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이던 C영화에 대해 과연 문교부가 어떻게 나오는가하고 주목하고 있었더니 우리 문교부는 형법상 저촉 안된다고 공식 언명을 하더니 돌연 계속 상영을 허가하게 되어 업자들의 감사(?)와 치하(?)를 독차지 하고 있다.
이 ____시는 도____조차 없____문교____다. 그러나 우리 신자들은 도덕에 한해서는 「로오마」의 소리를 들을 터이니 안심이다.
○…「아프리카」의 비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콩고」에서는 신부 수녀를 살해하고 백인주교를 추방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지금 구라파에서는 「아프리카」 선풍이 불고 있다. 할 만큼 각 본당마다 구호금 모집을 하고 있고 헌신적으로 만지에 뛰어 들겠다는 용감한 성직자 의사 교사들의 수효가 나날이 불고 있다. 굶어죽겠다는 사람을 보고 죽어서는 안된다고 하는 격이라 할까. 성직자를 살해하면 더 많은 성직자가 들어온다는 것을 미리 알고서 하는 노릇이라고나 할까.
○…교회박해는 「아프리카」에서 뿐만이 아니다. 「세이론」서는 가톨릭학교의 국유화를 위한 법안 준비를 하고 있고 「큐바」서는 주로 가톨릭학교에 대한 탄압에 대통령 담화까지 발표하고 있는 판이다.
「폴란드」에서는 국민학교에서 종교교육을 할 수 없도록 강압하고 있거니와 우리 문교부는 가톨릭의 소리를 문제시(問題祺)도 하지 않고 있으니 남의 말을 할 쓴맛조차 없어졌다.
○…미사첨례 규식을 일면에 내걸어 처음엔 밥은 이렇게 먹느니라 하는 소리 정도로 들리게 될 줄 마음썼더니 우리가 지금까지 참으로 옳게 그 본뜻대로 못한 것이 부끄러웠다고 하면서 높이 그 글을 평가하고 있다. 이름 계기로 「전례운동」(典禮運動)이 크게 일어났으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읍니까.
○…전주교구에 새로 나신 한 주교님은 지금쯤 오래 준비하시던 「박사학위」논문을 끝맺을 무렵인데 그런 일보다 주교위에 축성, 그동안 밀린 교구행정, 귀국준비로 다망하실 것이다. 학창시절에 기병(騎兵) 소위로 훈련장을 말타넘으시던 그 기백으로 주교목장을 잡으시면 매사에 두려울 것이 있으시겠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