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씨 심으는 자의 비유 말씀은 예수님 친히 설명하신 바와같이 우리 신자들의 신앙교훈으로 그 뜻이 명백하다. 즉 씨는 천주님의 말씀이요 땅은 사람의 마음으로서 천주님의 진리의 말씀이 순박하고 성실한 사람의 좋은 마음 안에서는 백배의 아니 실로 무한대의 결실을 맺어 절망의 최후와 비극의 헌신을 운명지닌 인생이 소위 영생과 영복의 결실을 보게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첫째 교우로서의 입장에서 각자 자기 스스로의 신앙생활에 이 교훈을 적용하여 우리자신은 길바닥, 가시덤불, 돌위, 좋은땅 이중에 우리가 신앙진리를 실행하는 실제면에 있어 우리의 마음 신앙생활 태도가 어느것에 해당되는지를 깊이 또 엄정히 반성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부모에게서 이어받았거나 또는 여러가지 모양으로 생애 도중에 신앙진리에 입교하였거나 우리의 마음과 생활 안에 천주님의 말씀인 진리의 씨가 심어진 것이오, 문답, 강론, 독서, 성사, 기도 등으로써 우리마음 안에는 항상 계속적으로 또 충분하고 적절하게 천주님의 말씀의 좋은 씨가 심겨지고 있다. 다만 문제는 이 씨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이 때로는 결심과 노력이 항구치 못한 돌위가 되고 때로는 세속 허영과 육신 사욕의 가시덤불이 되어 결실을 맺지 못하는 것이다. 아무에게도 뺏기지 않고 아무에게도 지지 아니하고 오직 이 씨를 존중히 여겨 성실과 희생과 항구한 인내의 노력을 기울여 이 씨를 가꾸고 키운다면 우리는 반드시 참신앙의 의의와 그 가치를 백배 무한대의 성총과 성덕의 결실로 인생의 목적완수 영원한 성공, 승리에로 우리의 인생실존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우리는 천주님의 말씀인 참종교 참신앙의 진리 즉 좋은 씨를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 즉 좋은 땅을 발견하여 되도록 많이 심도록 하는 점을 생각하여야 한다.
셋째 좋은 땅이라야 하지만 좋은 땅에도 좋은 씨를 많이 심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구세주께서는 당신의 구속사업을 계속하시고 완성하시기 위하여 교회를 세우셨고 교회는 당신의 모든 신자들의 단체로 이룩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신자들은 좋은 땅이 되어 우리에게 심어진 천주님의 말씀의 씨의 풍부한 결실을 우리 자신 위에 거두는 동시에 또한 전세계와 전 역사 안에 더욱더 풍부한 천주님이 추수를 거두기 위하여 우리 스스로가 또한 천주님의 진리의 씨를 심으는 자가 되어야 한다. 이는 즉 그리스도의 구령사업이며 그리스도 신자는 누구나 그리스도의 사업의 일꾼이 아닐 수 없다. 포교전교사업과 이에대한 평신도의 중대한 사명은 오늘날 우리 가톨릭교회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활동목표로 되어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영혼을 구령길로 인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 이는 천주님의 성총을 움지기는 일이니만큼 자기를 위해서 뿐 아니라 남을 위해서라도 성총을 얻느 방법인 기도와 성사의 실천 즉 열심한 신심생활을 하는 자라야 하며 자기 스스로의 힘있는 기구와 모범적인 포양으로서 아직도 암흑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또한 현세육신생활과 사회현실의 원칙을 따라 남의 구령을 위하여 자기노력 또는 협력 등으로 또한 우리가 직접 활동하는 것이 절대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 활동 또는 교회의 포교사업에의 협력의 하나로서 오늘은 교회출판물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한다. 오늘 주일은 출판보급주일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정신, 사상, 문화를 위하여 출판물이 얼마나 거대한 역할을 하는 것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문자 또는 서적이 없던 시대 또는 사회를 상상해보자. 그야말로 암흑의 시대요 사회이다. 우리 가톨릭은 최고 최대 유일의 진리요 가톨릭의 신앙생활 최고도의 정신, 사상문명의 실현인 것이다. 인류사회에 있어 정신사상, 지식, 기술, 예술 모든 문명이 서적을 통하여 발포되고 보급되고 보전되는 그정도가 얼마나 대규모적인가 거의 전적으로 문명의 최대 이기(利器)는 출판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기에 전세계에 전체서적을 다한데 모은다면 그 얼마나 막대한 수량이 될 것인가를 보아도 이점을 잘 알 수 있는 것이다.
귀중한 진리 전체 인류에게 더욱더 가치가 있는 진리일수록 이에대한 서적이 더욱 많은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 천주님의 진리 예수님의 교리 전인류의 영원한 운명을 와주하는 우리 신앙진리에 대하여 얼마나 많고 귀중한 서책이 있을 것인가 과연 전인류가 가지고 있는 서책도 어머어마 하지만 그 가운데 우리 가톨릭서책은 단언 제일 위를 차지하고 있느 ㄴ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를 살펴볼때 어떠하냐. 민족적, 국가적으로도 우리는 서책문명에 있어 부끄러울만큼 뒤떨어졌으나 우리나라 천주교회는 더욱 한심할 정도로 교회서책이 미약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 한국가톨릭의 가장 걱정스러운 일이요 따라서 무엇보다도 이점에 가장 시급하게 또 최대 역량을 다하여 발전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될 실천 목표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문제 해결에 제일 긴요한 조건은 우리 신자들의 교회서적 독서에 대한 열심을 분발하게 하는 동시에 교회서적을 널리 보급하는데 적극 협력하도록 하는 운동이라 하겠다. 교우들의 가정에는 적어도 자신들의 신앙생활에 필요하고 유익한 서책을 반드시 구비하고 열심히 읽도록 권장해야 할 것이오 또 교회 신문, 잡지를 일층더 보급하여 우리들 자신이 더욱 풍부히 천주님의 말씀의 씨를 보유하고 이를 외교인들 위에 뿌려야 하며 또한 우리의 직접적인 활동으로는 부족하고 또 미치지 못하는 분야에는 교회 서책으로서 아직도 황무지와 같은 우리나라 우리동포들의 포교지역에 천주님의 말씀의 씨를 심어야 할 것이다.
좋은 씨를 좋은 땅에 심자 『충실한 가톨릭 출판물의 공격적 방어적 무기를 사용치 못한다면 본당을 세우고 학교를 짓는 것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비오 十세)
丁旭鎭 神父(安城本堂주임 安法中高校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