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경에 예수께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개로서 五천명 이상이나 배불리 먹게 하신 성적을 행하신 것은 미구에 당신 구속사업의 완성으로서 전인류에게 내릴 무한한 구원의 천상은혜를 미리 보여주신 것이다.
四十주야의 단식을 하시고도 『사람이 다만 음식으로만 살지 아니한다』하시며 「사탄」의 유감을 물리치신 예수께서 오늘은 당신을 따르는 많은 군중이 배곺은 것을 염려하셔서 「빵」을 많아지게 하시는 영적으로 五천여명이나 배불리 먹게 해주신 것은 구세주께서 우리들의 이 세상 육신생활에 대해서도 항상 인자로히 안배하여 주신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이지만 그 보다도 당신의 수난과 十자가의 죽음으로써 이루어질 구속공로로써 전인류의 무수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영원한 생명의 음식을 받을 수 있다는 신앙생활의 신비를 보여주신 것으로 알아드를 것이다.
그리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둘을 합해서 일곱 개의 음식을 사용하신 것도 성세, 견진, 고해, 성체 종부 개인 신앙생활을 위한 다섯 가지 성사와 진품과 혼배, 사회적인 신앙생활을 위한 두 가지 성사 즉 七성사로서 당신의 구속의 은혜를 우리에게 분배하여 주시는 구세주의 구원의 성총을 얻는 방법이 七성사를 잘 실행하는데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자 하신 것 같다.
또 한걸음 더 나아가 이 신비로운 영적은 그리스도 자신이 당신의 전체, 천주성과 인성과 영혼 육신과 살과 피와 마지막의 물 한방울 까지라도 인류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또한 기르고 완성하는데 필요한 우리 영혼생명의 음식물로 제공하신 성사 중에도 제일큰 성사인 성체성사를 상징하신 것으로도 알아드를 수 있는 것이다.
「뉘 만일 이 떡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요. 세인을 살리기 위하여 내가 줄바 떡은 곧 내 살이니라』
『내 살은 진짓 먹을 것이오. 내 피는 진짓 마실 것이니라』 이는 모두 성체성사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다.
성체성사는 그러므로써 우리 신앙의 최고 대상이며 신앙의 목적인 영생의 확증인 것이다. 구세주와 구세주의 수난 없이 인류에게 영생의 길이 열리지 아니하였을 것과 동일한 이치로 그리스도의 성체와 결합없이 사람이 영생을 얻는 힘을 아무데서도 받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성체를 배령하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와의 결합인 것이고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이 당신과 항상 누구든지 결합할 수 있게 하시려고 현세 안에 성체의 신비를 통하여 살아계시며 또한 세상 끝마칠 때까지 우리와 한가지로 계시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성당에서 매일과 매주일 영성체자 수효는 물경 몇 十만명이나 될 것인가. 고해성사를 보고 깨끗한 마음으로 미사에 참례하고 경건히 성체를 배령하고 두 손을 합장하고 눈을 단정히 감고 성체난간에서 돌아서 나오는 자들은 누구나 그 당장에는 참으로 천상의 신비에 취한 듯 영혼의 배곺음을 만복으로 채우고 돌아오는 것이 아닐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개로 五천여명을 배부르게 먹이신 것이 무엇이 이상하냐. 전세계에 매일 매주일 각 성당에서 성체를 배령하는 교우들의 수효와 그들 안에 이루어진 신령한 효과를 생각해보라. 이렇게 신묘하고 또 이렇게 완전무결한 방법으로 세인을 살리시는 그리스도의 성체성사, 이는 현재에도 전우 전우주와 세계 안에 최대의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랴.
이만큼 성체성사는 구세주의 구속사업과 구속공로를 대표하는 신비요. 그리스도 신자의 신앙 중심인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 신자의 신앙실천에 있어서도 성체성사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되는 것이며 미사성제가 그리스도신앙예식의 최대 최고의 의의를 가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모든 교우들에게 모든 주일과 파공침례에는 미사에 참례할 중대한 의무가 있고 또 지극히 적어도 매년에 영성체 한번은 해야 하며 또 이 영성체의 전제조건인 고해성사도 받아야하는 교회법의 근본 취지도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아니한 이 사순절에 미사참례와 특히 진실한 고해성사와 진정한 성체배경을 다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실천하도록 우리는 힘써야 할 것이다.
丁旭鎭 神父(安城本堂主任 安法中高校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