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年(년)의 발자취] 本堂(본당)·敎會機關(교회기관) 어제와 오늘 ③ 釜山(부산) 凡一洞本堂(범일동본당)
慶南敎會發展史(경남교회발전사)의 산 證據(증거)
徐(서) 大主敎(대주교) 첫 邦人(방인) 主任神父(주임신부)
발행일1969-07-06 [제676호, 3면]
부산진교회(현 범일동교회)의 지역적인 명칭과 내력을 보면 부산진은 부산항이 개항되기 이전, 부산을 통칭한 것이다.
범일동본당은 빠리외방전교회가 1889년 경남교회(당시 경남지구를 통할하는 교회를 뜻함) 초대 주임으로 조 신부(佛人)를 잠거(暫居)시키면서부터 시작하여 24명(불인 13명)의 역대신부가 거처나간 80여년의(凡一洞 설립후는 70년) 천주교 경남발전사의 산증좌이며 부산교구 역사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본당이기도 하다.
조 신부는 부산에 잠거하였으나 아직 교회탄압이 심하여 부득이 피신처를 찾아 영도 조내기(湖落黑=現 靑鶴洞)에 자리를 잡고 1866년 병인대교난에 쫓겨 당시 영도에 숨어살던 경주출신 김보윤(甫允=양반집안의 한 학자이며 부산의 첫 천주교신자라고 함) 함께 전교를 했다고 한다.
1900년 제4대 당임 노 요안 롤트(佛人) 신부가 부임하여 본당을 지리적으로나 정치 · 문화 · 경제적으로 장래성이 있고 당시 부산의 중심지인 초량(草梁=지금의 철도병원자리)에 대지를 마련하고 본당을 설립했다.
그후 6대 권 마리오 쥴리엔(불인) 신부가 8년간 재임하면서 1912년에 범일동에 성당부지를 마련하고 본당을 옮길 것을 계획하여 제7대 백 레나도 뻬쎌(불인) 신부가 1916년 5월 30일에 본당을 지금의 범일동(지금 데레사學校 무용실로 사용되는 건물이며 당시는 부산진본당이라 했다)으로 이전했던 것이다.
이렇게 범일동본당은 1889년부터 27년간 빠리외방전교회 신부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기초가 닦아졌고 당시의 본당관할구역은 낙동강(洛東江) 동쪽지역으로부터 부산 · 울산 · 양산 · 동래 · 김해 등지였다.
백 신부는 또한 50평짜리 목조건물을 건립하여 교리강좌와 일반강습소를 개강하여 전교와 문맹퇴치사업에 눈부신 활약을 하는 한편 부산교구 설정 준비작업을 했던 것이다.
10대 오불또(佛人) 신부는 1928년 7월 2일에 부임하여 그해 백 신부가 건축한 목조건물을 헐어 벽돌로 성당을 확장 개축하고 강당도 세워 교육사업으로 소화유치원을 경영하는 한편 야간에는 청소년을 위한 강좌도 열고 소년회를 창설했다.
또한 사제관을 증축하고 수녀원 대지를 매입하였으며 「부산진천주교소식지」라고 하는 월간지를 발간하는 등 실로 범일동본당의 발전시대를 이루었다 하겠다.
이때(1936년) 신자수는 17개 공소와 본당을 합하여 1천5백여명이었고 영도공소에 3백30명 고관(古館)을 중심으로 일본인 신자가 약1백여명 있었다.
13대(16대 재임) 서 요안(正吉 · 지금 대구교구 대주교) 신부가 방인신부로서는 처음으로 부임하여 초대 감목대리로 재임하였고 14대(17대 재임) 정 요셉(在石) 신부가 부임하여 주교관을 짓기위한 자재와 축석을 마련하는 한편 수정동산에 데레사여자중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오늘의 부산모범연구학교로 지정되기까지의 기초를 세웠던 것이다.
이때는 이미 많은 공소를 본당으로 승격시켰고 서면 대연 문현 수정 초량 등 부산의 대표적인 성당을 분가시켜 범일동본당의 장년기를 이루었던 것이다.
교우수가 날로 늘어남에 본당을 증축할 필요성을 느낀 21대 장 발다살 신부는 그 「바돈」을 22대 이 히지노(承植) 신부에게 넘겨 지금의 7백50평이나 되는 맘모스 대성당을 전 소화보육원자리를 헐고 옮겨 지었다. 이 신부는 산성농장을 중심으로 농어촌지역개발에 큰 공헌을 하는 등 공의회 사조에 따라 본당은 현대적응에 알맞는 모습으로 크게 변모하기 시작했다.
현재 본당주임인 이 바오로(哲熙) 부주교는 23대 보좌로 부임한 왕영수 신부와 발맞추어 지성인 특별교리반을 개설하여 많은 지성인을 입교시켰고 산하 「액숀」단체만도 「레지오」가 1956년에 설립되어 21개 「프레시디움」이 있고, 1964년에 조직된 JOC(회원 40명)와 부인회(회원 40명)가 있어 제3육군병원의 정기적인 위문과 고아원 등을 방문하여 자선과 사회정화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그밖에 가따리나회 성모성심회 연도회 학생회 제대회 등이 본당사목활동을 돕고있다. 범일동본당은 교회밖의 시대적인 사조에 위험을 받는 가운데서도 지금 한창진행중인 부산시 당국의 범일동 조방지구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70년대는 부산시청 부산시교육청 등 중요관청이 모두 범일동에 집결하게 되며 해운대와 동래 그리고 부산시내를 연결하는 삼각지적인 중심을 이루고 있어 비록, 주교좌본당은 아니지만 교세와 신자수는 날로 늘어나고 있으며 부산시내 어느본당보다도 본당사목활동에 전망은 밝다 하겠다.
1대 趙 신부(佛人)
2대 吳 바오로 〃
3대 安 플로리아노 〃
4대 魯 요안 〃
5대 崔 루도비꼬 〃
6대 權 쥴리엔 〃
7대 白 삐셀 〃
8대 徐 벨라도 〃
9대 南 델란드 〃
10대 吳 불또 〃
11대 盧 러러 〃
12대 韓 베르뜨란드 〃
13대 徐正吉
14대 鄭在石
15대 李聖萬
16대 徐正吉 監牧代理
17대 鄭在石 監牧代理
18대 姜永哲
19대 兪鳳震
20대 范 방지거 佛人
21대 張周民
22대 李永植
23대 金慶佑
24대 李哲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