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6世(세) 벅찼던 在位(재위) 6年(년)
公議會(공의회)가 첫 課題(과제)
人類發展(인류발전) · 平和(평화)에 盡力(진력)
바른 敎會觀(교회관) 具現(구현)
海外旅行(해외여행) 7回(회)에 프로테스탄과 和解(화해)
敎導權(교도권), 産制(산제)회칙 反撥(반발) 큰 苦悶(고민)
物質主義(물질주의) 現世主義(현세주의) 猖獗(창궐)로 倫理觀(윤리관) 破壞(파괴)에 深刻(심각)한 憂慮(우려)
24位(위) 韓國福者(한국복자) 諡福(시복)
金壽煥(김수환) 樞機卿(추기경) 任命(임명)
30일은 바오로 6세가 제263대 교황으로 등극한지 6주년을 맞는 날이다. 선임교황 요한 23세가 시작한 제2차 「바티깐」 공의회를 성공적으로 진행시켜 금세기의 가장 위대한 과업을 남겼고 사회정의와 세계평화를 위한 그의 노력은 6억의 가톨릭신자뿐 아니라 세계의 지도자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재임 6년간의 발자취를 더듬어 공의회 진행과정과 교황이 반포한 수많은 율령 · 회칙 및 교 황의 해외여행과 교황으로서의 고심하는 일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 공의회와 교황의 노력
바오로 6세 교황은 80명의 추기경에 의해 선출된 다음날인 1963년 6월 22일 그의 첫 연설에서 선임교황에 의해 시작된 공의회는 「나의 교황대의 첫 중요과업」으로, 계속할 것을 밝히고 「그리스도교일치를 위해 전력을 다해 계속할 것」이라 했다.
그리고 그의 첫 라디오 「메시지」에서도 국가간에 평화보전을 위해 온갖 노력을 경주할 것과 선임교황의 소중한 계획중의 하나인 교회법전 개정과 문명사회 및 국제생활 안의 정의의 강화를 위한 그의 선임자의 위대한 사회회칙에 의해 설계된 노선을 따를 것과 여기에 관련된 저개발국가 지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진행할 그의 과업을 밝혔다. 63년 9월 29일 제2차 공의회를 재소집, 제37차 총회를 개회하고 동년 12월 4일 제2회기를 마쳤는데 성체에 중심사상을 두고, 주교단의 의의와 평신도 역할 및 종교자유, 혼혼(混婚 ) 인정 등의 발언은 각계의 관심과 환영을 받았다.
64년 9월 14일 제3회기가 주교단의 공동성을 상징하는 공동집전 미사로 시작 주교공동성을 의결하고 교회와 현대세계에 관한 문제, 성경과 성전에 관한 문제가 격론을 벌였고, 동년 11월 21일 제3회기를 마치면서 교회헌장 · 교회일치 율령, 동방교회 율령 등을 반포하고 성모 마리아를 「전 성교회의 어머니」로 선언했다.
또한 성청을 강화하기 위해 65년 2월 22일에 새 추기경 27명을, 67년 5월 27일에도 27명, 그리고 이번 4월 28일에는 한국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33명의 새 추기경을 임명 보강하였고 세계평화와 「바티깐」 공의회 성공을 위한 기도를 호소하는 회칙 「5월(MENSE MAIO)」을 반포했다.
65년 9월 14일에는 공의회 마지막 회기인 제4회기가 개막돼, 종교자유와 비그리스도교 관계가 논의되었고 66년 1월 11일에서 성청 내에 중앙위원회를 설치하고 공의회에서 채택된 헌장 · 회칙 · 율령 등을 해석하는 임무를 부여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 일치운동 등을 위해서 교황은 65년 12월 7일 공의회를 폐막하기 하루전 가톨릭과 정교회가 1054년부터 9백여년간 계속되어온 상호 파문상태를 파기한다는 「이스탄불」 아데나고라스 총대주교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66년 3월 23일에는 성공회 수좌 「칸타베리」의 대주교 미카엘 람세이 박사를 접견, 4세기만의 화해 회담을 가졌다. 그리고 교황은 기회있을때마다 공의회 정신을 바로 알아듣고, 지나친 개혁이나 자유주의를 경고하면서 세계평화를 호소했다.
