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西歐生活을 例를 들어 우리의 그것을 비교하여 비판하는 일이 허다하다. 「빠리」에서는 무릎위에 몇㎝ 올라가는 「미니스카트」를 입으니 우리도 입어야 한다든지 또 요새 구라파 映畵界에서는 「섹스」가 휩쓸고 있으니 우리도 그런것을 만들어도 상관없다느니 하고 自己 상실症에 걸린 사람들이 하도 많아 감히 그쪽 이야기를 말조차 꺼내기가 겁이나고 힘이 들게끔 되었다.
그러나 여기에 잠깐 쓰고자 하는 것은 無條件한 모방을 위한 것도, 비판을 가하기 위한 것도 아니며 다만 그쪽 夏季生活의 一面을 둘러보는데 그칠뿐이다. 近來에 와서 「바깡스」란 말이 流行語 모양 都市生活者들에게 파고들고 있지만 全國的으로 아직 電氣 水道의 혜택을 못받고 살고 있는 國民이 大部分인 우리나라 現實로는 너무나도 實際生活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라고 永遠히 가난하게 살라는 法은 없으니 언젠가는 모든 國民이 즐겁게 休暇라는 것이 日常生活의 한 과정으로서 여유있는 生活을 갖게되기가 하루빨리 實現되기 간절히 바랄뿐이다.
一般社會人에게는 아직도 이 「바깡스」란 것이 먼곳에서 서성대는 꿈같은 것이겠으나 그래도 一定한 夏期放學을 갖게되는 學生들에게는, 그 時間을 許容된 與件아래 뜻있게 그리고 밝게 지내야만 될 것이다. 美國에서는 어떻게 돼있는지 몰라도 유럽에서는 거의 모든 大學이 國立大學들이며 따라 비슷한 制度로 運營되며 放學이란 一年에 夏期放學 한번뿐이다. 이 放學은 대개 5월말에 시작되어 學年의 開學期인 10월말까지 계속되며 그外로는 年末과 復活節에 각기 몇일間의 休日이 있을뿐이다.
그래 여름放學이 그렇게 길어 어떻게 그 時間을 보내며 또한 언제 工夫하느냐라고 여러번 질문을 받게된다. 그러나 이 問題는 유럽의 敎育內容과 大學의 意味를 여기서는 理解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질문이다. 즉 거기서는 소위 간판을 따기위하여 너도나도 다가야만 하는 大學은 아니며 工夫할 수 있는 者 또 工夫 할려고 하는 者만이 大學에 가기에 大學의 뜻이 먼저 다른다.
그것은 大學을 나와도 失業者가 되어야만 하는 우리와 달리 中高等學校만 나와도 充分히 生計를 유지할 수 있다는 그들의 부러운 社會與件이 그것을 또 反證하여 준다.
그들의 放學들이 긴것 같이 느껴져도 그들은 다만 놀고 낮잠자는데만 虛送하는 것이 아니며 各自 자기들의 計劃된 時間을 보내는 것이 보통이다.
例를 들어 유럽大學에서는 試驗을 學期末인 5月에 칠 수도 있고 또 準備가 안된 學生은 새 學年 시작 전인 10月에 가서 치르게 되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過半數 이상의 學生이 10月 試驗을 치르고 있었는데 따라 10月 試驗 치르는 學生들에게는 放學이란 試驗 준비 기간이 되며 그外 學生들은 旅行이나 「알바이트」로 時間을 보내게 된다. 그들의 休暇는 이와같이 浪費는 결코 아니다. 旅行을 떠나는 學生들에게는 유럽은 天國같은 곳이다. 旅券도 必要없고 5百弗 정도 주면 求할 수 있는 中古車를 2·3인이 合해 사가지고 자취도구를 가지고 아무데나 정처없이 떠나면 즐거운 旅行이 시작된다.
宿所는 대개 어느 都市에 가나 學生을 위한 간이 숙박소가 있으니 돈도 안든다. 즉 旅行을 하더라도 日常生活費 보다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費用은 안들기 때문에 自由스럽게 부담없이 求景할 수 있다.
우리의 現實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으나 그러나 우리들도 언젠가는 그렇게 自由스러히 明朗히 지낼 時機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려야겠다.
林明芳(外大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