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와 그의 백성] (41) 구약이야기
발행일1961-03-12 [제270호, 4면]
<레베카>가 <야곱>에게 급히 말하기를 <에사오>의 성이 풀릴 때까지 잠시 그를 피해서 그의 오라버니 <라반>에게 가 있으라고 합니다. 그날 밤 <야곱>은 들에서 돌을 베개삼아 고단히 잠들었읍니다. 그런데 꿈속에 땅에서 부터 공중으로 펼친 큰 사다리가 보이는데 그 꼭대기는 하늘에 잇닿아 있지 않겠읍니까. 그리고는 하늘의 천신들이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고 있는 것이었읍니다.
천주께서 바로 그의 곁에 와서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나는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천주이요 <이사악>의 천주이노라 나 너와 너의 후손들에게 살 곳을 장만 해주겠노라. 너희는 서쪽으로 동쪽으로 북쪽으로 남쪽으로 널리 번저 나갈지니라. 나 너희들과 같이 있을 것이며 또 너희들이 어디로 가든지 너희들을 보호해 주겠노라』고 하시는 것이었읍니다. <야곱>이 꿈을 깨고서는 「참으로 천주께서 여기 계셨구나. 내가 그것을 알지 못했서』하면서 그 머리에 베고 있던 돌베개를 높이 고이고 기념할 기둥을 세웠읍니다.
그리고는 그 위에 기름을 부었읍니다. 이곳을 가르켜 그는 「베텔」 즉 「천주의 집」이라고 불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