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視線(시선)의 人物(인물)] 吳基先(오기선) 신부
吳(오) 선생으로 더 잘 통해 =큰아이들, 직업이 큰일이야=
○…『우리 집에 오신 손님이신데 차(茶) 한잔 드시지요. 문화인이면 「커피」를 마셔야합니다. 하하하……』
충남(忠南) 애육원(愛育園)원장실이 되어 있는 대전(大田) 본당 <요셉>오(吳基先) 신부님 방에는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
四천五백명신자들의 영적(靈的) 지도자요, 二백수십명 「애육원」 아동들의 자애 깊은 아버지요, 충청남도 내에 있는 七十만 난민(難民)의 진정한 보호자일뿐 아니라 「대한적십자사」(赤十字社)「나아구호소」「사법보호」(司法保護所)에 도도력(指導力)이 떨고 있으며 이밖에 교육계(敎育界)와 언론계(言論界)에서도 『지도를 좀 해 주십시요』하는 청탁을 많이 받는 오 신부는 『오 선생』으로서 일반 외교인 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는 분이다.
○…작년부터는 매월 첫주일과 셋째주일 그리고 다섯째주일에 대전방송국 「마이크」로 가톨릭 진리선포(宣布)에 나선 그이는 문서전교(文書傳敎)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적극적이며, 「스라이드」(환등)를 이용한 교리(敎理) 설명으로 「마스·콤」과 문화를 통한 전교방법도 잘 쓸 줄 아는 멋쟁이.
○…일인(日人)이 경영하다. 八·一五로 내버리고 간 관리자 없는 고아원을 충남도 사회과(社會課)에서 맡았다가 경영해 낼 길이 막연하니까 천주교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떠다 매낀 어려운 사업을 十七년 전에 맡아 그간 六·二五난리로 대구 부산으로 많은 어린식구들을 데리고 피난사리의 고생 끝에 수복(收復)하자마자 무수히 밀려드는 전재고아(戰災孤兒)들의 딱한 사정 그저 볼 수 없어 다시 원사(遠舍)를 확장하고 규모를 늘어야 하는 잇다른 걱정도 백방으로 노력한 결과 솜씨있게 처리되고 이제 남은 문제는 큰 아이들의 직업보도책(職業報道策)인데 이것도 보도소 건물 八할 이상이 완성되었으며 여기에 토목(土木) 기계(機械) 전기(電氣) 미용(美容) 재봉(裁縫) 등 각종 시설을 갖추어 큰아이들에 대한 『완전한 일인일기(一人一技) 교육을 시켜 사회에 내 보내겠다』고 포부를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