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번 교회력 개정과 더불어 개정된 「미사 통상문」 「로마 전문」 속에 포함된 성인들의 이름은 전례력에 남아있는 분이거나 이미 탈락된 분이거나 모두 괄호 속에 넣어 뺄 수도 있고 그대로 기념할 수도 있게 한 것은 달력과는 아무 상관없는 다른 이유에서 취해진 조처인 것이다.
이번에 전례력에서 많은 성인들의 축일을 빼거나 등급을 낮추게된 이유는 성인들이 거짓성인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20세기동안 혹은 어떤 수도회나 어떤 지역의 성인을 세계적으로 공경하도록 그 축일을 모두 전례력에 추가시켰기 때문에 성인들의 축일이 너무 많아져서 구원의 신비를 보여준다는 전례력 본연의 목적이 흐려졌기 때문인 것이다. 그런데 더러는 빼고 더러는 등급을 맞추어야 할 것이므로 무슨 기준이 필요했던 것이다. 여기서 역사가들의 연구결가로 역사성이 모호한 성인들 「로마」 중심의 성인들 「로마」의 전설적 특수 주보들 이 세가지 분류의 성인 성녀들을 모두 전례력에서 빼버린 것이다. 교황도 지금까지 38명의 축일을 지냈으나 새전례력에는 반도 못되는 15명만이 남아있다. 이번 전례력 개혁에 있어서 표준 삼았던 1960년도 전례력에는 1급축일 21, 2급축일 31, 3급축일 180 기념 106으로 되어있으나 새 저례력에는 1급축일 14, 축일 25 의무적기념 63 자유로운 기념 95뿐이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축일이 모두 338이었던 것이 새 전례력에는 197뿐이므로 141축일이 줄어들었다. 전례력에서 아주 빠진 성인의 수는 100여명이나 될 것이다.
전례력에서 이렇게 많은 성인 성녀들의 축일을 줄인 것은 구원의 역사를 보다 명백히 드러내 보이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지금까지 공경하던 성인 성녀들을 천국에서 몰아낸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그분들은 지금도 천국에서 천주 성삼을 찬미하고 계씨며 우리 지상의 나그네인 여정의 「하느님이 백성」의 전달자의 역할을 하고 계실 것이 분명하다. 또 세계적 공경을 받지 못하게 된 많은 성인 성녀들이 일정한 비장, 일벙한 수도회, 또는 그밖의 여러단체에서 공적 공경을 받을 수 있으며 또 실지로 공식 공경을 받으실 것이다.
그러니 전례력에서 탈락된 성인 성녀들의 이름을 본명으로 가진 신자들은 아무런 동요도 받지말고 종전대로 본명축일도 혼자서 지내고 열심히 주보성인께 기도 바치기를 바란다. 필자의 본명(안젤로)은 전에도 세계 전례력에는 없었다. 다만 프란치스꼬회 전례력에만 있었다.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믿고 있다.
金南洙 神父(필자 CCK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