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포] (56) 啓星(계성)女中高校(여중고교)
건물 1,550평을 완성
수녀교장 밑에 여성교육
발행일1961-02-26 [제268호, 3면]
서울에서도 가장 변화한 거리 명동에 자리잡고 있는 멋진 여학교가 있다.
뾰죽하게 우뚝 솟은 명동 성당 위쪽, 이곳에 발을 들여 놓으면 번화가와는 거리가 먼 듯 조용하기 그지없다.
여기가 바로 계성여자중고등학교이다.
어느 여학교 교복보다도 세련된 유니폼을 입고 단정하게 걷는 모습을 보면, 역사 중앙지에서 자라나는 탓이라고 할까.
전교생이 약 一천七백여명으로 二十여년의 역사를 지닌 동 교는 여성의 모범교육을 도맡은 교육기관으로서 손색없는 임무를 다하고 있다. 연혁을 본다면 단기 四二七七년 八월 十일 재단법인 서울교구천주교회 유지재단에서 계성여자상업전수학교(三년제)를 설립하여 초대교장으로 현 미술대학장 장발씨가 취임하였다. 四二七九년 二월 十六일 제二대로 이재훈씨가 동년 四월 二十일 학제 변방으로 계성여자중학교(六년제)라 개칭하였다. 그리고 五월 一일에는 교가를 제정하여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제三대 교장으로는 四二八一년 四월 六일 이계선 신부가 취임되었고 동년 八월 二十일에는 제四대로 최성소 수녀가 취임되었다. 이듬해인 四二八二년 二월 二일 정욱진 신부가 제五대로 취임하였다. 정 교장 취임 一개년 후 비로소 교기가 제정되었다. 동년 六월 二十六일 六·二五 동란으로 휴교상태로 들어갔다.
동년 十一월 二十八일 부산 피난 중에 제六대로 박상일 수녀가 취임하였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七월 四일 부산과 대구에서 개교하여 피난 중에 수업을 계속하게 되었다. 동년 八월 三十一일에는 학제가 변경되어 중고등학교가 분립되었다.(각 六학급) 四二八五년 四월 五일 서울에다 계성여자 훈육소를 설치하였다. 四二八六년 八월 二十일에는 부산과 대구의 분교를 본교에 통합 八七년 三월 十일 중학교 十五개, 고등학교 九개의 학급증설을 보았다. 四二八九년 十二월 六일에는 제七대 교장으로 현 고두희 수녀가 취임하였다. 이듬해인 四二九○년 一월 二十一일에는 중학교 十五개소와 고등학교 十二개소의 증설을 보았다. 또한 그 이듬해 八월 十일 고등학교 옆에 五층의 철제콩크리트로 연평 一천八十五평의 「성지관」을 착공하여 이듬해 十一월 二十一 그 낙성식을 보았다. 동 건물은 현대식 건물로 강당·도서실·음악실·식당과 보통교실 四개와 특별교실 六개를 가진 훌륭한 건물이다. 이의 총공사비는 一억五천六백九十만환의 거액이 들었다한다.
이상의 증설된 많은 동교 건물의 총연평수는 一천五백五十평이 된다고 한다.
오는 二월二十八일에는 二백三十一명의 고등학교 졸업자와 三월八일에는 二백八十七명의 중학교 졸업자를 냈다.
고등학교 입학시험 날자는 오는 三월 十五일부터, 중학교는 三월 十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라 한다. 더욱더 많은 발전을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