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란은 영 · 불 · 독 각국의 가톨릭 통신 신문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기사와 마땅히 우리의 공동관심을 모아야 할 시사 문제에 짧은 해설을 붙여 엮어가기로 한 것입니다. 앞으로 줄곳 서기호 신부가 담당하겠읍니다.
◇…『종교가 정신분석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과 똑같이 정신분석학이 종교를 필요한다』
「미국」의 「미네소타」주 「컬레지빌」에 있는 가톨릭학교인 「성요왕」대학교의 「정신위생 연구원」에서 금년초에 열린 「프로테스탄트」 「가톨릭」 「유대교」의 성직자들과 의사들, 정신분석가들, 심리학자들의 연석회의에서 그러한 성명이 발표되었다. 「토벡」내가부장 <칼 메닝가> 교수는 이렇게 해설한다. 『종교와 정신분석학 사이에 분규가 있을 수 없다. 쌍방이 공동의 적을 대항하여 단결되어 있다. 그 적이란 「마귀」를 부인하려는 광범한 경향이다. 우리들 자신안의 「마귀」의 현존을 부인한다는 것은 그 「마귀」와 싸워야 할 우리 책임을 거부하는 것이다.』
◇…독일 작곡가 <에른스트 티텔>이 그의 작품 「천사와 미사」에서 합창대와 교우 전체가 교창(交唱)하는 창미사의 새 형식을 창작했다. 합창대가 전례상 가장 중요하고 음악적으로 보다 어려운 부분을 합창하는 반면에 교우 전체는 보통 부분들을 「그레고리안」창법으로 제창한다. 그리하여 이 작곡가는 창미사 집전에서 제일 중요한 기능을 합창대에게 돌려주었고 청중에게 음악회를 준 것이 아니라 교우전체가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창하는 합창대와 결합시켜 준 것이다.
◇…「이태리」 가톨릭 악숀 회장 <만타렐로> 교수의 말에 의하면 동 단체에서 「이태리」 전국 二一四 교구 四백 본당에 걸쳐 종교생활 실천에 관한 개인 질문을 했더니 질문을 받은 二만五천명 가운데 一四%가 주일미사에 규칙적으로 나가고 三○%가 간간히 나가고 五六%가 아주 안나간다. 그래도 九六%의 자녀들이 영세하는데 六六%만이 교리를 배운다는 것이다.
「이태리」 二八○ 교구에서 성직을 봉행하는 (수사사제를 제외하고) 四만四천명의 재속 사제들 가운데 一八%가 七十세 이상의 고령자들이다. 「이태리」에서 재속사제들의 대부분이 수입에 없으나 교우들의 자유연보(대부분이 미사예물)에만 의존하니 그 생활 수준이 다소간 실천적 교우들에게 메인 셈이다. 실천하는 교우가 드문 교구에서는 많은 사제들이 극도로 빈궁한 심지어 자기본당 관하의 극빈 농가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스페인」 교회 통계국장 <이리바렌> 몽시뇰에 의하면 「스페인」에서는 교사(校舍)와 경비 부족으로 三천명의 젊은 사제후보생이 신학교에 입학을 못하고 있다. 만일 二○%만이 사제로 승품된다고 하더라도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를 합쳐서 매년 새로 승품하는 합계보다 더 많은 수인 六백명을 잃는 셈이 된다.
◇…각 교구가 자기 교구만이 아니라 사제가 부족한 타교구를 위하여서도 자발적으로 젊은 사제를 양성해야 한다는 전 지주상에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에 대한 책임을 전세계의 각 교구가 잊은 것 같다.
서기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