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封鎖(봉쇄) 解除(해제)하라
主敎團(주교단) 司牧書翰(사목서한)써 呼訴(호소)
食糧(식량) · 藥品(약품) 보내줘도 카스트로가 押收(압수)해
美州國家(미주국가) 機構(기구)서 5年前(년전) 斷行(단행)
貧者病者(빈자병자)들만이 괴로움 당코
【하바나 · 쿠바 NC】 쿠바의 주교들은 사목서한을 통해 국민의 기본식량과 기타 물품의 심각한 부족을 초래한 대외 및 국내 요인을 비난하고 각국 지도자들에게 5년간 계속되는 쿠바 봉쇄를 종식시킬 것을 요청했다.
쿠바의 활동적인 8명의 주교가 발표한 동 서한은 『국민과 신자들의 공동선을 추구하고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 봉사하며 그리스도의 명령과 「메델린」 회의의 지침을 따라 그릇된 봉쇄, 즉 부당한 고통을 받게하며 발전을 위한 모든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봉쇄를 반대한다』고 역설하고 강력한 어조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물자의 부족으로 인한 불편한 부담은 주로 도시와 농촌의 노동자 · 가정주부 · 자라나는 청년 · 아동 그리고 병자들이 지게된다. 간단히 말하면 결국 많은 가정이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해야 하는 괴로움을 당해야 한다.』
쿠바의 경제봉쇄는 1964년 미주국가 기구(OAS)의 회원국들이 쿠바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무역을 중지하기로 결의한데서 비롯한다. 그러나 인도적인 이유에서 약품과 식량 그리고 非전략품은 금지품목에서 제외했다. 멕시코를 빼고는 OAS의 모든 회원국이 이 봉쇄정책에 가담했다. 이에 「하바나」 정권은 영국 · 캐나다 · 일본 · 스페인과의 무역을 증가시키는 한편, 소련의 경제원조와 무역에 의존하게 됐다.
어떤 정부와 개인단체가 식량과 의류 · 약품 등을 쿠바에 보냈으나 카스트로 정부는 그것이 선전이나 반(反)혁명활동에 사용된다는 이유로 거절도 하고 압수하기도 했다.
4월 20일 쿠바의 모든 교회에 전한 동 사목서한은 인류발전에 관한 교황 바오로 6세의 회칙과 작년 9월 「메델린」에서 열린 남미 주교통회에서 채택한 교회쇄신 지침 및 사회 · 경제정책, 그리고 1968년 「보고타」 국제 성체대회에서의 바오로 교황의 연설을 인용했다.
쿠바 주교들은 3월초 회합에서 「메델린」 지침을 연구하여 지금은 그 원칙이 그들의 목표로 실제적 규범이 됐으며, 특히 바오로 교황의 총회 개회사가 그들의 태도를 결정하는 특별한 동기가 됐다. 동 서한은 또한 총회에서 인정한 문헌을 인용하고 『인간이 먼저 개혁되지 않고, 인간의 품위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어떻게 사회개혁이 이루어지겠는가? 개혁으로 인간은 천주의 뜻에 보다 성실하게 되며 성실함은 윤리를 밝혀내는 원천이 된다.
한 사회의 윤리관이 물질과 외적 환경을 배척할지라도 보다 풍부함과 전체적 발전을 가져올 인간내면의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다. 이러한 요구로 크리스찬은 그 자신이나 사회나 도덕가치의 쇄신에 이바지해야 하며 모든 합법적 방법을 다하여 발전을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