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救世史(구세사) 교실] ㉑ 聖祖史記(성조사기) ⑪ 요셉이야기
人間判斷(인간판단)은 禍(화)라도 하느님 편에 선 福(복)
創世紀(창세기)의「테마」選民(선민)의 起源(기원)
발행일1969-07-20 [제678호, 2면]
성경 편찬자가 창세기에 요셉 이야기를 수록한 것은 헤브레아 사람들이 어떻게 에집트에서 살게 되었는지를 밝히는 한편 하느님이 야곱 一族을 에집트로 移住시키어 그곳에서 한 민족으로 성장하게 하시고 마침내 시나이산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선택될 준비를 시킨 신비로운 섭리를 지적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헤브레아인으로서 한낱 노예였던 요셉이 에집트의 副王으로까지 立身出世했다는 이야기는 기원전 1720년~1560년 사이 에집트가 헤브레아인과 같은 셈족인 「힉소스」족의 지배하에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그들은 戰車를 몰고 「아르메니아」 산악지대로부터 시리아와 「가나안」을 지나 에집트에까지 침공하여 下에집트와 남부 「가나안」을 백년 이상 통치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요셉이야기에는 에집트의 고대풍속과 문학적 표현법이 풍부히 散見된다. 예컨대 꿈이야기는 바로 에집트적인 것이다. 성경저자가 창세기 38장에 유다 이야기를 삽입한 것은 후에 다위 王이 태어날 유다 家門을 前面에 내세우기 위해서이다. 49장의 야곱의 축복에서도 첫째 둘째 세째 아들은 그들의 범죄 때문에 통치권이 거부되고, 네째 아들인 유다가 통치자를 상징하는 「獅子」로 불리우고 있다. (에집트의 스핑크스와 아씨리아의 까리브 참조) 유다는 아직은 어린사자이지만 마침내는 참된 통치자가 된다는 뜻이다. 유다에게 약속된 권세(王權)는 마침내 그 「본임자」가 오실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이것은 그때가 되면 王權이 중단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뚜렷한 「본임자」 즉 메씨아가 오실 때까지 王權은 유다 지파 고유의 것으로 이어져 가리라는 뜻이다. 이 예언은 직접적으로는 다위에게 관련 되지만 비유적으로는 그리스도를 가리킨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11~12절에서 메씨아 시대를 물질적으로 더할 나위 없이 풍족한 시대로 예언하고 있는 구약의 통례적 표현법에 의해서도 확인된다. 요셉 이야기 자체는 그 서술법과 신학적 특색으로 미루어 이른바 「지혜 문학」에 속한다. 요셉은 「약속」의 受任者가 아니라 典型的智者이다. 즉 그는 人生의 가혹한 시련에서 겸덕을 배우며 자기의 능력을 키우고 다른 이에게 선의의 충고를 하며 유익하고 슬기로운 판단을 하는 賢者의 理想型이다. 이 슬기로움은 세속적 지혜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
즉 하느님에 대한 순종이 모든 處世術의 기본원리가 되는 것이다.
요셉이야기의 作者는 하느님의 행동에 관한 무엇을 밝히려는 것이 아니라 참된 경외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의 행동에 관한 무엇을 밝히고자 했다. 그러므로 다른 성조들의 이야기가 사람과 通交하시며 사람과 함께 행동하시는 하느님에 관한 계시 증언이라면 요셉이야기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며 행동하는 사람에 관한 교훈說話라 할 수 있다. 요셉이야기의 교훈적 내용은 창세기 50장20절의 다음 귀절에 요약되어 있다. 즉 야곱이 죽은 뒤 과거에 요셉에게 불행을 끼치려고 했던 잘못이 마음에 걸리어 그 보복이 있을까 두려워하는 형들을 위로하며 요셉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당신들은 나에게 불행을 주려고 꾀하였으되 하느님은 그것을 좋게 마련하시고 오늘날 같이 많은 무리를 살리도록 만드셨으니 이제 당신들은 무서워하지 마소서.』
요컨대 요셉이야기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인간의 지혜는 하느님의 지 혜 안에 그 限界와 목적을 발견해야 한다는 진리를 가르치고 있다.
창세기는 낙원의 첫사람(元祖)에 관한 說話로 시작되어 기원전 17세기의 어느 무렵 야곱 一族이 에집트로 移住한 이야기로 끝을 맺고 있다. 이 끝맺음이 중요하다. 그것은 성경저자의 主眼点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의 선조들의 내력을 설명하는데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저자는 이 「선민의 기원」이라는 주요 「테마」와 함께 몇가지 小「테마」도 追究하고 있다. 1~11장에서는 하느님과 인간의 기본적 관계를 形象化하여 창조-선택-죄-회복이라는 구사의 기본 「테마」를 제시하였다.
11~25장에서는 하느님이 당신의 구세계획을 어떻게 실현하기 시작하셨는지 설명하고 있다.
하느님은 특별히 한 家門을 선택하시고 이 가문을 통해 당신의 구원을 온 인류에게 미치게 하고자 하신다. 여기서 아브라함과 하나의 계약이 맺어진다. 그러나 이 계약은 家督상속권이나 長子상속권에 따라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님이 자유로이 선택하신 사람들과만 맺어지는 것이다.(25~36장) 끝으로 37~50장에서는 하느님의 섭리가 사람들의 죄악과 명백히 그릇된 思考들까지도 이스라엘을 위한 당신의 계획을 실현하시는데 어떻게 이용하시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므로 창세기에서는, 다음의 세가지 중요한 주제가 간추려질 수 있다. 첫째 구원의 약속, 둘째 약속을 실현하는데 중개역할을 할 사람들의 자유로운 선택, 세째로 이 약속을 실천에 옮기는 방법 즉 하느님과 사람과의 계약이다.(이스라엘의 계약개념이 成熟한 것은 바빌로니아 유배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