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公開(비공개) 手記(수기) 秘話(비화)] 偉大(위대)한 司牧者(사목자) 요한 23世(세)
마지막 念願(염원) → 平和樹立寄與(평화수립기여)에 盡力(진력)
苦痛(고통), 敎皇(교황)의 唯一(유일)한 奉仕(봉사)길 이라고
卒倒(졸도) 介意(개의)않고 일만 오직 主(주)의 榮光(영광)을
自虐(자학) 가까운 겸손에 英雄的(영웅적) 죽음 準備(준비)
▲5월 10일 금요일 7시 미사. 「발산」 평화상 수여식을 대비해서 오랫동안 경당에서 기도를 했다. 『연 이틀째 보잘것 없는 요한 교황의 평화군주로서의 업적을 찬양하고 있다. 오늘 아침 「바티깐」 궁전 거실에서 「발산」 평화상 수여식이 있었고 이어 「베드로」 대성전에서 축하식이 있어서 현 이태리 대통령 세니와 그의 선임자인 그론끼씨에게 두번다 불어로 답사를 했다. 모든 의식이 흡족할만큼 잘 진행되었다. 궁전에서의 전통적이며 공식적인 의식은 승화된 사회의 「심볼」로 그리고 많은 군중들 앞에서의 개선의 「심볼」로 모든 것을 성화시키는 거창한 성전에서의 완전한 사랑의 봉헌에 적절한 표현으로 느껴졌다. 심망애 삼덕의 종교적이며 축제적인 광경으로 정말 의미심장했고 감격적이었다.』
오후 16~20시까지 탑에 머무시면서 국무차관과 강인한 정신과 온화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이야기하셨다. 미국 잡지에서 발췌한 이태리 신문의 자기에 대한 기사를 친히 잘라 「스크랩」 하시고 약간 애상어린 모습으로 읽으면서 논평하셨다. 기사내용은 『근간 교황께서는 고통이 심해 전혀 밤잠을 못주무시어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노령에다 오래된 암의 증세로 교황의 건강 상태는 퍽 위독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실과는 다르며 교황께서는 수면제를 복용하신 일이 전혀 없었다. 교황께서는 웃으시면서 『이것도 모두 여러모의 시대적 동향을 파악하는 재료가 될테니 모아두자』하셨다.
▲5월 11일 토요일 7시 미사. 아침나절에 고해신부와 마셀라 추기경을 접견하셨다.
15시부터 17시까지 경당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다. 측근이 우려하자 『큰일이 닥쳐오니 기도드려야 한다』라고 대답하셨다. 17시10분 「퀴리날레 궁」(이태리 대통령 관저)으로 떠나셨다. 심한 고통을 억제하면서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무척 애썼다. 공식적 의례가 끝난 다음 대통령 가족과 친근히 만나보고 「발코니」에 나오셔서 외교사절을 접견하신 후에 특히 수상자들인 소련 과학 한림원의 수학소 안드레이 골모고로프, 생물학자 폰 프릿치 그리고 사학자 모리손과 친밀하게 환담하셨다.
「바티깐」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로소 자기의 기력이 다해감을 밝히셨다. 하루를 마치고 침소에 뜨시기 전에 『몇시간 전에는 찬사와 환호성 가운데 있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나의 고통과 대결하고 있다. 그러나 좋다. 기도와 고통은 교황의 첫째 임무가 아니더냐』 이어서 일기장에 『전능하신 주여 우리에게 고요한 밤과 완전한 종막을 주시옵소서 하는 종과경의 표현은 요 며칠동안 세상의 중심인 이곳서 울려퍼진 평화의 성공적 선언을 잘 장식한다 하겠다. 어제 두번 의식 그리고 오늘 「퀴리날레」 방문, 그론끼, 세니 그리고 교황의 축사 답사들은 내가 성청과 이태리에서 한 봉사와 내 생애에 역사적인 사건이 되겠다. 나 자신을 생각해 볼 때 - 보통 이런 의식에는 냉냉한 편이지만 당신 종의 비천함을 돌보시고… 전능하신 분이 나에게 큰일을 행하신 주께 대한 감사의 정과 감격을 것잡을 수 없었다. 누가 감히 나약한 나에게 이 신비로운 은총의 맡을 적용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겠는가?』라고 기록해 두셨다.
이 역사적 행사는 깊은 감명을 주고 기리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교황의 심정은 퍽으나 안온하고 담담하셨다. 『너희에게 말하고 있는 비천한 교황은 개인적으로 천주대전에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다만 이렇게 큰 은총을 주신 주께 겸손되이 감사를 드릴 뿐이다. 그리고 지상에서 베드로의 권위를 행사하는 교황을 보고 방방곡곡의 무수한 자녀들의 사랑을 감격으로 받아들이면서 영광된 사도의 표양을 더욱 잘 따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숨김없이 내가 생각하는대로 말한다면 보잘것 없는 나 자신에게 어떤 축의나 찬사를 보낸다 할지라도 조금도 자만을 느끼지 않으며 나의 마음의 안정을 흐리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다만 당신 종에게 평화와 용기를 주시어 공감을 느끼는 모든 이에게 대한 봉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은총을 베푸신 천주께 영광을 올리며 마음 든든함을 느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