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포] (59) 西江大學(서강대학)
四(4)백년 전통을 계승
明(명)·淸朝(청조)때 北京(북경) 예수회
한국에는遲刻(지각) 했지만
발행일1961-03-19 [제271호, 3면]
구라파 및 미국 등에서 四백년간 자리잡고 있는 다른 예수회대학의 전통을 계승할 수 있음을 자신있게 표방하고 있는 예수회대학인 서강(西江)대학은 한국에만 너무나 늦게 나온셈 - 지각(遲刻)을 했다고 할까.』
작년 (___○년) 문교부의 정식인가를 얻었고. 그러나 대학의 사태를 이루다 싶이하고 있는 한국의 대학군(群)에서 다음 같은 특징을 강조하고 있는데 귀기울일만한 것이 있다.
一, 서강대학은 가톨릭대학으로서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복잡다양(複雜多樣)한 성격을 이해하며 스스로의 지력과 의지를 연마 완성하여 지덕을 겸비할 수 있도록 과거를 구현(具顯)하고 현재의 이성을 탐지(探知)하면서 인간과 신의 진리를 총체적(總體的)으로 탐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대학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며 비가톨릭학생에게 가톨릭종교시간이나 예전에 참석할 것을 강요하지 아니한다.
二, 서강대학은 예수회 대학임으로 개인적 책임감과 변화무쌍한 환경에 처해 천주께 대한 깊은 사랑으로서 적응할 수 있는 힘의 함양을 목적으로 하여 구라파를 위시하여 미국 아세아에 四백년간 자리 잡고 다른 예수회대학의 전통을 계승한다.
三, 본 대학은 미국 고등교육의 원칙에 의해서 운영함으로 제국(諸國)이 모여서 이룩한 세계국제사회의 한 성원인 한국의 진정한 국가적 긍지를 학생들에게 길러주며 그들이 참가하는 자유로운 민주사회 완성을 위해 헌신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대학은 여하한 무신론적 또는 공산주의적 이론이나 제도에 절대 항거한다.
四, 서강대학은 한국에 있으므로 학생에게 진지하고 광범한 개인별 지도 훈련을 줌으로써 다만 자기 이익을 위할뿐 아니라 한국인 동포의 복지와 나아가 모든 인류의 복지를 위해 이바지함으로써 한국의 안녕을 도모한다.
五, 본 대학은 우선 문리(文理)대학으로서 시작되므로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은 본 대학의 핵심임을 밝히고저 한다.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은 인문적 철학적 과학을 통해서 균형잡힌 교양과 지성의 기반을 학생들에게 제공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렇게 가톨릭대학으로서의 서강대학이 내건 특징을 적어 내려가면서 또한 느껴지는 것은 그 속에 흐르는 교육이념은 국내 모든 가톨릭학원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외국인만 七명(미국인 五명 독일인 二명)이나 교수진용에 들어있어 앞으로 시설계획만 디되는 날에는 외국으로 유학가는 거의 전시간을 이곳서 건질 수 있으리라.
무엇보다 四백년 동계 기성대학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 받는다는데 믿음직한 생각이 앞서고.