□ 중요 교령과 회칙 등
바오로 교황은 공의회를 진행시키면서 많은 헌장, 회칙, 율열 및 자발령을 반포하고 사목지침을 밝혔는데 공의회에서 교부들과 함께 반포한 4개 헌장, 3개 선언문 및 9개 율령을 제외한 개인적으로 반포한 것을 일자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의 교회」 (64년 9월 10일 반포) … 교황 등극 13개월만에 반포한 그의 첫 회칙으로서 전문 1만4천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 회칙은 오늘 교회가 세계에 대하여 질머진 제반과제를 취급하고 세계평화에의 강력한 호소와 그의 치교방침을 밝힌 것이다. 이 회칙은 각성, 쇄신, 대화의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극히 어지신 천주」 교서 (65년 2월 22일 반포) … 성베드로사업 설립 75년을 맞아 반포된 이 교서는 현대의 복음전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모든 복음의 역군들은 진리와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 도처의 모든 사람에게 전달함이 그들의 중요임무임을 각성해야 한다고 했다.
▲회칙 「5월」 (65년 4월 30일 반포) … 세계평화와 공의회 성공을 위한 기구를 호소하는 전문 2천2백자의 그의 두번째 회칙이다.
▲「신앙의 현의」 (65년 9월 11일 반포) 전문 6천5백자의 성체성사에 관한 회칙으로서 변화지레 즉 트리덴트 공의회의 全質化를 재확인한 것이다.
▲세계주교대의원설치에 관한 교황령 (65년 9월 15일 반포) · 세계주교를 대표하고 전체교회의 사목을 보필하며 사목행정상의 필요한 조언을 할 수 있는 기관 설치에 관한 것이다.
▲성년(聖年) 제정 교황령 (65년 12월 7일) … 66년 1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를 성년으로 제정하고 모든 신자의 통회 · 보속을 촉구하고, 주교좌성당 순례 등으로 전대사를 받을 수 있음과 사적 허원 변경과 견책받은 신자에게 사면기회를 부여했다.
▲대소재에 관한 개정령 (66년 2월 17일) … 대소재 의무를 대폭 완화했다.
▲혼종혼(混宗婚)에 관한 교회법규 완화 (66년 3월 18일)
▲「신앙의 해」 선포 (67년 2월 22일) … 사도 베드로 · 바오로 순교 1천9백 돐을 맞는 6월 29일부터 1년간을 「신앙의 해」로 선포하고 특별기도와 각종행사 갖기를 권장했다.
▲「제 민족의 발전」 회칙 (67년 3월 28일) … 각국 정부는 가톨릭교회가 가르치는 범위내에서 도덕율에 배치됨 없이 부부의 정당한 권리를 존중하는 인구조절에 관한 정보제공과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빈곤과 기아를 타파하기 위해 광범한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하고 저개발국가의 경제발전과 사회개선을 이룩하기 위해 군비경쟁을 지양하고 그 기금으로 빈곤타파 기아해방을 위한 「세계기금을 창설하라」고 호소했다. 이 회칙이 반포되자 세계 각국의 환영은 대단했으며 UN내에 산업발전을 위한 기구(UNIDO)를 발족케 했다.
▲성청 개편 및 국제화 교황령 (67년 8월 12일)
▲신조(信條) 반포 (68년 7월 7일) … 「신앙의 해」를 보내면서 교회내에 전위신학자들의 지나친 자유주의적 해석으로 야기된 혼란을 억제키 위한 가톨릭주요교리의 지지 확인이다.
▲「인간의 생명에 관하여」 (68년 7월 29일) … 이 산제회칙은 전통적 교회입장 즉 단종 · 낙태수술과 피임약 복용 등을 단죄함으로서 신의 뜻과 질서준수를 밝혀 신학자들 사이에 많은 논란을 가져왔다.
▲시성절차 간소화 교황령 (69년 4월 10일) 생활환경과 관습이 변찬한 이때에 시복 · 시성의 근거조사를 용이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방법과 주교들의 협조를 밝혔다.
