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問(설문)] 평신자인 나는 이렇게 제의한다
발행일1961-03-19 [제271호, 2면]
(1) 대공의회에 참석한다면 귀하는 무엇을 제의 하겠읍니까?
(2) 귀하는 새 신부에게 무엇을 바랍니까?
▲光州교구 / <요셉> 吳亨根(40세, 光州檢察廳事件課長)
①성교회(聖敎會)를 우리천주교회안에 흡수하여 교황성하 통할하에 두기를 희망한다.
②모든 신부님이 그렇지 않음을 전제로 하고 첫째 신도와 같이 호흡하고 신도의 속세지위와 인격을 저울질 맡고 평등하게 대해주며 나아가서는 신도의 무리 속에 스스로 파고들어가는 열성있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일반신도에게 언행을 부드럽게 대해주었으면 합니다. 왕왕 그러한 사례로 그 신부님의 진심은 모르고 불안감과 천대감을 느끼게 하고 심지어는 뒤에서 신부님을 험구(險口)하게까지 하며 나아가 신도 간에 파벌을 조성케 합니다.
▲淸州교구 / <부르노> 金元敬(48세, 忠北大學農學科長)
①약一세기만에 열리는 공의회가 우리세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우리로서는 참으로 둘도 없는 큰 영광이고 여기에 참석한다고 가정하여도 나로서는 너무나 송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②새 신부님이 이 땅에도 많이 나오시니 참으로 천주의 오묘한 섭리라 아니할 수 없읍니다. 나는 농촌사람의 입장에서 다음 세가지를 새 신부님께 바라고 싶습니다.
(ㄱ) <요안 비안네>와 같은 성인이 이 땅에서 나오시기를 기구하오며
(ㄴ) 후진국가의 답답한 농민이 양떼를 인도하시는데는 첫째로 인내 둘째로 인내 셋째로 인내로 대하여 주시면 합니다.
(ㄷ) 농촌의 지역사회에서 「뉴우 후론티어」의 선구자가 되어 주시고 기성세대에 실망을 가진 농민에게 영신 지도자이신 신부님이 문화산업 등등에 파고 들어가 농민의 상담력이 되어주시면 합니다.
▲光州교구 / <바오로> 魯炳俊(41세, 光州高法判事)
①(ㄱ)현세를 소란케 하는 우주정복 계획운운에 대하여 천주교회에서도 그에 대한 확호한 선도방침을 입안(立案) 제시하자.
(ㄴ) 후진국에 대한 전교기구를 강화하여 구체적 전교방침을 세워 광범위한 포섭전교방침을 추진하되 후진국의 살인강도 강간 패륜 등 패퇴된 도덕을 쟁화하는데 대하여 특별공보방법 내지는 적극참여 하자.
②(ㄱ) 현 사회실정에도 통하는 신부님이 되어 주십시요. 간혹 신부님이 사회물정에는 너무 불통하고 편협되고 완고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ㄴ) 사제행위 기타 제예식에 신부님의 행동을 정중하여 존엄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점에 대하여도 특히 반성해주시면 어떨까요.
(ㄷ) 공과 기타 교회규식이 바꿔졌으면 전교우가 일치시행하는가 등 이런데의 선도에 직별유의 있으시면 고맙겠읍니다.
▲全州교구 / <베드루> 金(43세, 교육가)
①교황성하의 무류지권에 의한 의결사항에 평신도의 참석은 불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②(ㄱ) 신도를 아껴주셔야 겠읍니다.
건전한 교회발전과 개개인의 영혼구령에 필요한 복종일 것입니다. 노예가 주인에게 드리는 복종과는 전적으로 다를 줄 압니다.
신도들이 드리는 정성스런 복종을 종도들이 예수님께 드리던 복종을 예수님께서 받으시듯, 받으시길 바랍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