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세계)의 話題(화제)] 神父(신부)가 된 人氣(인기)스타
쟌느 모로, 소피아 로렌과 對役(대역)
나환자섬에서 演技(연기)로 환자들 즐겁게 해
전직 영화배우였던 움베르또 알마잔은 가톨릭으로 전향, 신부가 되어 외국선교를 위해 5개월 계획으로 미국을 순회 강연하고 있다. 올해 45세의 이 멕시코 출신 미남 신부는 일본 · 홍콩 · 태국 · 오지리 등지서 강연을 끝내면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나환자촌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전성기에 안나 마냐니, 쟌느 모로, 소피아 오렌 등 유럽의 톱스타들과 경연을 했다고 하는데 그의 사랑하는 아내가 流産으로 갑자기 죽자 화려한 부귀영화에도 불구하고 가슴 속의 어두운 그림자를 지워버릴 수 없었다고 한다.
『사랑이란 잃어보지 않곤 정말 모릅니다.』라고 그때를 술회하며 『그러나 이젠 외로워할 시간도 없는 몸입니다.』라고만 말한다.
1959년 같은 멕시코 출신 안소니 퀸이 제작한 영화의 주역을 뿌리치고 신부가 되기로 결심, 집과 4대의 자동차와 많은 재산을 모조리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미국 가톨릭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여 1966년 「워싱턴」의 무염시태성모당에서 서품, 聖使徒선교회 회원이 되었다.
그는 『신의 사랑을 증명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웃을 돕는 것 뿐』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같은 회원이 경영하는 「발리」섬 나환자촌에 뛰어들어 때론 그의 무대경험을 살려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도록』 환자들을 웃겨가며 일년중 반년을 이곳에서 생활한다. 그는 7천명 환자중 65%가 결핵을 겸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들을 위한 적극적인 원조를 호소한다.
나머지 반년은 미국 「콘넥티커트」주 성사도 신학원에서 일하는데 이곳에서의 그의 특수임무는 자기와 같이 늦게 성소를 받은 성인(成人)신학생들을 발굴, 돌보는 것이다. 그는 세대차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할만큼 젊은이들에 대한 이해도 깊으며 『젊은이들이란 참으로 경이로운 존재야. 사랑이란 말엔 우리 세대보다 훨씬 더 관심을 쏟고 생각을 하게되거던.』하고 익살을 떨기도 한다.
동남아시아의 인구폭증을 걱정하는 폭넓은 사제이기도 한 그는 『우리는 목수, 사업가, 전기기술자 심지어 배우 등 각가지 경험을 가진 훌륭한 선교사들입니다. 경험이란 현대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겁니까? 나 자신도 각 지방 각 학교를 순회강연할 땐 이 무대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라고 은근히 전력(前歷)이 있는 사제들을 추켜올리면서 바로 헐리우드가 사고싶어하는 그러나 이젠 백만불을 주고도 살 수 없게된 그 매력적인 웃음을 「싱긋」 웃어보였다.
움베르또 알마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