▲「로마미사전례총칙」 (69년 6월 19일) … 미사에 관한 모든 전례법규를 총괄 개정하고 오는 11월 3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 교황의 해외여행
바오로 교황의 해외여행은 그의 사목지도와 공의회 진행에 지대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64년 1월 4일 성지 「빠레스띠나」 방문은 그의 등극 6개월만에 첫번째 해외여행으로서, 바오로 교황은 공의회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도와 덕행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예수님 땅을 돌아보는 순례의 길에 오른 것이다. 이때 교황은 희랍정교회 지도자들과 두차례에 걸친 회담을 가졌었다.
▲교황은 또 64년 12월 2일에는 제38차 국제성체대회에 참석키 위해 인도 「봄베이」를 방문, 비그리스도교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이것은 다음해인 65년 공의회에서 정식 의제로 다루어져 비그리스도교 관계 선언문이 반포되기도 했다.
▲65년 10월 4일에는 UN본부를 방문 1백17개국 대표들 앞에서 세계평화와 인간애를 역설하고 사랑과 평화의 아버지로 높이 찬양받으셨으며 전쟁과 기아의 위협으로부터의 해방을 부르짓는 「제민족의 발전」 회칙의 전초를 보였다.
▲67년 5월 13일에는 「파티마」 성모발현 50년제에 참석하기위해 폴투갈을 방문하고 「사랑과 인내 · 친절과 봉사 그리고 선과 자제」로 새 세계 창조를 대내외에 호소했다.
▲또한 67년 7월 25일에는 동방교회를 방문, 정교회 총주교 아테나고라스와 터키 대통령 서나이와 회담, 교회일치 문제와 중동사태를 논의했다.
▲68년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남미 콜롬비아를 방문, 비폭력수단에 의한 라띤아메리카의 급진적 개혁과 종교적 각성을 촉구했다.
▲69년 6월 10일에는 「제네바」를 방문, 세계노동자기구(ILO) 창립50주년기념식 참석과 세계교회협회(WCC)를 방문 노동자 권익문제와 교회일치를 협의했다.
▲한편 오는 7월에는 아프리카의 우간다를 방문할 계획인데 역대 교황이 이루지 못한 활동하는 사목직을 몸소 실천하는 교황 바오로 6세는 성청을 떠나 국외를 여행하는 것이 이것으로 8번째가 될 것이다.
□ 교황의 고민
바오로 교황은 등극 이후 공의회의 성공, 공의회 정신의 실천을 위한 온갖 노력과 사회정의와 세계평화를 위해 특히 월남과 중동사태 조정 등 세계문제 수습을 위해 세계지도자들과 접촉하였고 개발도상국가를 위한 깊은 배려와 그리스도교 일치촉진을 위한 각 종파 지도자들과의 회담 등 그의 재임 6년간은 실로 「활동하는 사목직」을 몸소 실행한 것이다.
또한 대내적으로 교회의 반성, 쇄신 나아가서 세계적응이란 과제를 성취키 위해 세계주교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성청의 국제화 성청내에 공의회에서 채택된 헌장, 율령과 선언문 등을 해석하는 중앙위원회 등 5개 분과전문위를 설정하였으며 신앙 · 교리 · 윤리문제를 연구하는 신학위원회도 마련했다.
그러나 교황으로서는 그의 중책과 정비례해서 고민도 많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현대 「가톨리시즘」을 위협하는 물질주의 현세주의 그리고 지나친 자유주의다.
교황은 기회있을 때마다 공의회의 정신을 강조하고 , 자유와 권위의 상반된 대립관계에서 야기되는 지나친 개혁이나 과격한 진보와 불합리한 자유주의를 경고했다.
교도권 문제를 비롯 신앙고백과 산제회칙문제는 심각한 논란을 야기시켰다. 또한 무신론의 팽창으로 인한 영신의 나태와 물질문명에의 치중은 윤리관과 교리를 전복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시인하면서 인간 지능을 초우러해서 지상왕국만을 추구하는 현세주의를 개찬했다.
이러한 위협적 사조 속에서는 참된 선교활동과 애덕을 실행하는 사도적 활동만이 교회의 생동력으로서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도처에서 논란과 분쟁이 일어나고 있으니 교황으로서는 최대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