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윤리문제에 대하여 가톨릭에서 가장 큰 발언을 해야 할 때에 이르렀다. 구미(歐美) 같으면 어느 대공업지대에서 중노동자들에게 순전히 위안만 주기 위해서 제작된 것을 우리는 무작정하고 수입해다가 일류극장에서 상영하고 있으니 도대체 우리의 극장문화는 그 정도이고 위정자들은 업자들의 비위 맞추기 위한 허수아비들인가. 이대로 가다가는 주교들의 경고문이라도 나와야 할 판.
○…오는 대공의회 준비위원에 七명의 평신자도 임명되었다. 한편 「비엔나」의 <퀘니히> 추기경은 평신자도 대공의회에서 마땅히 발언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명하였다. 이렇게 나날이 높여지고 있는 평신자의 지위가 저 「로오마」에서 하는 소리에만 그쳐서 될 말인가.
○…미국 「뉴우먼」클럽 一지도부는 「루이지애나」주립대학에서 대학에서 반드시 종교교육을 실시해야만 한다고 강조하면서 오직 종교로서만 인간은 「자유」일수 있다고 말하고 이를 근본으로 하지 않고서는 공산주의와 근본적인 대립(對立)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바야흐로 반공교육을 높이 부르고 있지만 글쎄올시다. 무엇 때문에 반공…하는지 그 근본이 석연치 않고서야…….
○…미국소식을 하나 더 들면 「텍사스」주 <하우스톤> 주교는 신자들이 소위 도덕재무장운동(MRA)에 결코 가담해서는 안된다는 경고문을 발표. 올해도 사회저명인사들 앞으로 어디서 MRA 세계대회를 한다는 소식이 나올듯한 때가 되었으니 교우들은 미리부터 그 성질을 알아 둘일. 미국주교 아니라 「아프리카」주교의 경고말씀이라도 모든 신자들은 귀 기울일 의무가 있는 법입니다.
○…「오지리」 가정 대잿날이 금년은 二十四일 대잿날로 알려졌다. 「오지리」 대재하면 한국구호를 즉시 연상할 만큼 방방곡곡이 알려졌다. 그런데 금년에는 이쪽에서도 그네들이 좋아할만한 색진한 선물을 보내기로 하자는 소리가 나오게 되었다. 우리 피난민주택, 구호병원, 기숙사 수十명의 유학생장학금을 부담하고 있는 그곳 아저씨 아주머니 아기들에게 우리 아가씨들의 맵씨있는 손재주로 된 다채로운 기념품을 많이 많이 보내기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