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안으로 새 주교를 모시게 될 전주주교관은 건평 四四二평 신부 五十명의 침식이 가능하고 회의실 二○평, 식당 二二평, 무지 八천평으로 공사비 七만「딸라」를 들여 작년 六월 三一일 준공 새 주교님이 오실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 새집에서 그날을 손꼽고 있는 이가 바로 김이환(金二煥 스테파노) 젊은 부주교.
○…그는 四七년 四월 二二일 대구서 서품 전동보좌로 부임하면서 같은 해에 그곳 성심학원을 정식 중학교로 승격시켜 첫솜씨를 보여주었다.(聖心中學校長就任)
당지서 六·二五를 당하자 감방사리 신세까지 지고. 그러나 용약 군복으로 갈아입고 종신부로 나서서 四개성상 험한 세태(戰時)의 밑바닥을 샅샅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충남예산 「함열」 교우촌에서 자라나 철학 신학을 닦은 그에게 있어 군복생활은 마치 실험실에 든 과학도 같이 사회(社會) 실험을 한 것이라고 할까.
○…五四년 역시 공산불량당에 시달려 결정적으로 건강을 잃으신 고 김 주교는 군문을 빠져나온 그를 교구당가에 임명했다. 그간의 건축상항을 보면 해성중학교 六교실 二三○평이 이달 안으로 준공될터인데 여기에는 「오지리」 부인회로부터 一만九천「딸라」의 원조가 있었고 계속해서 기숙사를 세울 예정이고, 성심여학교 八교실도 금년 안으로 세울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전주시내에 九○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자기숙사를 세우게 되었는데 여기도 이미 「오지리」부인회서 一만一천「딸라」의 원조금을 배당하고 있다.
같은 「오지리」부인회 원조로 성모병원을 현재 건물 뒤쪽에 一三○평 三층 二八침대의 큰병원이 들어서게 되는데 지난 三월 一일부터 CCDEH회 소속 三명의 간호원이 일하고 있으며 올여름에는 불인의사 한명과 「오지리」간호원 二명이 오게 된다고 한다.
○…이곳의 색다른 활동을 한 가지 더 말하면 앞서 말한 CCDEH(가톨릭 경제인도주의 협조회)는 지난 二월 二○일부터 「모범농장」을 시작했다. 이리(裡里) 월성리에 五만三천평의 농터를 장만하고 도야지 양 소등도 구입하고 오는 十월부터는 농사훈련소를 세울 것이라 한다. 빠타, 소세이지 햄 같은 기름진 생산품이 쏟아저 나올 것을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돈다. 역시 여기도 「오지리」 부인회는 五만「딸라」를 계정해 두고 있다.
○…四만二천 교구민에 앞으로 五년 내에 二十二본당을 세워야 하는 이 교구야 말로 건설보(建設譜)가 귀에 들리는 곳.
○…五九년 十二월 三일 고 김 주교님으로 부터 부주교로 임명된 김<스테파노> 신부와 건설과는 그림자와 같은 것인 듯 바야흐로 새 주교의 취임을 기다리고 있는 전주에 「뉴우스」·카메라의 눈 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