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포] (55) 論山(논산) 大建中高校(대건중고교)
「善(선)으로 이기자」(로오마書(서) 12~21)
특수 교육시설 거의 완비
종교·능력교육 倂行(병행)
발행일1961-02-19 [제267호, 3면]
『계룡산의 힘찬줄기 우리들의 기백으로 대건학교 수재들은 우리나라 큰 기둥이 아아 참 되련다』
이것은 계룡산(鷄龍山)의 기슭을 돌아 호남(湖南)평야의 관문인 논산역(論山驛)에서 우리나라 제일가는 미륵대석상(彌勒大石像)이 있는 쪽으로 一키로 지점되는 곳에 자리잡은 배움의 전당에서 一천여명의 대건(大建)의 건아(健兒)들이 소리높이 부르는 교가의 일절이다. 대건의 역사는 일제시대 소학원으로부터 시작되어 지금으로부터 十六년 전인 一九四五년 十월 七일 조국해방과 더불어 전리를 찾는 十여명의 학생을 모아 「대건논산중고등강습소」(論山大建中高講習所)로 개강하고 그 후 현재 대건천주교회주임 <요셉> 오(吳基先) 신부의 주선으로 문교부로 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논산대건중고등학교(論山大建中高等學校)로 발족하였으며 현재는 대지 二一1, 五七七평에 『지-덕-체』(智-德-體)라 아로색인 교문을 들어서면 전면에 백아의 웅미한 현대식 二층교사가 들어섰고, 완성학급 二十一학급에 학생들이 九六八명 교직원 三二명의 큰 가정인 명실공히 어느 중고등학교에도 빠지지 않는 대건중고등학교가 된 것이다. 오늘날 이와 같이 발전해 온 뒤에는 설립자인 <라리브>(元) 대전교구장을 비롯하여 전교는 물론이고 올바른 인재는 오직 가톨릭적 종교교육으로 부터라는 신념아래 교육사업에 착안하신 전논산본당주임이며 동교교장이던 <조인원> 신부의 업적이 크다고 하며 또한 현재 十二년간 논산본당주임으로 계신 <베드루>(成) 신부의 설립자대리로서 직접간접의 경제면 운영면에 적극적인 후원을 한 결정이 오늘의 발전을 보게 되었다 한다.
그리고 八년간에 걸친 <한영택> 교장의 탁월한 학교운영과 특히 교사 증축이며 또한 장년교장으로 충남교육계의 「호-프」인 현<요셉>오(吳京鎬) 교장의 공로가 많았다고 한다.
동 교는 특별교실만 七개교실이고 도내에서도 보기드문 과학시설과 시청각 시설을 갖추고 UNKRA 기증으로 된 현미경 十六대와 과학실험도구 일체가 완비되어 학습지도에 이용되고 있으며 「테-프레코오드」가 二대 환등기 二대(필림다수)가 있어 각 교과목 특히 종교과목에는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三위一체인 시청각교육에 보다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가 흐르고 과학만능물질문명에 치중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올바른 사회와 완전한 도의의 확립은 가톨릭적 종교교육에 의존하여야 한다는 지성인물의 소리가 높아가는 이때 『선으로 이기자』(로마서 十二장 二十一절)의 교훈아래 이미 이 첨단의 교육을 받고 대건의 문을 나선 학생들이 중학교가 제十一회로서 고등학교가 제十회로서 二○八五명의 졸업생들이 상급학교에 또는 일반사회에 진출하고 있다.
금년 三에도 동 교에서는 중학교가 五학급 모집으로서 三백명 고등학교가 二학급으로서 一二○명의 학생을 모집한다고 하며 동 교를 지원하는 학생 및 학부형 들에 대한 <요셉> 오(吳) 교장의 요망은 입학에 종교적인 차별은 절대로 없고 다만 사회도의 확립을 위하여 가톨릭적 가정의 완성으로서 명랑한 사회건설의 시범을 주기위하여 교우자녀의 많은 지원을 바라고 있으며 고등학교는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만큼 심신이 건전한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을 요망하고 있다.
문제가 장래계획에 이르자 「공수표」가 하도 많은 요새 세상이라 그런지 『말이 앞스면?』하고 잘라 말하는 <요셉> 교장은 포부와 희망과 이상을 그저 묵묵히 실천에 옮기자는 굳은 결의의 표명 같기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