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22일 전국 11개 교구대표와 6개 전국단체대표 27명이 한자리에 모여 창립하고 주교회의 인준을 받은 한국가톨릭 평신도사도직중앙협의회는 금년 7월 19일 대전에서 보람찬 제2회 정기총회를 가졌읍니다.
전국 각 교구 및 「액션」단체 평신자대표 37명이 총재주교, 지도신부를 모시고 개최한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1년간 전국적 또는 각 교구별로 실시한 상세한 활동보고와 앞으로의 계획 및 미리 제출된 각 교구단체의 건의사항을 놓고 진지한 검토와 협의를 하였읍니다.
그중에서 중앙협의회가 실시한 전국적 사업의 주요한 것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본회결성인준 ②중앙상임위원회에서 주교상임위원회에 대한 건의안을 작성하여 제출 통과-그 건의사항 중 중요한 것은 병인순교자의 전국적인 경축행사, 필요에 따른 평신도대표의 성직자회의 참석 허용, 평신도사도직의 날 선정, 제3차 세계 평신도사도직대회에 관한 문헌 출판 등 입니다.
③한국병인순교자 시복경축준비위원회의 결성, 전국적인 경축행사 및 각 교구 경축행사의 성원 ④전국주교회의 참석 ⑤평신도사도직의 날에 강론재료 및 포스타 작성·배부. ⑥「로마」에 있는 세계 평신도사무국과의 연락 ⑦각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 및 전국적인 단체와의 연락 ⑧교황께서 평신도사도직 평의원들에게 하신 말씀과 평신도대표의 답사를 「경향잡지」에 번역 게재 ⑨「앙께드」를 통한 각 교구단체의 활동상황 및 그 반응 등의 수집 등 입니다.
금년도 사업계획 중 주요한 것은 아직도 조직되지 못한 몇개 교구의 평신도협의체 결성을 촉구하고 협조하는 일과 교무금 출판물보급 및 교세(敎勢)의 배가운동 및 전국평신도 사도직을 위한 「세미나」개최 등 입니다.
이외에 또한 오는 10월에 개최될 전국주교회의 정기총회에 건의할 안건으로서 ①평신도 사도직활동을 위한 성직자의 적극적인 지도와 협력촉구. ②각 교구별 평신도협의체의 통일화 촉구 ③순교자 현양회의 재조직과 그 활동 ④평신도의 강론 독려 ⑤본회의 활동기금을 마련하는 한 방법으로서 평신도사도직의 날 미사 때에 주일연보 외의 추가모금 허용건의 등을 채택하였읍니다.
「교회헌장」에서 밝힌 바와 같이 교회는 하느님의 백성이 하느님과 일치하는 성사(聖事)입니다.
따라서 모든 하느님의 백성은 교회 안에서 일치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성직자와 평신도, 평신도 상호간의 일치가 이루어져야 하겠읍니다. 그 일치는 지방교회에서 세계교회에 이르기까지 또한 지상교회에서 천상교회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신비체로서 하나가 되는 것을 뜻 하겠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 일치운동은 간택된 하느님의 백성뿐 아니라 갈라진 형제, 계시를 받지 못한 외교인, 이 교인에게도 우리들의 복음활동을 통하여 촉구되어야 하겠읍니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우리들은 누구도 분열을 좋아하고 자기감정을 앞세워 교회라는 성사를 거역하는 과오에 빠지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되겠읍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신앙의 전부라면 신앙인의 일치는 기어코 이루어져야 하겠고 그러기 위해 더욱 바른 신앙 속에서 서로 단결하고 협조하여 하루 빨리 우리사회를 복음화하는데 힘쓸 것을 서로 다짐합시다.
1969년 7월 19일
한국가톨릭 평신도사도직중앙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