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救世史(구세사) 교실] ㉞ <모세時代(시대)> ⑬ 이스라엘 共同體(공동체)
共同體(공동체) 權威(권위)에 結束(결속)
敎階制度(교계제도)를 確立(확립)해
발행일1969-11-23 [제694호, 2면]
■ 이스라엘 共同體(공동체)
창세기와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백성의 起源과 그들이 어떻게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選民이 되었는가를 밝히고 레위기는 「사제들의 왕국 거룩한 백성」이 된 그들의 聖性을 강조하고 그 경신례의 조직을 記述하고 있다. 모세오경 중 넷째권인 民數記는 이 새로운 백성의 공동체 조직에 관하여 설명해 준다. 이스라엘 공동체는 경신례의 경우와 같이 선택된 민족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 居所인 「거룩한 장막」과 「결약의 궤」를 중심으로 조직되었다.
민수기에는 立法的사항과 歷史的사항이 뒤섞여 있어 독자들을 당황케 한다. 그러나 성경의 대부분의 경서들이 주로 「가르치기 위해서」(그러나 그 기초가 되는 역사적 가치는 손상시키지 않고 저술되었다는 사실을 생각 한다면 민수기에 나열된 數, 열거된 法들, 서술된 에피소드들의 배후에 종교적 교훈을 주려는 저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잘 정리된 數, 직무의 분담, 세금 토지의 분배, 그리고 특히 지도자들의 권위를 굳힌 敎階制度의 확립에 이르기까지의 說話부분(10~22장)에 力点을둔 사실은 독자들로 하여금 민수기 저자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이 선정하신 지도자들의 권위에 복종하여 굳게 結束된 공동체를 형성해야 하는 민족적 의무를 가르치고자 했다는 것을 확신케 한다.
민수기의 내용은 이 책에 묘사된 사건들이 일어난 지역별로 구분되어 있는 것 같다. 즉 제1부(1~10장)에 보고된 사건들은 모두 이스라엘백성이 에집트를 탈출하여 시나이에 당도한 후 이곳에서 보낸 일년 동안에 일어난 것으로 되어있고 제2부(10~22장)의 사건들은 시나이에서 死海 동북방 트란스요르단의 모압평야에 이르기까지의
중간에, 그리고 제3부(22~36장)의 사건들은 모압평야에서 요르단강의 서편 빨레스띠나로 침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동안에 일어난 것으로 되어있다.
공동체로서의 이스라엘의 조직을 다룬 민수기의 「테에마」는 현대인에게 그리 흥미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테에마」에 덧붙여 민수기는 시간을 초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것은 「칼렙」과 같이(민수 14·24) 하느님의 선하심과 권능에 무한한 신뢰를 기울이고 전심으로 당신을 섬길 것을 우리 각자에게 요구하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이다. 聖洗는 - 우리가 시험을 당하기까지는 - 우리를 성인으로 만든다고 한다.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 역시 그러했다.
시나이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새로이 탄생하기 전의 그들은 노예근성이 몸에 배고 불평을 일삼는 보잘 것 없는 유목민이었다.
그러나 시나이 사건 후에도 그들은 전과 마찬가지로 믿음이 약하고 사랑에 미적지근하고 육욕적이고 우둔하고 끊임없이 불평을 한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신자들이 그렇듯이 이스라엘 사람들은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났으나 외관상으로는 변화된 것이 없이 이전의 裕된 생활을 계속하는 세속의 자녀들이었다.
그래서 민수기는 이스라엘백성이 하느님과 또한 그들의 새롭고 들어높여진 지위가 그들에게 요구하는 바를 깨닫지 못한 과오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神意로 마련된 성스러운 운명에 알맞게 살지못하는 새로운 백성의 「걸려 넘어짐」의 기록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것은 사도 바오로가 꼬린도전서 10장에서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성세성사를 받은 후 수많은 그리스도신자들이 되풀이 하고 있는 실패의 슬픈 豫表라 할 수 있다.
『형제들이여, 나는 여러분이 이 사실을 알고 지내기를 바랍니다. 모세를 따라 에집트에서 나오던 우리조상들은 다 구름아래 보호를 받았고 흥해 가운데를 지나왔읍니다. 말하자면 그들이 다 구름과 바다가운데서 세례를 받아 모세에게 속했읍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같이 신령한 음식을 먹고 다같이 신령한 물을 마셨읍니다. 그들과 함께 계신 신령한 바위에서 나오는 신령한 물을 마셨다는 말입니다. 그 바위는 그리스도였읍니다. 그러나 그들 중의 거의 전부가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했으므로 그들의 시체가 빈들에 산산이 흩어지게 되었읍니다. 이 사건들은 우리조상들처럼 우리도 악을 좋아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경고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것이 기록된 것은 완성되는 세기에 살게된 우리에게 교훈이 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서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당하는 시험은 누구나 당하는 시험입니다. 하느님은 진실하시므로 힘에 겨운 시험 중에 여러분을 버려두지 않으실 뿐더러 오히려 그 시험을 감당할 수 있도록 좋은 편도 함께 마련하여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