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와 그의 백성] (38) 구약 이야기
발행일1961-02-19 [제267호, 4면]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그같은 많은 나이에 아들을 낳게 되리라는 말을 듣고 서로 웃었다고 지난번에 말했읍니다. 그러나 그들은 천주님의 약속하신대로 아들을 낳게 되자 <이싸악>이라고 불렀읍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천주께서 <아브라함>의 정성을 시험하시었읍니다. 『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모리아」지방으로 데려와 거기 내가 가르켜 주는 언덕에서 희생의 제물로 바쳐라』고 하셨읍니다. 하나 밖에 없는 외아들을 죽여서 제사를 드려야 하는 것이지요. 「아브라함」은 <이싸악>을 데리고 두 종과 더불어 그 언덕에 왔읍니다. <이싸악>은 『아버지 제사를 드릴려는 데 제사드릴 양은 어디있죠』 하고 묻는 것이었읍니다. <아브라함>은 나무토막을 쌓아 그위에 <이싸악>을 묶어서 올려놓고 칼을 뽑아 사랑하는 아들을 죽이려고 했읍니다. 마악 칼을 위로 번쩍 쳐들었을 순간 『그 몸에 손을 대지마라. 이제 네 믿음을 다 알았으니 네 외아들을 잘 길러라』고 천신이 말씀하십니다.
그때 <아브라함>이 고개를 드니 숲속에 뿔을 쳐박고 있는 양한마리가 있지 않겠읍니까. 그래서 그것으로 이들 대신으로 제사를 올릴 수 있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