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취결례인 오늘 세계 각처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무수한 초는 우리의 눈과 마음을 천주의 영광이시며 정의의 빛이신 그리스도의 사랑에로 향케 합니다 - 이는 실로 외교인을 비추시는 빛이시며 그 백성의 영광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를 비추시고 여러 가지 모양의 은혜로써 신자들의 영혼을 깨우쳐 주십니다.
동정<마리아>를 통하여 이 세상에 보내신 구세주를 우리에게 주시는 二월 二일 「성모취결례첨례」는 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광명의 첨례날입니다. 이 첨례는 신덕과 애덕의 빛으로서 구약의 「이스라엘」백성과 합치된 모든 백성들을 위한 기쁨의 첨례입니다.
진실된 마음으로 여(余)에게 보내준 미술가들이 만든 이 상징의 초는 광명과 기쁨의 사자가 되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작년 같은 첨례날에 이런 초를 세계 제일 중대한 성당에로 보내면서 여는 모든 자기 국어를 갖는 각국의 신자들이 교황과 합심하여 기구하기를 바랐읍니다. - 사실 각국의 모든 신자들은 큰 열심을 보였읍니다. 금년에는 이 사정을 더욱 널리 보급시켜 모든 경건한 신자들의 마음을 기쁘게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초 세개씩을 각국의 서울로 보내니 첫째와 둘째 것은 제일 엄격히 규칙을 지키고 역사가 깊은 수도원과 수녀원으로 보낼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 초는 주교들이 자기가 제일 귀히 여기는 교회적 단체에 보낼 것입니다. 모든 수도원과 모든 교회단체의 대표자들이 화목하게 살고 있는 이 「로오마」에서 - 신비적 사랑의 공동체의 웃자리를 차지해야 할 이 도시에서 - 一九六一년 이 초에 대하여 세가지 멧세이지를 발표합니다.
여은 무엇보다 교회와 사회가 교회적으로 번영되기를 원합니다. 이 초를 먼저 보속과 고행으로써 엄하게 규칙을 지키는 수도원으로 보내는 첫째 모적은 다른 여하한 사도의 임무보다도 치주를 공경하며 완전한 기구의 생활을 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함이며 또 이런 생활에의 부르심의 숭고함과 필요함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실로 희생과 신앙심은 항상 천주의 나라의 선교사들의 진영을 견고히 합니다. 사회는 사제와 수도자를 필요로 하며 천주의 사업에 반대하지 않는 완전한 가정 즉 굳은 신앙과 천주와 교회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마음을 가지고 청조한 눈동자와 연결한 마음을 지니고 장성한 소년소녀들을 기쁜 마음으로 천주께 드리는 가정을 필요로 하고 있읍니다. 각처로 분배된 이 초가 만일 엄한침묵을 지키는 수도원에서 불태워진다면 이는 거룩한 사도적 활동에 필요한 의무와도 같은 것이며 또한 활동생활의 선교사들에 있어서는 잠시적 성공만을 생각지 말고 영원한 승리를 획득해야 함을 기억케하는 것입니다. 이 초에 대한 둘째 목적은 세계평화에 관한 크고 어려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하여 진지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선량한 사람들을 격려함에 있읍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여는 습성상 비관적인 것에 대하여는 많이 생각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즐겨 용약할 것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읍니다. 이 세상 사건을 현실 그대로 본다면 실로 용기를 잃게 하는 것들이 많읍니다. 그러므로 착한 사람들의 좋은 의지와 그들의 노력이 성과를 나타내도록 격려함이 마땅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수는 적지 않습니다. 그들의 노력으로 더 훌륭한 장래의 평화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 물론 이런 평화는 지성과 정의의 승리의 평화이어야 합니다.
모든 국제적 회의와 친선대회 또는 과학적 실험이나 문화단체의 회합 등 이런 평화를 위한 일은 칭찬을 받기에 마땅합니다.
불타는 초는 이런 노력이 고치지 않기 위한 자극물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수고가 사랑의 마음과 참된 복음의 정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 무슨 유익이 있겠읍니까?
성<토마스>는 말하기를 『촛불은 사랑의 좋은 상징이다』라고 하였읍니다.
끝으로 이 상징의 초가 표시하는 셋째 목적은 여가 존중히 여기며 겸손된 노력을 다하고 있는 「바티깐」 공의회에 관한 것입니다.
이 공의회의 목적에 대해서는 꼭 一년전 공의회준비를 시작한때 설명한 바와 같이 모든 영혼들의 힘을 새롭게 하고 그들에게 사랑의 열을 더해주며 또한 사람들을 진실한 천주교회로 인도하려는데 있으니 공의회는, 마치 구약시대에 천신이 지나가며 문에 표를 한것과 같이 영혼에 표를 하기 위함입니다.
이 공의회로 인하여 천주의 나라가 더욱 확장되고 그리스도교적 생활개선이 일반화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이 외에 이 공의회로서 바라고자 하는 것은 천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아래 선교사들로 말미암아 지배될 사도직활동의 방식을 현대 사정에 부합시키고자 합니다.
대주교와 주교들이 교회 단체로서 택하는 것은 병원신학교, 또는 교외(郊外)에 신축하는 본당이나 기타 성당인데 이곳에서 불타는 초의 둘레에 모여, 신공드리는 모든 신자들이 공의회의 요청을 받들어 개인적 혹은 사회적 요구를 내적생활에 부합시켜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이여!
예술적으로 만들어진 초를 보내주신데 대하여 감사합니다. 이 좋은 기회를 이용하여 여는 숭고한 계몽적 현존에 대하여 말하고자 하였읍니다. 우리의 요구가 들어 허락함을 받기 위해 성인 중에 으뜸이시며 제일 깨끗하신 성모마리아께 위탁합니다. 성모께서는 예수를 천주께 바치려고 성<시메온> 노인에게 드렸읍니다. 성모마리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넓은 마음을 주어여의 요구를 듣게 하며 또한 많은 이들의 공통된 희구(希求)가 실현되어 우리 마음을 즐겁게 해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